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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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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상평과 느낀점 나를 잃지 않기 위한 애쓰는 여자들의 목소리가 담겨져 있는 책이다. 결혼을 하고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될 것이다. 여자는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는 순간 자아도 사라지고 커리어를 쌓는 일에도 제동이 걸린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여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엄마와 아내이기 앞서 자신을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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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상평과 느낀점

나를 잃지 않기 위한 애쓰는 여자들의 목소리가 담겨져 있는 책이다. 결혼을 하고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될 것이다.

여자는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는 순간 자아도 사라지고 커리어를 쌓는 일에도 제동이 걸린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여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엄마와 아내이기 앞서 자신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책에는 같은 여자로서 공감가는 구절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눈물이 왈칵 쏟아진 곳이 있다.

 

그 날개가 어떤 쓸모가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내게 날개가 있다는 사실을. 이 날개가 어떤 쓸모가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앞으로 영영 쓸모없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언제 어떤 모습이든 내 날개도 나름대로 형태와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억해주고 싶다. 그래야만 나는 여전히 새일 수 있을 테니까.(119쪽)

우선순위에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잠시 밀어두고 엄마와 아내, 며느리의 역할을 해내는 것이 때로는 무겁다, 여자에게 모성애를 강요하는 사회, 남자보다 여자는 자신의 커리어보다는 가정을 충실히 수행하기를 강요하는 무언의 강요가 여자들의 날개짓을 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결혼 유무를 떠나 여자도 꿈이 있다. 하지만 결혼과 동시에 그 꿈을 반납하는 것이 과연 옮은 일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결혼은 누구의 희생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쓴 작가들이 자신을 찾기위해 날개짓을 펐듯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날아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2. 마음에 남는 글귀

19쪽

가족이기 때문에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듯하지만, 나처럼 어리석은 이들은 그 기회를 날려버릴 뿐 아니라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으며 관계를 무참히 어그러트리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족만 있지는 않다. 가족 밖에서도, 너와 나를 '우리'로 만드는 마법 같은 기회는 드물지만 운명처럼 찾아온다.

 

36쪽

내 시간을 너그러이 헐어 내어주는 일들 속에 돌봄의 감수성이 스며 있다.

 

65쪽

여자라는 이유로 내 꿈을 제한달할 때면 남자들 앞에 놓인 다양한 선택지가 부러웠다. 개의치 않는 척했지만, 끊임없이 떠도는 말들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었다. 서른이 넘어서야 알았다. 나는 '남자'라는 성별을 바라지 않았다. 남자든 여자든, 또는 그 경계 어디쯤이든, 자기가 원하는 삶을 꿈꿀 세상을 원했다.

그런 깨달음을 얻은 뒤부터 남자로 다시 태어나기보다는 여자인 모습 그대로 더 나은 세상에서 살고 싶어졌다.

 

76쪽

며느리는 내 아들의 가장 소중한 친구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기억력을 믿을 수 없는 나이니까 냉장고에 써 붙여놓아야 하나?각자 인생을 존중하고 공존의 선 긋기를 하면서, 지위로 관계 맺지 않고 존재 자체를 바라보려 노력하면서, 오해가 생기면 먼저 풀고 이해하면서, 그렇게 며느리하고 적당히 잘 지내고 싶다.

 

103쪽

힘들어하는 배우자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마음이 부부라는 한 팀을 단단하게 만든다.모래사장에 빠진 유아차는 혼자 힘으로 끌 수는 없다. 두 사람이힘을 모아야 비로소 세상은 움직인다.

 

107쪽

가족을 건사하는 일과 개인의 행복은 별개라는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아신 걸까? 그 시절 여성상하고 사뭇 다른 외할머니는 그때는 이해받지 못했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많은 영감을 준다.

