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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천재적인 - 하지만 천재는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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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Fast Genial, 2011   작가 - 베네딕트 웰스   '굿 윌 헌팅 Good Will Hunting, 1997'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였지만, 그것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살아가던 윌의 이야기였다. 우연히 그의 천재성을 발견한 교수와의 만남과 언제나 자신을 믿어주는 친구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달으며, 그는 성장해갔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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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Fast Genial, 2011

  작가 - 베네딕트 웰스



  '굿 윌 헌팅 Good Will Hunting, 1997'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였지만, 그것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살아가던 윌의 이야기였다. 우연히 그의 천재성을 발견한 교수와의 만남과 언제나 자신을 믿어주는 친구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달으며, 그는 성장해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영화가 떠올랐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그랬다.


  그리고 어릴 적에 나만 그랬는지 모르지만, 이런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원래 내 친부모는 아주 부자인데 어쩔 수 없이 지금의 부모 밑에서 살고 있는 거라고, 내 친부모는 딸을 혼내는 일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대개 엄마아빠에게 엄청 혼이 나고 방구석에 처박혀 훌쩍거릴 때 이런 상상을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어린 시절 상상했던,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을 까라고 이불 속에서 하이킥을 할 흑역사가 떠올랐다.


  프랜시스는 친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들락거리는 엄마와 동네 변두리의 트레일러에서 살고 있다. 어릴 적에는 똑똑하고 운동도 제법 했지만, 이제 그는 뼛속까지 루저라는 생각에 그냥 살고 있다. 하지만 마음 속 한구석에서는 이 비참한 상황에서 벗어나고픈 열망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던 그에게 엄마가 놀라운 비밀을 알려준다. 바로 그가 어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태어난 시험관 아이였고, 천재인 남자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순간 그는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 만약에 진짜 천재적인 과학자가 자신의 생부라면, 그가 자신을 아들로 인정해준다면, 이 현실에서 구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진 것이다. 프랜시스는 그로버, 엔메이와 함께 미국을 횡단하여 아버지를 찾아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아버지를 만난다는 기대와 불안, 엔메이를 독점하고 싶은 욕심, 친구에 대한 열등감으로 가득 찬 프랜시스.

  동생의 죽음을 자기 탓으로 생각하며 자살을 꿈꾸는, 매력적이고 간혹 멋대로 행동하는 엔메이.

  부모의 기대대로 살아온, 안정적인 삶을 꿈꾸며 친구들에게 매번 놀림을 받지만 반항하지 않고, 빨리 대학교로 진학해 마을을 떠나고 싶은, 이번 여행에서 일탈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시도한 그로버.


  소설의 대부분은 세 젊은이가 여행을 하면서 겪는 상실감, 두려움, 희망, 질투 그리고 그들이 털어놓은 비밀이라든지 그동안 말하지 못한 속마음, 술에 취해 내뱉은 실언과 무모한 행동들로 가득하다. 그랜드 캐넌에서 목숨을 걸고 절벽 사이를 뛰어넘는 그로버를 누가 상상할 수 있었을까? 또 누가 프랜시스가 술김에 그로버와 엔메이에게 온갖 화를 터트릴 거라 생각했을까? 그들의 여정 속에는 젊기에 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온갖 것들이 서술되어있다.


  그 과정을 통해 세 명은 서서히 변해간다. 각자 자기 자신에 대해 철저히 생각해보고, 알지 못했던 자신에 대해 깨닫는 시간을 갖게 된다.


  프랜시스는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결의를 다졌고, 그로버는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생각을 알아주는 친구를 얻었으며 엔메이는 더 이상 자살을 꿈꾸지 않는다.


  여행의 끝에서 그들은 더 이상 작은 마을에서 살던 어린 꼬맹이가 아니었다. 외적으로는 변한 게 없지만, 내적인 부분에서는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그들의 관계 또한 미묘하게 변해버렸다. 그 부분이 다분히 현실적이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 하긴 이 세상은 동화가 아니니까.


  소설의 결말은 열려있다. 프랜시스는 일확천금을 따간 사내 아니면 그 바로 앞에서 좌절한 사내로 라스베이거스의 전설로 남을 것이다. 결과에 따라 그의 미래는 확실히 바뀔 것이다. 만약에 일확천금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독자라면 그런 결말을 상상하면 될 것이고, 그래도 불쌍하니까 마지막은 동화 같은 결말이 좋겠다는 사람이면 그렇게 기억하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너의 좌절된 꿈과 희망에 매달려 그걸 절대 놓아주지 않는 거야. 비명을 질러도 좋고 애원해도 좋아. 하지만 너 자신을 더 이상 믿지 못할 때조차 그것들을 놓아버려서는 안 돼. 만약 놓아버리면 그땐 모든 것이 끝장이야, 꼬마야 그 시점 이후로 너의 인생은 허깨비야. -p.285


  책을 읽는 내내, Evanescence의 'Bring Me To Life'라는 노래가 계속 맴돌았다. 'call my name and save me from the dark (중략) bring me to life'




 



v********0 2013.12.08.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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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천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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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특이하다. 짓다 말은 듯한... '거의 천재적인' 독일 문학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깜짝 놀라만한 신인작가 베네딕트 웰스의 작품이다. 1984년생이면...이제 서른도 안 된 작가의 작품이 어떠했기에 이런 찬사의 글이 쏟아질 정도인지... 제목만큼이나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작가의 작품이라 내심 기대감을 많이 갖고 읽기 시작했다.   험난한 인생을 산 사람은 물론이고 인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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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특이하다. 짓다 말은 듯한... '거의 천재적인' 독일 문학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깜짝 놀라만한 신인작가 베네딕트 웰스의 작품이다. 1984년생이면...이제 서른도 안 된 작가의 작품이 어떠했기에 이런 찬사의 글이 쏟아질 정도인지... 제목만큼이나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작가의 작품이라 내심 기대감을 많이 갖고 읽기 시작했다.  

험난한 인생을 산 사람은 물론이고 인생의 변화를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순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터닝 포인트를 가지고 싶어 한다. '거의 천재적인'의 주인공은 유달리 신경이 예민한 엄마를 둔 소년 프랜시스 딘으로 열일곱 살의 학생이다. 190cm의 키에 몸집도 남들보다 커서 나름 자신을 지킬 수 있지만 그를 둘러싼 집안 환경은 어둡다. 이혼한 아버지에게 얼마간의 보조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지만 불면증과 피해망상으로 가득한 엄마의 병원비는 항상 생활고에 시달리게 한다. 병원에 입원한 엄마를 만나러 갔다가 한 소녀 '앤메이 가드너'와 마주친다. 그녀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긴 프랜시스... 

 

엄마의 자살기도와 프랜시스에게 남겨진 편지로 그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나타났는지 알게 된다. 프랜시스는 천재라고 불리우는 아버지를 찾기 위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앤메이는 자신이 병원에 입원하게 된 원인을 프랜시스에게 털어 놓는다. 모든 원인은 아버지에게 있음을.... 출생의 비밀에 숨어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는 프랜시스를 따라 앤메이도 나서는데...