 

118쪽

어느 날 아이하고 낱말 카드를 보다가 그림책이나 아동용품에 유독 펭귄이 자주 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왜 하필 날개가 퇴화한 펭귄일까? 새는 날아다니는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앞다리를 날개로 변형했는데, 펭귄은 헤엄이 비행보다 중요해서 날개를 지느러미처럼 사용하게 됐다. 하늘을 나는 능력을 포기한대신 자유자재로 수영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날고 싶었다. 알바트로스처럼 가장 높고 가장 멀리 날지는 못하더라도, 날개가 있다면 날아야 한다고 믿었다. 전신주 사이를 날든, 고작 장 속의 횃대에 내려앉든 상관없었다.

 

125쪽

어머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간이나 에너지를 내어줄 만한 여유가 없을 뿐이었다. 보상 없는 노력은 그 열매를 자신이 맛보지 못하게 만들고, 그 결과 개인은 소진된다.

 

180쪽

따뜻하고 다정한 위로는 내가 아니라 '엄마'를 향해 있었다. 여전히 건재한 배우자의 삶과 빛나는 아이들의 성장 뒤에 잔뜩움츠러든 나를 봤다. ‘나는 누구일까, 왜 이곳에 있을까, 뭘 향해 가는 걸까, 정말 괜찮은 걸까?’ 나에게만 들리고 나에게만 보인 질문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애써 생각을 멈추고 입을 다물어야만 하는 질문들 때문에 자꾸만 목이 메었다.

 

이 도서는 네이버 카페 <엄마의 꿈방> 카페에 진행하는 서평 이벤트로,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s****2 2023.03.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같이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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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한 선배언니가 페이스북에 남겼던 짧은 영화감상 소감이 기억에 남아 있다. <설국열차>(2013)를 봤는데, 어린 자식을 엔진청소부로 빼앗긴 엄마에게만 자꾸 꽂히더라는. 당시의 나는 '그렇구나' 하고 짐작하는 게 다였는데, 지금의 나라면 그 언니와 똑같은 감상평을 쓸 지도 모르겠다.  삶의 고민이 달라지니 보는 영화도 달라지고, 본 영화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전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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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한 선배언니가 페이스북에 남겼던 짧은 영화감상 소감이 기억에 남아 있다. <설국열차>(2013)를 봤는데, 어린 자식을 엔진청소부로 빼앗긴 엄마에게만 자꾸 꽂히더라는. 당시의 나는 '그렇구나' 하고 짐작하는 게 다였는데, 지금의 나라면 그 언니와 똑같은 감상평을 쓸 지도 모르겠다. 


삶의 고민이 달라지니 보는 영화도 달라지고, 본 영화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전세계를 휩쓴 최신 흥행작 말고, 영화 평론가가 추천하는 영화 말고,

엄마들이 고르고 엄마들이 공감하는 '엄마들의 영화'가 궁금했습니다.

<우리 같이 볼래요?> 5p

 

<우리집> <기생충> <가족의 탄생> <보이후드> <우리의 20세기> <결혼 이야기> <톰보이> <B급 며느리> <툴리> <펭귄 블룸> <박강아름 결혼하다> <남매의 여름밤> <레볼루셔너리 로드> <벌새> <소공녀> <욕창> <케빈에 대하여> <82년생 김지영> <찬실이는 복도 많지> <디 아워스> <마나나의 가출> <안토니아스 라인> <비포 미드나잇> <블랙 위도우>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크루엘라> 

 

결혼한 여성들의 삶을 탐구하는 모임 '부너미'가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2019) <당신의 섹스는 평등한가요?>(2020)에 이은 세번째 책 <우리 같이 볼래요?>를 펴냈다. 앞선 두 권의 제목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면, 이번 책은 좀 더 다정한 느낌의 제안을 건넨다. 영화를 매개로 '기혼여성의 다양한 삶'과 생각을 나누는 책이다. 