 

프랜시스, 앤메이.. 둘 만의 여행이 아니다. 프랜시스의 단짝 친구 역시 그들의 여행에 함께 한다. 그들은 차례대로 미국 도시를 찾아가며 서로가 가진 그늘과 아픔, 고통을 들여다보며 위로도 하지만 상처도 남긴다. 친구와 앤메이가 친해지는 것에 신경이 예민해지는 프랜시스... 하지 말아야 할 행동까지 서슴지 않을 정도로 프랜시스는 질투를 느낀다.

 

뛰어난 인재들의 정자만을 따로 받아 인공수정을 한 아이들이 태어난다. 그 중에서 진짜 천재는 단 한 명 밖에 없었다. 그를 찾아간 프랜시스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는데... 이 후의 행적은 그가 원하던 아버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스물한 살이란 나이에 돈을 위해 그저 자신의 전부를 위조하고 속인 남자가 있을 뿐이다. 그의 존재 자체가 프랜시스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뿐이다.

 

모든 것을 걸어야 할 때가 있다. 프랜시스에게는 지금이 바로 그 때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앤메이와의 관계로 인해 가족이 생기며 그는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 모든 것을 얻기 위해서는 한 방이 필요하다. 그에게 날개를 달아 줄 곳을 찾게 되고 행운은 그를 향해 손짓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설은 삶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소년이 천재인 아버지를 만난다는 환상을 품고 떠난 길에서 아무것도 해결되지 못하는 어두운 현실만 보여준다. 세상은 그가 원하는 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암울한 현실에 벗어나기 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결코 옳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희망을 잃은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인공수정, 정자은행, 가난, 깨어진 가정, 무책임한 부모 등 다양한 문제점들에 대한 이야기를 결코 무겁지 않지만 가볍게 지나치지 않게 잘 풀어내고 있다. 다만 그것을 읽는 독자가 프랜시스의 마음을 좀 더 잘 이해하는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느껴진다. 

 

어른으로 성장한다고 해서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프랜시스는 당장 유급 처리된 학교 졸업장을 따야하고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서 돈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스무 살도 안된 소년이 짊어지기엔 짐이 무거워 보인다. 위험에 보이는 모험이지만 도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미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모순된 모습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한 소년의 성장기 소설로서는 손색이 없지만 사실 이토록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충분히 느끼지 못한 작품이다. 허나 다음 작품은 기대되는 작가다. 아직 젊기에... 그의 다음 작품은 어떨지 그의 무한한 가능성이 진가를 발휘 할 작품을 기대한다. 



q******5 2013.12.03. 신고 공감 3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어떻게 태어났는데..
"어떻게 태어났는데.." 내용보기
1. 오늘은 한 젊은이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이 친구, 어둡고 긴 터널 한 가운데에 있다고 생각하는군요. 현재는 빛도 한 점 안 들어오고 있답니다. 사뮈엘 베케트의 [이름 붙일 수 없는 것(Unnamable)]의 마지막 구절이 딱 들어맞는 상황입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지? 모르겠어. 아마도 끝까지 모를 테지. 너는 알지 못하는 정적(靜寂)에 잠긴 채. 너는 반드시 계속해야 해. 나는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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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은 한 젊은이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이 친구, 어둡고 긴 터널 한 가운데에 있다고 생각하는군요. 현재는 빛도 한 점 안 들어오고 있답니다. 사뮈엘 베케트의 [이름 붙일 수 없는 것(Unnamable)]의 마지막 구절이 딱 들어맞는 상황입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지? 모르겠어. 아마도 끝까지 모를 테지. 너는 알지 못하는 정적(靜寂)에 잠긴 채. 너는 반드시 계속해야 해. 나는 계속 할 수 없어. 나는 계속 할 거야."

 

2. 첫 무대는 정신병원입니다. 이 젊은이의 이름은 프랜시스구요. 프랜시스의 어머니가 입원해있습니다. 어머니 곁에 앉아서 프랜시스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눈을 감고서 자신이 절벽에서 뛰어내려 바닷속 깊숙이 입수하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자유란 바로 그런 걸 말하는거지."

 

3. 불면증과 피해망상의 그의 어머니. 어머니의 나이는 마흔 살입니다. 프랜시스는 18살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지요. 그에겐 이부(異父 兄第)가 있군요. 얼마 전까지 함께 살던 의붓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자 프랜시스의 동생은 따로 살고 있습니다. 좀 멀리서..

 

4. 프랜시스에게 끊임없이 제기되는 의문은, 도대체 내 친아버지는 누구냐입니다. 어머니는 그것을 전혀 알려주지 않는군요. 딱 한 번, 아주 멀리 있는 어떤 사람과 잠시 연애 관계에 있었다고 말했지요. 더 이상 들려주는 이야기가 없자. 나름대로 상상을 합니다. '아주 멀리'라는 말 뒤에는 로스엔젤레스에 놀러 왔다가 레이커스 경기를 관람하고 나서 어머니와 하룻밤을 보내고 떠난 여피족 건달 녀석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까지 합니다.

 

5. 사는 형편이 궁색합니다.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입원해있고, 모아 놓은 돈도 없고, 이혼한 의붓아버지가 생색내며 보내주는 얼마 안 되는 돈은 어머니 치료비로 다 들어가고, 참 한심합니다. 수업이 끝나면 알바로 일을 해야하니 공부가 될리가 없지요.

 

6. 프랜시스는 그저 모든 것에서 놓여지고, 떠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뭘 해보고 싶어도 방법이 안 떠오르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결정적으로 고등학교에서 유급이 확정되는군요. 나름대로 말썽없이 학교 생활은 했지만, 성적이 협조를 안 해줬군요. 잠시 정신이 돌아온 어머니가 그것을 알고 다음 해에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당연한 말을 늘어놓자. 프랜시스가 이렇게 답합니다. '이 지겨운 클레이몬트 고등학교를 1년 더 다니느니 차라리 군에 자원입대해서 이라크나 아프카니스탄의 전쟁터로 나가겠다'. 돈이라도 벌겠다는거지요. 프랜시스는 사실 이 말을 농담반 진담반 뱉어놓은 말이지만, 어머니는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7. 그리곤 잠시 맑은 정신의 어머니가 프랜시스에게 편지를 써놓곤 다시 상태가 안 좋아집니다. 그 편지엔 프랜시스가 그리도 궁금해하는 출생의 비밀이 적혀 있군요. 이 소설의 진입부가 좀 지루한 듯 하던 참에 분위기가 바뀌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편지의 키워드는 "넌 시험관 아기였단다, 프랜시스" 프랜시스의 어머니는 단지 이 말을 전해주고 싶어서 지난 과거를 해명합니다. "나는 이 사실을 너에게 차마 알려줄 수가 없었어. 그러나 넌 평범한 시험관 아기가 아니었어. 만약 이것이 너에게 위안이 된다면 말이야. 너는 특별한 유전자를 지니고 있단다."