 

가끔 유명한 평론가들의 영화관련책을 읽다보면 나도 본 영화인데도 해석이나 글이 너무 심오하여,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될 때도 있다. <우리 같이 볼래요?>는 내가 보지 않은 영화에 엮인 이야기조차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감독의 의도나 메세지를 파악하려는 시도 대신, 기혼여성들의 삶에 접목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에 집중한 글들이다. 스물여섯명 필자마다의 고유한 문체와 다양한 사연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한편 한편 새롭게 기대하며 읽어나갔다. 입장이 비슷해 구구절절 공감되는 이야기들을 따라 내 삶을 밀고 나갈 힘을 재차 점검하기도 했고, 직접 체험으로 터득하지 못하는 사유에도 감응할 수 있었다. 


'차 한 잔 끝까지 마시기 어려울 만큼 시시때때로 조각난 니콜의 하루가 보여 눈물이 나던 마음(54~61p 단단)'이 내게도 생생하고, 결혼과 출산 뒤 확연히 달라진 삶의 변화가 씁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와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기에, '출산 후 재채기도 편히 못하게 된 몸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말자(80~87p 성소영)'고 같이 더 외치고 싶고, '내게는 펭귄처럼 새롭게 변형될 날개가 있다는 사실은 잊지 않으려는 마음(이민영 112~119p)'으로, '오늘도 책상 앞에 앉아 나 자신의 안부를 물을 것(178~185p 유보라)'이다. '엄마라서 할 수 있는 실천들이 나를 넘어 주변으로 퍼져나가도록 시도(62-69p 살구)'하면서도 '나를 채우는 사치(154~161p 이성경)'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혼자 떠나는 여행(170~177p 구성은)'도 해보고 싶다. 

 

가족의 본질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했다. 부부는 '피터지게 싸우다가도 맞장구를 치는 셀린과 제시처럼 일종의 대화(?)'를 거듭하는 관계다(194~201p 인성). 그러므로, 나비님처럼 '배우자를 팀원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견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설령 그 마음이 바닥나는 순간이 오더라도 김은희님처럼 '각자 행복을 찾으며 살아온 시간의 소중함'도 인정할 것이다. 또 집 밖에서 만난 이들과도 '같이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14~21p 정현주)'과 '친부모, 계부모, 친자식 같은 단어에 속박되지 않고 어른으로서 아이들을 환대하는 따뜻하고 안전한 느낌(38~45p 김은희)'의 풍경을 상상해볼 수 있었다. 

 

"나와 내 주변, 그리고 시대를 둘러싼 이해가 깊어질 때 비로소 해묵은 감정하고 화해할 수 있게 된다.(126p 민보영)"는 문장은 이미 볼드체로 보였다. ''외'라는 글자로 떨어져 나온 엄마의 삶을 생각해보는 마음(104~111p 하지현)', '바쁜 어머니가 나를 사랑하지 않은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간이나 에너지를 내어줄 만한 여유가 없을 뿐이었다는 걸 이제는 이해할 수 있는 마음(120~127p 민보영)'에 고개를 끄덕였고, '애들이 오면 기쁘지만, 애들이 가도 기쁘다'는 시어머니(70~77p 블랑)의 고백에 풉 웃음도 났다. '세상 속 아줌마 요원들의 세계(202~209p 김수현)' 편은 통째로 코믹영화를 보는 것처럼 재미나게 읽었다. 

 

<기생충>을 '거리의 필요성'으로 해석(23~29p 홍애리)한 감상은 새로웠고, '여성이 결혼 뒤 친정에 의지하는 '신모계사회' 현실은 권력과 위계가 여성 중심으로 넘어간 게 아니라 여성이 양육의 주 책임자라는 전제에서 비롯된 현상일 뿐(136~143p 유유)' 이라는 지적은 짜릿했다. '미소가 오늘도 무사히 담배를 피우고 위스키를 마실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 (128~135p 홍하언니)'을 읽으며 내가 탄 욕망의 기차는 어디쯤 와 있나 돌아보기도 했다. 