 

8. 이 때부터 프랜시스는 그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한 장본인인 정자 제공자인 그의 아버지를 찾아나섭니다. 아, '정자 은행' 들어보셨지요? 국내에도 공식, 비공식으로 추진되는 부분이지요. 문제는 불임 부부이기 때문에 시험관 아이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돈많은 어느 야심가의 프로젝트의 일환이었기 때문이지요. 불임부부도 포함되긴 했지만, 이를 주도한 먼로라는 백만장자는 단지 우생학적인 면에만 관심이 컸지요. 그러니까, 똑똑한 아이들만 낳아서 세상을 바꿔보자는 어찌 보면 매우 위험한 발상이지요. 먼로이야기론 천재들은 후손이 없는 반면 멍청이들은 자식들을 줄줄이 낳는다나 어쩐다나..

 

9. 그래서 태어 난 겁니다. 프랜시스가 정자제공자인 아버지를 찾아나섭니다. 긴 여행을 떠납니다. 웬지 그 아버지는 머리도 좋고, 건강하고, 잘 생기고 아뭏든 그를 만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행길엔 프랜시스의 친구인 그로버가 동행합니다. 학교에서 왕따인 그를 프랜시스가 살갑게 대해주다보니 절친이 되었군요. 그리고, 엔메이라는 또래 아가씨가 함께 합니다.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정신병원에서 알게 되었지요. 엔메이는 자살을 기도하다가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지요. 프랜시스의 여행길에 합류하기 위해 병원에서 탈출합니다.

 

10. 프랜시스는 아버지를 만났을까요? 예..물어물어 힘들게 만나긴 했습니다. 그러나 해피 엔딩이 아니네요. 자, 이젠 프랜시스는 다른 꿈을 꿉니다. 그가 자주 꾸는 꿈이 있습니다. 잠들어있을 때 말입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큰 돈을 따는겁니다. 아버지를 찾아 나섰을 때 4천 달러를 날렸지요. 다시 그는 그곳에서 배팅할 자금을 모으기 위해 2년 동안 열심히 일을 합니다. 드디어 5천 달러를 손에 쥐고 라스베이거스로 달려갑니다. 드디어 배팅. 50만 달러까지 법니다. 그리고 50만 달러 모두를 한 곳에 겁니다. 100만 달러를 만드느냐 다시 무일푼이 되느냐입니다. "검은색과 빨간색 숫자 칸을 들락거리던 공은 딸깍 하며 공이 최종적으로 어떤 칸에 떨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프랜시스는 숨을 멈춘 채 눈을 떠봅니다.

 

11. 젊은 작가 베네딕트 웰스는 이 소설에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요? 나는 두 가지로 축약합니다. 소설에 나오는 세 젊은이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도 있는 캐릭터입니다. 작가의 분신이기도 하구요. 아무리 노력하면 뜻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라지만, 한계는 있지요. 미국을 '꿈의 나라'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하루 아침에 신분상승도 이뤄질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극히 일부분이지요.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태어났느냐가 평생을 가고, 자손들에게도 대를 물려주게 되지요. 좋은 자질, 좋은 여건만 물려준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운명이려니 받아들여야 할까요? 주인공 프랜시스의 삶의 여정을 들여다보면서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을 생각하며 더욱 겸손해지렵니다. 올려다보는 것은 이제 그만하고 몸도 낮추고 마음도 낮추렵니다.

 

12. 또 하나는 유전자조작과 변형이 날로 더해가는 현대 유전공학의 위기감을 함께 느껴보자는 의도도 있습니다. 더하면 더하지 절대 덜해지지 않을 상황이지요. 우수한 두뇌들로만 채워지는 이 세상이 편해질까요? 나는 절대 그렇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닮은 꼴이라곤 전혀 없는 자갈로 이뤄진 담장 보셨지요? 그런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고, 세상의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면서 어우러져 가는 삶이면 되었지. 더 뭘 바랍니까. 그 이상의 것들은 모두 허상이지요.



이달의 사락 s******5 2013.12.12.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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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일것 같은 자신의 정체성 찾기,거의 천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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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천재적인' 그러니까 천재가 아니라 천재적일뻔한 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천재가 아니라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야 하는 제목이 의문을 갖게 만든다.17살의 공부에는 영 자신이 없고 아버지도 안계셔 어머니와 트레일러촌에서 살아 가고 있는 프랜시스,현실은 그가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만 같다.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느냐 아니면 사회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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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천재적인' 그러니까 천재가 아니라 천재적일뻔한 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천재가 아니라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야 하는 제목이 의문을 갖게 만든다.17살의 공부에는 영 자신이 없고 아버지도 안계셔 어머니와 트레일러촌에서 살아 가고 있는 프랜시스,현실은 그가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만 같다.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느냐 아니면 사회에 발을 디뎌 자리를 잡느냐 흔들리기도 하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 배경이 정말 뒤쳐진다고 생각하는 프랜시스는 현실을 뚫고 나갈 '탈출구' 혹은 '돌파구'가 필요했다. 우울증으로 툭하면 정신병원 신세를 지는 엄마를 대신해서 가정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친구가 공부에 열중할 수 없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도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에 대한 아무런 것도 듣거나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또한 기대할 곳이 없는 그에게 끈이라고는 이부아버지였던 라이언, 동생 니키의 아버지인 라이언 밖에 없다. 하지만 그와도 소원한 관계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소설의 주인공과 흡사한,아니 자신의 자화상처럼 자신의 이야기가 많이 반영된 듯 했다.자신이 남들과 똑같은 방법인 대학을 나오거나 한 것이 아닌 의무교육을 마치고 소설가가 되기 위하여 자신은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했지만 그의 소설은 여러 곳에서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자신이 친구들보다 더 나은 길을 가리라 생각했지만 여기저기 퇴짜를 맞으니 그 자신이 '루저'가 된 느낌이 들 때 희소식이 날아 든 것이다. 그의 글이 신인 공모에 최종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비로소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을 것이다.저자가 루저를 탈출하는 길이 그의 글이 출판되는 것이라 한다면 소설에서 주인공이 그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정자의 주인공인 '천재적 아버지'라는 존재를 만나는 것이다. 그의 어머니는 어린 시절에 집에서 나와 힘든 시간을 버텨 오다가 아버지도 모르는 그를 낳은 후에 재혼을 하여 라이언과 사이에 니키를 두었지만 그와도 이혼하여 가족력과 같은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의 신세를 지고 있다.어머니를 찾아 정신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하게 보게 된 여자,앤메이를 알게 되고 그녀를 좋아하게 된다. 그녀는 왜 정신병원에 오게 된 것일까.

 

"가장 중요한 건 너의 좌절된 모든 꿈과 희망에 매달려 그걸 절대 놓아주지 않는 거야. 비명을 질러도 좋고 애원해도 좋아.하지만 너 자신을 더 이상 믿지 못할 때조차 그것들을 놓아버려서는 안 돼. 만약 놓아버리면 그땐 모든 것이 끝장이야,꼬마야. 그 시점이후로 너의 인생은 허깨비야. 네가 몇 십 년을 더 이 세상을 헤매고 다닌다 해도 내적으로는 이미 죽은 거와 다름없지......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말이야."

 

자살기도를 한 어머니가 그에게 남긴 유서에서 그가 세상에 나오게 된 사실을 알게 된 프랜시스,천재적인 정자를 기증받아 낳은 시험관아기였다니. 그렇다면 '천재적인 지능'을 가진 아버지를 만나면 현실을 탈피할 수 있을까? 그에겐 공부는 잘하지만 소심한 친구 그루버가 있다. 그는 동부에서 서부로 그의 아버지를 찾으러 가는 여행에 그루버와 함께 하기로 한다.아니 거기에 앤메이까지 끼게 되어 그들은 뜻하지 않게 미국횡단 여행을 함께 하게 된다. 라이언이 자금을 대주어 횡단여행은 가능하게 되었다. 라이언은 그에겐 이부 밖에 되지 못한 것이다.그에겐 역시나 생물학적이고 천재인 아버지를 꼭 찾아야만 한다. 그가 기댈 곳은 '아버지' 인 생물학적 아버지밖에 없다. 정말 천재적인 IQ를 가진 생물학적 아버지는 존재할지.

 

아직 자신들의 정체성에 흔들리고 있는 프랜시스와 앤메이 그리고 그루버는 미국 횡단여행을 통해 실상은 프랜시스의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는 여행이지만 그들의 '정체성 찾기' 여행이다. 그들은 아직 성숙하지 못하거나 아픔을 가지고 있다.앤메이는 동생을 교통사고로 잃었는데 그것이 자신 때문이라 생각하고 툭하면 자살을 기도하며 남자를 혐오한다.그루버는 늘 소심하게 지하방에 구겨져 있기를 좋아하고 친구도 없지만 프랜시스 아니면 이런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한다. 프랜시스도 어떻게든 이 현실을 탈피해야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앤메이나 그루버도 자신을 바꾸던가 탈출구가 필요한 시기다. 그들은 횡단여행을 통해 조금씩 단단해지기도 하지만 좌충우돌하면서 점점 더 서로를 알아가기도 하지만 몰랐던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안아줄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볼 수 있다.프랜시스와 앤메이는 투닥거리면서도 하나가 되었다가 다시 둘이 되기고 다시 또 하나가 되는 듯 하면서 서로의 마음의 문을 열어 보려고 한다. 과연 그들이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마이너스 곱하기 마이너스는 플러스가 되지,앤메이."

 

어떻게 보면 프랜시스는 현대적인 유전공학이 빚어낸 '생명체'라고 볼 수 있다. 아버지는 없이 유전적 뿌리만 가지고 계획적으로 태어난 아이들,하지만 현대 과학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듯 '천재'라고 생각한 유전공학적 생명체들은 모두가 천재적인 존재가 아니다. 모계의 유전적인 것도 있으니 보통의 아이도 있고 그보다 못한 지능을 가진 아이도 있다. 그런가하면 그것을 비난하는 목소리 또한 높다. 비밀리에 벌어진 일이라해도 지속될 이유가 없다.그렇다면 어른들의 '농간'에 의해 태어난 아이들은? 그들의 미래는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자신들은 원하지 않은 탄생? 그렇다고 천재적인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지도 않았다면 사회에 어떻게 뿌리를 내려야 하는가? 프랜시스는 식물로 본다면 뿌리가 없이 땅에 꽂혀 자라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의 뿌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뿌리를 찾기 위해 험난한 여행을 감행한 것인데 그 속에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아니 자신의 '거의 천재적인' '예지몽'을 바탕으로 한판 꿈에 걸어 보기로 한다.생물학적 아버지는 '꽝' 이었다면 예지몽은 그에게 '대박'을 안겨줄 것인지. 거의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여 이제 모두 바람처럼 날아가 버리려 하고 있는 자신의 인생을 다시 거머쥘 수 있을 것인지.결말은 독자의 몫이다.

"당신도 알겠지만 세상은 언제나 우리가 힘들여 고생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를 수 있다고 말하죠. 그러나 한 사람의 인생에서 노력보다는 행운과 불운이 종종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간과한답니다.인정하긴 싫지만 인생은 단순한 우연에 훨씬 더 많이 좌우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소설과 유사한 영화를 오래전에 보았던 기억이 있는 것 같다. 아버지를 찾아 떠난 소년이 허름한 곳에서 만나게 되는 아버지의 정체, 그가 기대했던 아버지가 아니었지만 그를 아버지로 받아들였던 것 같은데.기억이란 확실하게 믿을 수 없지만 이 소설은 현대의 유전공학의 위험성에 경종을 고하듯 이런 소설을 쓴 듯 하다. 생물학적 아버지가 정말 억만장자에 천재적인 지능을 소유한 박사였다면 그의 인생은 달라졌을까? 그는 그를 '아들'로 인정할 수 있을까? 정자만 나누어 주었을 뿐인 지구상에 여러 명인 아들이나 혹은 딸을 모두 자기 자식으로 인정해야 할까? 정자를 기증한 이의 신원이 밝혀지지도 않겠지만 이렇게 된다면 문제가 커질 것이다. 여기저기서 '아버지' 하고 나타난다면 정말 어떻게 해야하나.우성의 DNA를 얻으려고 했다가 프랜시스의 경우처럼 돈이나 바라고 정자를 판 이런 오류인 열성 DNA가 나올 확률도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그것을 과연 아버지라고 아니 가족이라는 관계로 말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어디까지가 가족의 의미인지.처음엔 별 재미없이 읽다가 읽으면 읽을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인듯 해서 저자의 약력을 다시 읽으며 저장했다.우리의 출산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씁쓸하다. 한자녀시대에 부모의 마음은 내 아이가 천재적이라고 믿고 싶어하는 요즘 우리의 기대치가 오류를 낳을 수도 있다. 그런 욕심 보다는 진정한 마음으로 부모와 자식이 함께 하는 따뜻한 가정을 바라며 스마트폰보다는 가족과 소중한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지.또한 더불어 부모에게 기대기 보다는 내 힘으로 일어설 수 있는 그런 청춘으로 거듭나길.