"영화는 어른들의 사랑이 얼마나 달콤하고 애달픈지,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지, 다들 그 속에서 어떻게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지 보여줬다(221p 심지)"는 누군가의 문장처럼, <우리 같이 볼래요?>는 엄마들 각자가 저마다 서있는 자리에서 어떻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쓰는 마음을 보여준다. '강요나 협박에 의해 세뇌되는 게 아니라, 온전히 스스로 느끼는 강해지는 순간'(88~94p 안성은)의 모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책 속에서 만난 이 문장이 참 마음에 든다. "나이, 직업, 사는 곳, 취향을 불문하고 모인 부너미에서 우리는 모두 '샘'이라 불린다. 기혼 여성으로서 겪은 불평등에 함께 분노하면서도 각자의 속도와 온도에서 드러나는 차이를 존중한다(216p 이효정)" 

 

엄마라는 정체성은 같더라도, 사실 인간은 모두 다르다. 과거의 궤적도, 오늘의 형편도, 내일의 방향도 다르기에 '속도와 온도'는 다를 수 밖에 없다. 그걸 인정하면서 시작하는 수다. 그럴 수 있는 그릇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그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이해와 감각은 결코 혼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나 역시 지난 6년간 실감했다. 속도와 온도는 다르더라도 결이 같은 이야기들을 자꾸 만날 수 있을 때, 내 현재를 의심하고 비관하는 대신 의미와 재미를 찾을 수 있었다. '스스로 강해지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준다. 

 

<우리 같이 볼래요?>에서 소개한 영화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빠짐없이 챙겨보고 싶다. 물론 같은 영화라도 내게는 다른 장면과 대사가 더 꽂힐 수도 있다. 아무렴 어떠랴. 내가 가진 차이도 '우리'라는 세계에서는 분명 의미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우리 같이 볼래요?> 책이 알려주었는 걸. 

 


더불어, 밑줄 문장들.

 

- 아는 것이 힘일 때도 있지만 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다. 적당한 관계를 맺는 쪽이 이로울 때도 있다. 의도와 목적과 속마음을 어느 정도 지하실에 숨겨두더라도 우리는 공생할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택이 탁자 밑에 없는 편이 더 나을 뻔했다. 보고들은 것을 안 보고 안 들은 양 자기 자신까지 완벽하게 속일 수 없다면, 타인에게 너무 깊숙이 들어가지 않는 쪽이 모두 '사는 길이다. - 29p 홍애리

 

- '가족 실천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구성원은 제도로 묶여 있더라도 한 가족이라 보기 힘들다···(중략)··· 가족 실천을 꼭 가사에 한정 지을 필요는 없다. 등에 파스를 붙여 주거나 보기 싫게 삐죽 솟아난 새치를 뽑아주는 일, 보드게임이나 배드민턴 짝꿍이 돼주는 일, 문제집 채점을 해주고 숙제를 봐주는 일 등도 가족 실천의 예시가 된다. 내 시간을 너그러이 헐어내어주는 일들 속에 돌봄의 감수성이 스며 있다. - 36p 자일리

 

- 나는 잊고 있던 사실을 깨닫고 조금 안심이 됐다. 나만큼 아이도 나를 사랑하고 보살피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아이도 스스로 행복해지려고 무진장 애쓴다는 사실 말이다. 어쩌면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은 그 자유 의지를 방해하지 않는 일일 수도 있겠다. - 52p 쑤리

 

- '엄마에 관한 세상의 말들이 칼날처럼 공격을 해도 나는 엄마가 되는 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래서 아직은 완벽하지 않아도 되며, 결코 완벽할 수 없으면, 계속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이다. 자책이 밀려올 때마다 내 사랑을 의심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 151p 은주

 

- 살던 대로 살 수도 없고 다르게 살 수도 없는 깜깜하고 막막한 시절,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뿐 아니라 희미한 빛에 의지해 한걸음 내딛는 순간도 소중한 내 인생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찬실은 진정 복도 많다. - 169p 랄라

 

- 안토니아네 활짝 열린 마당에서는 개별적인 다름이 차별로 이어지지 않고 각자의 곁이 될 뿐이다. -188p 엘리

 