 



y******2 2013.12.02.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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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천재적인』by 베네딕트 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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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것이 결판날 것이다.  제발 검은색이 나오기를! 제발! 그리고 공이 솓도가 아주 느려져 마침내 한 숫자 칸에 틀림없이 멈춰 설 듯한 소리가 들렸다.  뒤를 이어 실제로 딸깍 하며 공이 최종적으로 어떤 칸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p.431)     오랜만에 끝내주는 책을 만났다. 반전이라면 반전인 이야기 때문이 아니었다.  마지막장을 읽으면서 조마조마하면서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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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것이 결판날 것이다.  제발 검은색이 나오기를! 제발! 그리고 공이 솓도가 아주 느려져 마침내 한 숫자 칸에 틀림없이 멈춰 설 듯한 소리가 들렸다.  뒤를 이어 실제로 딸깍 하며 공이 최종적으로 어떤 칸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p.431)

 

 

오랜만에 끝내주는 책을 만났다. 반전이라면 반전인 이야기 때문이 아니었다.  마지막장을 읽으면서 조마조마하면서도 이렇게 될까, 저렇게 될까를 생각하게 만들고, 그러다가도 주인공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희망이면 좋았을까?  그 희망이 터진다면 재미없잖아 하고 있을때 작가는 이렇게 끝을 맺어 버린다.  내 마음은 두근두근 아직도 진정이 되지 않고 있는데, 펑터트린것도 아니고 그냥 둔것도 아님에도 강력하게 여운이 남는다.  열일곱 살의 가망없는 루저라는 프랜시스 딘.  이 아이를 만들어 낸 베네딕트 웰스.  '거의 천재적인'은 이 젊은 작가에게 건내야 할 이야기다.  거의 천재적인이 아닌 이 작가는 깜빡이면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를 결코 잊을 수 없을걸' 하면서 말이다.

 

'일생 동안 아무것도 이루어내지 못했고, 앞으로도 이루어낼 수 없을 절망적인 루저들. 프랜시스의 심장이 갑자기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다. 내가 아무리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더라도 언젠가는 저들과 같이 될 거야.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이곳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야.' (p.79)

 

트레일러에서 살고있는 프랜시스 딘은 열일곱의 고등학생으로 집안의 가난, 빚, 무능, 무지를 안고 있는 전형적인 미국의 하층민으 이다. 이 아이는 자신이 고등학교를 제대로 졸업하지 못할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엄마는 정신병을 앓고 있고 친아버지는 누군지도 알수 없고, 이혼한 양부와 양부의 아들이 부러운 아이다.  살기위해서 아르바이트에 매달리지만 생활비와 엄마의 약값을 충다하기도 부족한 이 아이에게도 첫 사랑이 찾아온다.  엄마가 입원한 병실 옆에 자살미수로 들어온 앤메이 가드너. 프랜시스 눈에 천사처럼 보이는 그녀는 친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프랜시스는 그녀에게 빠져들어 버린다.  트레일러 촌으로 이주한 후 학교 생활은 엉망이고 친구도 없는 프랜스시에게 친구라고는 '너드'라고 불리는 그로버 체드위크뿐이었다.

 

사는 것 자체가 힘에 겨운 프랜시스에게 엄마의 음독자살 기도는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트리지만, 프랜시스에게 전해진 한 통의 편지는 희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엄마가 쓴 편지 안에는 프랜시스가 어떻게 해서 태어나게 되었는지,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그걸 왜 지금까지 숨겨야 했는지에 대한 모든 내용이 담겨 있었다. 믿어도 될까?  '천재은행'에서 천재의 정자로 만들어진 '니틀 천재'가 프랜시스란다.  자신의 탄생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자 프랜시스는 양부에게 5천 달러라는 거금을 빌리고 스물한 살로 나이를 위조한 신분증을 만들고 그로버, 앤메이와 함께 자동차로 여행을 떠나려 한다. 이렇게 이 아이들은 아버지가 살고 있다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까지 무작정 떠나는 미국 횡단 여행을 시작한다. .

 

이들이 살고 있는 뉴욕을 시작으로 중서부,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티후아나까지 이 젊은 청춘들은 '천재은행'에 정자를 준 프랜시스의 양부를 찾기위한 길을 떠난다.  열일곱 청춘은 왜 이리도 무모한지 모른다.  빌린돈 5천 달러를 여행자금으로 사용하고, 라스베거스에서 꿈만 믿고 도박을 하니 말이다. 거기서 딱 멈추는 것이 어찌나 어려운지 빌린돈이 한푼도 없어졌을때 조차도 프랜시스는 꿈을 꾼다.  그래도 그에겐 천재인 친부를 만날 희망이 남아있었다.  루저로서의 삶이 아닌 새로운 삶을 그리는 이 청춘의 꿈은 이루어 질 수 있을까?  천재에게서 태어났으면 당연히 천재여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천재 은행'의 유일한 성공작인 앨리스터 헤일리 조차도 그 천재적인 재능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레스토랑 지배인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하니, 아직은 <가타카>속 정해진 운명을 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IQ 170의 하버드대를 나온 아버지를 만났을까?  '천재 은행'의 존재는 확실할지 모르겠지만, 그 안에 있는 천재들의 정자는 확실히 천재들의 것이었을까?   욕심이 과한 천재과학자의 무모함이 터무니없는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았을까?  의심도 없이 프랜시스를 따라오다 친부를 만나기도 전에 앤매이의 고백은 열일곱 청춘을 아프게 만든다.  그리고 찾게 되는 친부.  실수와 우연의 만남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 어떤것이 실수고, 어떤것이 우연이었을까?  『거의 천재적인』이다.  조금만 더 버텼더라면 천재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프랜시스.  그의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열일곱의 삶이 끝이 아닌것처럼 그에겐 또 다른 삶이 찾아오고 그로 인한 또 다른 이의 삶이 계속된다.  프랜시스는 어떻게 되었을까?  알 수 없다.  그저 내 기분에 따라서 달라지겠지.  오늘은 그녀를 만나고, 내일은 그녀와 헤어지고...

 

 
d****2 2017.01.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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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로드무비 [거의 천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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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인간들이 믿지도 못할 것들을 보았어. 저 바깥 오리온 어깨 앞에서 불타고 있는 거대한 전함들. 그리고 나는 탄호이저 게이트 부근에서 어둠 속에서 빛을 반짝이는 C-빔도 보았지, 이 모든 순간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거야. 눈물이 빗물 속에서 사라지듯이, 죽을 시간이야.” 영화 속 주인공인 프랜시스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인공적으로 배양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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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인간들이 믿지도 못할 것들을 보았어. 저 바깥 오리온 어깨 앞에서 불타고 있는 거대한 전함들. 그리고 나는 탄호이저 게이트 부근에서 어둠 속에서 빛을 반짝이는 C-빔도 보았지, 이 모든 순간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거야. 눈물이 빗물 속에서 사라지듯이, 죽을 시간이야.” 영화 속 주인공인 프랜시스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인공적으로 배양된 리플리컨트가 죽어가는 순간에 마지막 유언 같은 말을 한 그 장면의 감동을 잊을 수 없어 대사를 외우고 있다. 자신이 탄생한 비밀을 짐작했던 것일까 

 

불면증과 피해망상으로 정신병원을 밥 먹듯이 드나드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고등학생 딘은 친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채 전형적인 백인 쓰레기(White trash) 계층으로 트레일러 생활을 하는 그야말로 찌든 인생을 살고 있는 그래서 루저라 인식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입니다.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아르바이트에 매달리지만 생활비와 어머니의 약값을 충당하기에도 부족하고, 학교생활은 엉망에 대학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죠. 음독자살한 엄마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그곳에서 만난 앤 메이 가드너,,,

 

"대부분의 병실들은 문이 닫혀 있었는데 35호실만 문이 반쯤 열려 있었다. 그 문틈으로 어떤 젊은 여자의 모습이 프랜시스의 눈에 들어왔다.... 새하얀 피부에 어깨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카락, 선이 고운 입술을 가지고 있었다. 두 눈은 크고 진갈색이었는데 그 눈이 지금은 프랜시스가 서 있는 문 쪽을 향하고 있었다. 그 순간 엄청난 충격이 몰려왔다.... 누군가가 그의 머리채를 잡고 몇 번이나 차가운 물속에 집어넣었다. 누군가가 그를 투석기에 올리고 공중으로 1천 미터쯤 날려보냈다. 누군가가 있는 힘껏 그의 가슴을 때렸고, 그런데도 이상하게 아프지는 않았다. 이 모든 일이 한꺼번에 일어났다. 프랜시스 딘을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한 시각은 1432분이었다."