- '아줌마'는 흔히 멸칭으로 쓰인다. 그렇지만 어떤 여자든지 돕고 싶고 친구로 받아들이고 싶은 넉넉한 마음은 아줌마 세계에 들어오고 나서야 생긴 변화다. -205p 김수현

 

"본 포스트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p*****a 2023.03.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영화로 이야기하는 엄마들의 목소리 《우리 같이 볼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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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볼래요?》 란 제목은 슬프다. 쌍둥이를 낳은 후, 명절을 제외하곤 영화관에 가지 못했다. 아이들이 모두 잠든 후, OTT로나마 볼 수 있을 뿐이다. 늘 시간에 쫓겨 급하게 영화 빨리감기를 하며 영화를 급히 보는 내게 기억에 남는 영화는 솔직히 드물다. 그런 내게 잊히지 않는 대사가 있다. 바로 <82년생 김지영>이다. 모든 걸 다 할테니 아이를 낳아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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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볼래요?》 란 제목은 슬프다.

쌍둥이를 낳은 후, 명절을 제외하곤 영화관에 가지 못했다. 아이들이 모두 잠든 후, OTT로나마 볼 수 있을 뿐이다.

늘 시간에 쫓겨 급하게 영화 빨리감기를 하며 영화를 급히 보는 내게 기억에 남는 영화는 솔직히 드물다.

그런 내게 잊히지 않는 대사가 있다. 바로 <82년생 김지영>이다.

모든 걸 다 할테니 아이를 낳아달라고 말하는 남편을 보며 김지영은 혼잣말을 한다.

' 왜 나는 아이를 낳으면 세상이 달라질 것 같지?'

남편은 아이가 생겨도 직장이 위험하지 않다. 관계가 달라지지 않는다. 단지 퇴근 후 일상이 달라져 있을 뿐이다.

하지만 엄마인 김지영은 다르다. 우선 잘 다니는 직장에서 복귀가 힘들어졌다. 그리고 엄마로서 직장 동료 및 친구들과의 관계도 예전과 같지 않다. 남편이 도와주어도 김지영의 현실은 결코 똑같을 수 없다.

나는 <82년생 김지영>에서 이 한 대사 외에 어떤 대사도 들리지 않았다. 이 김지영의 독백은 지금까지 내 삶에 느낌표였고 물음표이기도 했다.

왜 여자는 아이가 생기면 남자와 달리 세상이 바뀌는가!

왜 여자만 세상이 달라지는가?

이 영화를 본 후 남편에게 말했다. 같이 <82년생 김지영>을 보지 않을래?

남편의 대답은 칼같았다. <82년생 김철수>가 나오면 보겠다고. 여자들의 푸념과도 같은 영화는 거부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남편의 대답과 책 《우리 같이 볼래요?》는 함께 봐 주고 들어달라는 외침이 오버랩되며 책을 읽기도 전에 슬펐다.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니 서두가 너무 길었다.

엄마들의 삶을 탐구하는 모임 <부너미>의 회원분들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이 책에서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나는 읽는 내내 한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이 이야기를 하기까지 얼마나 속으로 고민했을까?'

사람들은 모른다. 특히 엄마가 되고 나서 찾아온 혼란 속에서 엄마들은 고민한다.

"내가 힘든게 모성애가 부족해서인가?"

"내가 아픈 게 내가 잘못해서인가?"

모든게 자신 잘못같기도 하고 알려고 하지 않는 이 현실 속에서 여자들은 그저 속으로 고충을 감내한다.

엄마가 되면 다 힘든 법이다라는 정당성을 강제로 부여하는 세상 속에서 아프다는 말을 하기 주저하고

엄마가 되면 당연한 거다라는 통념 하에 힘들다거나 우울하다는 상태를 내뱉지도 못한다.

그러다 조심스레 꺼내 본 "애 낳고 아픈 데 없어요?"라는 한 용기 있는 질문은 놀랄 정도로 아픈 엄마들에 대해서 대답이 들려온다. 텔레비젼에서 보여지는 우아한 엄마 연예인의 몸매를 보며 기가 죽으며 자기 관리가 부족한가 채근하던 삶 속에서 주변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비로소 우리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점이라는 걸 알게 된다.

자신의 몸 추스리기도 힘든 상황 속에서 날씬함까지 요구하는 잔인한 사회. 그래서 이 문제를 말해주는 영화 <툴리>를 보면서 엄마들은 공감했고 말하기 시작한다. 이 억압은 결코 당연하지 않다고.

육아로 시간에 쫓기는 엄마들이 아무리 시간을 쪼갠들 주변의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엄마들, 돌봄 노동에 지친 목소리들을 들려주는 영화를 보며 자신의 모습을 반추한다.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보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날개를 잊지 않기 위해 다짐하고 혼자 하는 돌봄이 아닌 함께 하는 돌봄을 실천하기 위해 조금씩 양보하며 공동 등하교를 시도한다. 상황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들이 보는 영화도 극적인 해피엔딩은 없다. 그저 현재진행형이거나 또는 겨우 한 걸음 내디딜 뿐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러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말하는 사람이 생겨나야 문제 해결의 전조가 보이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 함께 볼래요?》라고 독자들을 초청한다.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보자고. 초대한다.


이제 쌍둥이 아이들이 9살이 된 지금. 내 자리의 현위치를 돌아본다.

시어머니보다 더 보수적인 남편을 만나 치열하게 싸웠다. 요리를 못하는 나를 향해 부끄럽다고 말하기도 하고

힘들다는 내게 "나는 노냐? 나도 힘들어!"하며 핀잔을 주던 남편. 힘들다는 소리를 하면 "그래도 어쩌겠어. 낳았으니 키워야지"하며 책임감만 부여하는 주변의 반응 속에서 나는 내내 혼란스러웠다.

내 힘듬을 신세한탄이 아닌 공감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비로소 나는 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무조건적인 희생은 사양하겠다고 말했고 이게 결국 결혼의 끝이라고 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물론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그 과정의 반복 속에서 비로소 우리는 조금씩 맞춰갈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아직까지 "우리 같이 볼래?"라는 내 초청에 응하지 않는다.

하지만 알고 있다. 내가 여기까지 힘들게 왔듯이 이 초청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야기할 때 비로소 조그마한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그 때가 되면 이 책의 제목 《우리 같이 볼래요?》가 더 이상 슬프게 다가오지 않으리라.

YES마니아 : 로얄 i***9 2023.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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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궁금한 그녀들의 사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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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성들의 삶을 탐구하는 모임. 부너미. 그녀들의 두번째 책인 <당신의 섹스는 평등한가요?>는 내가 가졌던 성에 대한 기존 인식을 깨뜨리고 남편과 평등한 관계를 이루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책에 쓰인 평범(하고 내면이 단단)한 엄마들의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전작인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도 찾아 읽고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공감했더랬다.   세번째 책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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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성들의 삶을 탐구하는 모임. 부너미.

그녀들의 두번째 책인 <당신의 섹스는 평등한가요?>는 내가 가졌던 성에 대한 기존 인식을 깨뜨리고 남편과 평등한 관계를 이루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책에 쓰인 평범(하고 내면이 단단)한 엄마들의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전작인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도 찾아 읽고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공감했더랬다.

 

세번째 책 <우리 같이 영화 볼래요?>는 전작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좀더 가깝고 친근하다. 마치 소설 82년생 김지영과 보통 엄마들의 다큐멘터리가 섞인 듯 잔잔하면서도 재미있다. 문장 하나 하나에서 글쓴이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낯선 이들의 그 목소리가 마치 오래 사귄 친구의 목소리처럼 정겹다.

- - - - - - -

중학교 때 명절이 맞아 놀러 온 고모가 내게 물었다.