 

프랜시스와 앤메이의 첫 만남,,, 첫 눈만큼이나 가슴을 두드리는 그 만남으로 프랜시스와 앤 메이 그리고 프랜시스의 친구 그로버는 프랜시스가 천재프로젝트 정자은행의 실험으로 임신해 태어났다는 프랜시스 엄마의 편지를 읽고 친아버지를 찾아 떠나게 됩니다. 딘은 자신이 천재 과학자의 아들이라는 상상 속에 미국 횡단 여행을 하게 되면서, 외줄 타기라도 하듯 어른이 되기 위한 아슬아슬한 청춘 여정을 담아갑니다. 딘은 친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지, 친아버지는 과연 누구일지, 딘과 앤메이의 사랑은 어떻게 진행될른지,,, 여행이 끝나면 모든 것이 완벽할 것이라 생각했던 여행은 딘의 뜻대로 풀려가지 않고, 루저일 수밖에 없는 인생 역전은 과연 이뤄질 것인지,,, 결론은 독자에게 맡긴 채 소설은 끝을 맺는다.

 

가슴 한 구석 휑한 이 기분은 뭐지? 난 해피엔딩을 원하고 있었던 걸까? 뭔가 불안하고, 아슬아슬하고, 일확천금을 노리고 있는 그의 인생에 과연 쨍하고 해 뜰 날이 오길 기대했던 것일까? ,,, 소설에 이입되는 내 마음을 보니,,, 난 루저에 가까운 마음이였나 란 생각도 문득,,, 하하 - -;;; 암튼,, 그의 인생에 행운이 깃들길 빌어마지 않는다.

 

 



n****5 2013.12.2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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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룰렛게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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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마치 끊임없이 무언가를 기대하면서 좌절하고 또 기대하는 도박같은 삶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어른이 되어 가는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는 그 과정이 더욱 더 낯설과 힘겨운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힘겨웠던 청춘 시절 어려운 여건속에서 쓴 자신의 원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바로 이 소설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먼 여정을 떠나는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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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마치 끊임없이 무언가를 기대하면서 좌절하고 또 기대하는 도박같은 삶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어른이 되어 가는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는 그 과정이 더욱 더 낯설과 힘겨운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힘겨웠던 청춘 시절 어려운 여건속에서 쓴 자신의 원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바로 이 소설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먼 여정을 떠나는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자신의 갈팡질팡 힘겨웠더 젊은 시절을 펼쳐보이려 하는지도 모르겠다. 


친아버지는 모르지만 이혼한 새아버지와의 끈끈한 부정을 그리워하는 프랜시스는 학교에서 루저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우울증에 시달리던 엄마는 발작을 일으켜 병원신세를 지고 앤메이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급기야 자살을 시도하다 살아난 엄마에게서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된다. 

늘 의붓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갈구했던 프랜시스는 엄마의 이혼으로 다시 버려졌던 아픈 상처를 채 치료받기도 전에

출생의 비밀을 알게된 프랜시스는 절친 그로버와 여친 앤메이와 함께 아버지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프랜시스의 여정속에서 친구와의 관계와 여친과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기도 하고 

갈팡질팡하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무척 생생하게 펼쳐지면서 프랜시스의 아버지를 찾기 위한 수소문이

한편의 추리소설을 생각나게 만들기도 하는데 결국 친아버지를 찾게 된 프랜시스 앞에 충격적인 사실이 기다리고 있다. 

나 또한 프랜시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쫓으며 그 친아버지에 대한 어떤 기대감을 가지게되는데

작가는 주인공과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고 전혀 뜻밖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프랜시스는 앤메이의 임신 사실을 알고 삶에 좀 진지해보려 하지만

사람의 삶이란 어떤 기대를 하며 주사위를 던지는 룰렛 게임처럼 마무리가 된다. 

출생의 비밀과 같은 커다란 핑계가 없더라도 우리는 한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어떤 방식으로든 여정을 떠나게 된다. 

그 여정속에서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조금이라도 찾고 기대감을 가지고 희망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이라면 좋겠다. 

프랜시스의 룰렛 게임이 어떤식으로 결과를 보여줄지 모르지만 기대감으로 마감하게 되는 이야기처럼 말이다. 



k*******7 2013.12.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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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천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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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이 끝났다. 끝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다시 앞장으로 넘겨 정말로 끝이라는것을 한번 더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던 [거의 천재적인]은 열린결말로 끝을 맺는다. 열린결말이라는것은 결국 읽는 독자의 성향에 따라 흑으로도 백으로도 읽힐수있다는 점에서 어떻게보면 신선한 시도이지만 한켠으로는 책임회피에 가깝다는 인식도 함께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 소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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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이 끝났다. 끝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다시 앞장으로 넘겨 정말로 끝이라는것을

한번 더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던 [거의 천재적인]은 열린결말로 끝을 맺는다.

열린결말이라는것은 결국 읽는 독자의 성향에 따라 흑으로도 백으로도 읽힐수있다는 점에서

어떻게보면 신선한 시도이지만 한켠으로는 책임회피에 가깝다는 인식도 함께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 소설은 그렇게 결말을 내리는것이 가장 이상적인 결말이었다는 생각이 앞선다.

프랜시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프랜시스에게 감정을 이입했던 독자들은 프랜시스에게

희망적인 앞날이 존재할것이라는 희망을 가질것이고 반대의 경우에는 또 반대의 경우대로

프랜시스에게 다른 길이 있다는것을 확인시켜줄테니 말이다.

 

일단 [거의 천재적인]은 비윤리적인 유전공학을 통해 태어난 한 소년의 자아찾기를 통해

소년의 성장담과 친구간의 우정 그리고 십대의 로맨스등을 조화롭게 녹여낸것 같다.