"넌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

세 살짜리한테도 안 할 질문을 던지는 무례함에 화난 나는 엄마가 옆에 있는데도 고모를 무안하게 할 작정으로 쏘아붙였다.

"둘 다 싫은데요?"

_정현주<우리는 기적이 되기에 충분하다>

 

아이들은 주말에만 아빠를 만나는 생활에 꽤 빨리 적응했다. 처음에는 헤어질 때 울기도 하고 아빠가 왜 자기들하고 같이 살지 않는지 궁금해했다. 아빠는 아빠 집에 산다고 처음 말한 날 새로운 상황에 낯설어하는 아이들을 보며 심란하기도 했다. 그래도 아이들은 곧 아빠 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주말에 집중해서 놀아주는 아빠를 여전히 좋아한다.

_김은희<쿨한 게 아니라 노력하는 중입니다>

 

"부우욱."

살짝 들떠 있는 벽지 끝부분을 잡고 힘을 주어 당겼다. 거실 벽 짙은 회색 벽지가 끔찍이 싫은데도 3년을 참고 살았다. 무슨 색으로 칠하면 좋을지 아이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무지개색!"

_살구<이 세상 낡은 벽지를 무지개색으로>

 

나는 바쁘다. 가족만 바라보고 살기에는 하고픈 일이 많다. 글도 쓰고 싶고 좋은 영화도 보고 싶고, 직장과 가족에 매달리느라 미룬 취미들, 맨 후순위로 밀린 스페인어도 제대로 배우고 싶고, 피아노도 치고 싶다. 나한테 맞는 제2의 직업을 찾아 꾸준히 일하고 싶기도 하다. 자녀들에게 매달릴 시간이 없다.

_블랑 <어느B급 시어머니의 고백>

 

아이가 장염을 앓던 긴긴밤, 사분의삼 박자로 고르게 흐르던 숨결이 급해지면 재빨리 일어나 아이 입에 대야를 갖다 댔다. 토사물이 나오는 찰나에 대야를 대지 못하면 내 손바닥이라도 대신 내밀었다. 누운 채로 용번을 보면 대변이 허리까지 올라오는 탓에, 아이 엉덩이에서 천둥소리가 날 때는 마른침을 삼키며 마음 준비를 해야 했다. 뒤처리를 하는데 남편이 지나가며 말했다. "으, 나는 못하겠어. 엄마는 참 대단해."

_안성은 <엄마는 강하다는 말>

 

아이들이 잠들면 온라인으로 장을 보고, 집을 치우고, 반찬을 만들었다. 집안일은 온정일 해도 끝나지 않았는데, 아무리 해도 현상 유지가 최선이라 더 기가 막혔다. 손목와 발목, 허리가 바늘로 찌르는 듯 아팠다.

나는 가사와 돌봄을 남편하고 나누기로 결심했다.

_나비<모래사장에 빠진 유아차를 옮기려면>

 

남편은 회사 생활을 우선하다가 퇴근 뒤 한두 시간 또는 주말에 아이들하고 신나게 놀아주면 '아빠 최고!'라는 말을 들었다. 꾸준히 경력을 쌓았고, 연봉도 올랐다. 경제력과 돌봄력을 다 갖춘 매력적인 삶이었다. 나는 두 아이를 키우는 주 양육자 구실을 하면서 프리랜서로 일했다. 밤낮없이 일해도 수입은 불안정했고, 집에서 일하다보니 아이들하고 갈등이 자주 생겼다. 체력과 인내심은 바닥 났다. 간식 달라는 말에도, 색종이 잘라 달라는 말에도 짜증이 났다.

_이성경<엄마들이여, 사치하자>

 

“너, 금, 토 시간 있어?”

반갑게 금요일인지 토요일인지 되묻는 친구에게 ‘1박2일’이라고 말하고 대답을 기다렸다. 긍정적인 답이 오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혼자라도 짐을 싸 나갈테고, 하루 동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작정이다. 나는 이렇게 변화하기 시작한다.