루저로 분류되는 미래에 대한 어떤 한조각의 희망도 없이 그저 하루를 살아가는것에서조차

의미를 찾지못하는 열일곱 프랜시스에게 삶이 뒤바뀌는 하루의 일을 선물함으로써 루저라는

틀에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는 때로 그저 익숙하게 물들어있던 일상에서 변화를

꿈꾸지만 그 변화의 기회를 찾기란 그리 쉽지않다. 마음만 앞설뿐, 어떤 계기가 없다면

변화를 향한 도전은 여전히 멈춤 상태에 머물러 있기 쉽다. 프랜시스의 일상 또한 아마도

그일이 없었더라면 그대로 쭈욱 그렇게 아웃 상태에 머물러 있었을것이다.

그러나 루저라는 자신의 한계를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프랜시스에게는 그 아들을

지켜봐야했던 어머니가 있었다. 비록 잘못된 선택으로 프랜시스에게 행복한 날들보다는

우울하고 힘든 날들을 더 많이 선물한 어머니이기는 했지만 그녀가 프랜시스를 사랑한것은

분명해보인다. 천재나 다름없는 자신의 아들이 그저 그렇게 시들어가는것을 지켜보고 싶지

않았던 그녀가 용기내어 프랜시스에게 편지를 남긴다.비록 방식은 잘못되었을지라도..

 

아버지라는 존재는 처음부터 기억에 있지않았다. 그나마 의붓아버지였던 라이언과의

사이는 좋았지만 어머니와 라이언이 이혼하고 변두리로 밀리면서부터는 둘의 관계는

결코 끈끈하다고 할 수 없는 관계였다. 그런 라이언에게 돈을 빌리러 가야하는 프랜시의

발걸음은 조금은 소심할수밖에 없었는데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한 라이언은 마지막이라는

조건으로 오천달러나 되는 돈을 내놓는다. 아마 그것이 라이언이 어머니와 프랜시스를

잘라내는 양심적 비용이나 되는것처럼..프랜시스는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기위한 여행길에

팀을 꾸리게 된다. 한때는 절친이었던 그루버와 어머니가 입원해있던 병실에서 만나게된

엔메이..처음 뚯과는 조금은 다르게 흘러가는 모양새지만 어쨌거나 셋은 프랜시스의

아버지를 찾기위한 여행길에 오르게된다.

 

유전공학을 통해서 우성인자를 가진 아이들을 출생시킨다는 목적으로 재단이 설립되고

그 재단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실험은 지원자들을 모집해서 이루어진다.

천재들의 정자를 기증받아 젊은 여성들에게 착상시킴으로써 천재들을 탄생시킬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프랜시스가 남긴 한마디는 아주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들에게는 다만 한순간의 시간이었을 그 순간이 자신들에게는 인생이 되었다는..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그 실험은 심지어는 부정확하기까지 했다..

딘쿤츠의 [와처스]나중에는 [낯선 눈동자]라는 제목으로 개정판이 나오기도 했는데

그 책에서는 개를 통해 유전자 변이를 통한 실험을 하는것이 나온다. 그 책을 읽으면서도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람을 대상으로 이런 실험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니 더욱더

섬칫한 기분이 든다. 우성인자만이 존재가치가 있다는 그 놀라운 발상이라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나를 찾을수 있을것 같다는 목적하나만으로 친아버지를 찾기위한

험난한 여행을 지속했지만 그 여행의 끝에서 마주한것은 인정하고싶지않은 진실이었다.

조금은 다른 인생을 약속받을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프랜시스에게는 루저의

저주가 달라붙기라도 한것처럼 어쩌면 출생조차도 이렇게 비극적일수 있단 말일까..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다가간 엔메이는 여전히 프랜시스를 사랑하지않고 그런와중에

들려온 엔메이의 임신소식..이렇게 불행이 지속해서 대물림되어도 되는것인지 프랜시스는

확신이 서지않는다. 프랜시스를 인정하지않는 엔메이의 부모님은 존이 태어난후에도

프랜시스를 엔메이에게서 떨어뜨려 놓기를 희망한다.스물살이 되었지만 열일곱이던 루저에서

이제는 스무살의 루저로 나이만 먹었을뿐 그 어떤것도 변화한것이 없다는것을 실감하는

프랜시스는 다시 한번 자신에게 기회를 주기로 한다. 이년반전 여행길에서 자신에게

다가왔던 희망이 다시한번 자신을 찾아주기를 희망하면서...

 

[거의 천재적인]에 등장하는 세사람에게는 공통적으로 어딘가 결핍된 부분이 보인다.

프랜시스와 절친이지만 따돌림을 당하는 그루버나 동생의 죽음으로 죄의식에서 자유롭지

못한 엔메이.그리고 어머니의 우울증과 빈곤으로 인해 밑바닥을 경험하고 있는 프랜시스.

그 셋이 뭉쳐 여행을 떠나는 모습은 모든 문제들을 뒤로하고 해방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도

하지만 여행이 끝나는 순간 외면했던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않은채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여행전 그들이 선택했을 해결방안과

여행후에 그들이 선택한 해결방안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공은 멈췄다...그리고 결과는...


 

j******3 2013.1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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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희망이라고는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밖에 남지 않은 세계 : "거의 천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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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서 "안녕들하십니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가 지금은 휴지기에 접어든 느낌이다. 그 전에는 '88만원 세대' 담론이 열풍을 불었다. 반값등록금과 88만원 세대라는 화두가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물음으로 바뀐 데 대해, 즉 지극히 사사롭고 개인적인 문제들에 대한 관심이 공공의 문제들, 사회적 안녕에 대한 물음으로 바뀐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말의 희망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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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가에서 "안녕들하십니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가 지금은 휴지기에 접어든 느낌이다. 그 전에는 '88만원 세대' 담론이 열풍을 불었다. 반값등록금과 88만원 세대라는 화두가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물음으로 바뀐 데 대해, 즉 지극히 사사롭고 개인적인 문제들에 대한 관심이 공공의 문제들, 사회적 안녕에 대한 물음으로 바뀐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말의 희망 같은 것을 본 모양이다. 어쨌거나 이 사회는 정말, 정말 안녕하지 못하고, 다른 모든 세대들이 그러하듯 20대의 삶 역시 녹록치 못하다. 대학 등록금은 등골이 휘어지게 비싸고, 취업은 안 되고, 사회적 안전망이라고는 전혀 없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기저기서 민영화 관련 소식들이 날아들고 있다. 3포 세대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취업난으로 인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세태를 반영한 신조어라 한다.

  <거의 천재적인>은 미국 3포세대의 대표주자 프랜시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와 세계화가 만연한 시대에 젊은이들의 고통 역시 전지구적 규모로 비슷비슷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로 치면 옥탑방이나 쪽방 혹은 지하셋방쯤에 해당할 법한 정착촌 트레일러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는 10대 프랜시스는 어머니와 라이언의 이혼으로 급작스럽게, 순식간에 경제적 취약계층으로 추락하면서 자신감을 상실하고 학교 성적도 나쁜 데다가 레슬링까지 그만 둔 상태다. 그는 언제나 자신이 미래에 트레일러 정착촌의 이웃사촌들의 삶, 혹은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백인 쓰레기'의 삶을 답습하게 될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전전긍긍하며 최대한 인생을 농담처럼 여기려고 노력한다. 그러다가 어느날 자신이 먼로의 천재 정자은행 출신의 시험관 아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친부가 엄청난 천재에 부유한 사람은 아닐까 하는 막연한 추측으로 아빠 찾아 삼만리를 떠나게 된다.

  웬만하면 스포를 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냥 확 말해버리자면 프랜시스의 아버지는 천재는 커녕 IQ 105가 '거의 천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프랜시스의 말을 빌자면 '백인 쓰레기' 중에서도 쓰레기에 속하는 인물이다. 그는 결국 실망감을 가득 안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아빠 찾아 삼만리 여행 중 앤메이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렇게 될 거라고 십중팔구 예상했다. 전형적인 입체식 구조가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앤메이는 아이를 낳고, 프랜시스는 친부의 전철이 밟지 않으려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돈을 모으지만 결국 앤메이와의 계층적 차이 및 가난이라는 장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앤메이의 부모는 아이와 앤메이를 뉴욕으로 빼돌리려 한다. 프랜시스는 마지막으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 가서 올인으로 승부를 걸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

  <거의 천재적인>은 스토리텔링이 훌륭하고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지만, 스토리 자체보다는 시대적, 공간적 배경에 더 주목해야 하는 소설이다. 작품 곳곳에는 부시의 재선 및 이라크전쟁에 관한 이야기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트레일러 정착촌의 삶이 어떠한지, 계급 구조가 얼마나 공고한지, 신분상승을 위해서는 유전자 자체를 잘 타고 태어나거나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 전재산을 걸거나 하는 수밖에는 별다른 희망이 없는 사회를 그려내고 있다. 집을 사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기르는 것과 같은 인간에게 기본적으로 주어져야 하는 삶의 모습이 당연하지 않은 세계, 아무리 무슨 짓을 해도 아르바이트나 공장에서 일을 하는 것만으로는 헤어나올 수 없는 가난, 뼈빠지게 온종일 매일매일을 일해도 충분한 돈을 벌 수 없는 사회, 그것들이 <거의 천재적인>의 주인공들이다. 그 속에서 삶의 선택지란 세 개뿐으로, 명분 없는 전쟁에 군인으로 참전해 영웅이 되어 죽음을 맞거나 카지노에서 돈을 왕창 따거나 트레일러 정착촌에서 자신의 아이에게 또 다른 가난을 물려주거나 하는 것밖에 없다.

  어떤 이는 프랜시스가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 뭔가를 했어야만 한다고, 작가가 제시하는 결말이라는 것이 고작 카지노에 전재산을 몽땅 걸어버리는 10대의 모습뿐이냐고 빈정거릴 수도 있지만, 작가가 열린 결말을 택함으로써 말하고 싶었던 건 유일한 희망이라고는 카지노밖에 남지 않은 세계의 부조리함이 아니었을까.

 

프랜시스 자신도 테이블에 서서 정말로 방금 모든 것을 걸어버린 모습, 돈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과 어머니의 인생, 어쩌면 앤메이와 존의 인생까지도 걸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전부 미친 짓이었다. 그는 조그만 공에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도록 맡겼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옳게 행동했다. 프랜시스는 잘 알고 있었다. 인생은 어차피 룰렛 게임에 지나지 않았다. 일부 사람들은 행운으로 부유한 나라에 태어나거나 건강과 뛰어난 지능을 함께 얻는 삶을 누리기도 했고, 어떤 사람들은 불운을 맞아 아쉽게도 멍청하고 암에 걸리거나 아프리카의 빈민촌에서 태어나 '죽는다'는 글자를 어떻게 읽는지 미처 배우기도 전에 죽었다. 어떤 앰풀 속에 든 내용물은 천재에게서 나왔고, 바로 옆의 앰풀에 든 내용물은 우연하게도 사기꾼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모든 것이 자의적이고 미친 짓이니, 곧장 라스베이거스로 와서 생사를 걸고 도박을 해서는 안 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이곳에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적어도 자발적으로 불공정함에 내맡겼고, 기본적으로는 이곳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정직한 장소였다. (425-426) 

 

 

y*****0 2014.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거의 천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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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한 놀라운 신예 작가 베네딕트 웰스의 장편소설 [거의 천재적인]   제목에  '거의' 라는 말이 붙은 건 처음 보는 것 같다.   부정일까, 긍정일까 거의라는 말은 대부분 긍정적이려는 의도로 쓰는데 책에서는 어떤 의미일지 책의 말미에서 알 수 있다. 그것도 반전이라는 코드로 말이다.   작가 자신은 '공식적으로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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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한 놀라운 신예 작가

베네딕트 웰스의 장편소설

[거의 천재적인]

 

제목에  '거의' 라는 말이 붙은 건

처음 보는 것 같다.

 

부정일까, 긍정일까

거의라는 말은

대부분 긍정적이려는 의도로

쓰는데 책에서는 어떤 의미일지

책의 말미에서

알 수 있다.

그것도 반전이라는 코드로 말이다.

 

작가 자신은 '공식적으로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루저'라 표현했었던

시절을 살았다.

아마도 그 시절의 언저리에서 이 소설의 모티브를 따오지 않았을까

....

 

소설은 어둡다.

어둡고 침침해서 읽는 내내

답답했다.

17살 프랜시스는 핏줄을 찾아 아버지라는 삶의 근원을 찾아

친구인  그로버와 앤메이와 함께

미국 대륙 횡단을 한다.

 

어머니가 말씀해주신

천재적인 두뇌와 명석함, 모든 걸 다 갗춘 아버지가

지금 그의 삶에 한줄기 희망일 수 있기에..



 

그러나 반전은 시작된다.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 독자들은

어서 어서

아버지를 만나 프랜시스의 삶이 회복되길

아니

복구되길

루저로서의 삶이 아닌 든든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멋진 아버지를 통해 자아정체성을 찾으려는 아들의 의도가

이루어지길 바라고 바랬던 것이다.

 

서류상 아버지의 포로필은 너무나 완벽했다.

신경화학자, 큰 키, 하버드대 박사

이제 찾는 일만 남았다.



 

거기서 마주한 엄마의 젊은 시절

그 시절 엄마와 지금의 엄마 사이의

괴리감에

프랜시스는 당황한다.

그 당황은

인생이 한 인간을 그토록 심하게 좌절시킬 수 있다는사실에

분노를 느끼게 한다.

 


 

 

프랜시스가 아버지를 찾아 떠난

이야기의 결말은 너무나 비극적이다.

아버지는 사기꾼이다.

모든 것은 조작이었다.

말 그대로 돈이 목적인 사기극의 주인공이 바로 그의 아버지였다.

프랜시스는 아버지를 찾아 떠났지만

목적은 아버지였지만

그 여정 속에서 그 자신을 되돌아 본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반전을 읽어보았다.

너무나 비참한 반전이라 할말을 잃을 정도였지만

17살 프랜시스가 되어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이

힘겨운 여행을 함께 한 기분이다.

c*********1 2013.12.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