_구성은<자기 삶을 스스로 선택한 여자들>

 

결혼 뒤 아이를 낯고 낮과 밤을 구별하지 않은 채 흘려보낸 무수한 시간들이 떠오른다. 쉼 없이 흘러간 시간 안에 나를 담은 계절은 얼마나 있었을까. ‘엄마’라는 이름에 누구보다 충실하게 살아간 나를 치켜세운 말들,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삼킨 그 말들을 모두 다 토해내고 싶었다.

따뜻한 위로는 내가 아니라 ‘엄마’를 향해 있었다.

_유보라<나는 날마다 내 안부를 묻는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오롯이 혼자된 밤.

그녀들이 본 영화와 그녀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82년생 김지영, 디 아워스 같은 유명한 영화에서부터 페미니즘 영화, 독립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한 편 한 편의 이야기가 그녀들의 삶과 연관지어져 소개되는데, 사실 영화 이야기보다 더 궁금한 것은 그녀들의 사는 얘기다.

 

'어머 이 영화 재미있겠다. 이 영화 꼭 봐야지.'

 

보다

 

'이 사람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다...'

 

라는 감상을 준 책이다.

 

이 책의 부제는 '엄마들의 삶에 스며든 영화 이야기'인데, 내게는 '혼자된 밤 영화를 보고 싶은 엄마들의 삶 이야기'였다. 영화라는 소재가 꼭 필요했을까? 싶을 만큼 그녀들의 이야기는 내게 한 편의 영화, 혹은 소설과 같은 웃음과 눈물을 주었다. 진솔했다.

 

페미니즘, 섹스, 영화.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된 그녀들의 일상에서 또 어떤 것들이 이야깃거리가 되어 책으로 엮일 수 있을까?

부너미의 다음 책이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p********e 2023.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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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볼래요?
"우리 같이 볼래요?" 내용보기
작년 우연히 가입하게 된 엄마들의 카페 '엄마의 꿈방'을 통해 알게된 책   '우리 같이 볼래요?'   내가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이고 26명의 엄마가 공저를 한 책이라고 해서 너무나 궁금했고 읽고 싶었던 책이다.   밤 10시 아이들이 잠든 후 시작되는 영화는 어떤 이야기일까? 엄마들이 소개하고 싶은 영화는 어떤 영화일까?   엄마들이 읽기 좋은 영화를 소개해주는 걸까
"우리 같이 볼래요?" 내용보기

작년 우연히 가입하게 된 엄마들의 카페

'엄마의 꿈방'을 통해 알게된 책

 

'우리 같이 볼래요?'

 

내가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이고

26명의 엄마가 공저를 한 책이라고 해서

너무나 궁금했고 읽고 싶었던 책이다.

 

밤 10시 아이들이 잠든 후 시작되는 영화는

어떤 이야기일까?

엄마들이 소개하고 싶은 영화는 어떤 영화일까?

 

엄마들이 읽기 좋은 영화를 소개해주는 걸까?

영화를 가지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냈을까??

 

하지만 책장을 넘기는 순간

책에 대해 처음 가졌던 생각과 기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 책에서는 감독의 의도나

메시지를 파악하려는 시도가 없습니다.

영화 정보나 묘사는 되도록 줄이고

엄마들 목소리를 진솔하게 담았습니다.

- 들어가는 말 중

 

26명의 엄마들이 책의 한자락들을 맡아

이야기를 풀어낸다.

좋아하는 영화를 선택한 영화를 통해

 

엄마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

엄마 이전의 자신을 이야기 하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바램에 대해 이야기 한다.

 

영화를 통해 자신의 삶을 녹여낸 이야기

너무나 다르지만 너무나 비슷한 엄마들의 이야기

 

26개의 다른 영화

26개의 다른 사연들이지만

모두다 내 이야기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안에 스며있는 그들의 삶이

내 삶과 너무나 비슷하기 때문에

혹은 어느 한 꼭지가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난 솔직히 그동안 새롭게 세팅된 내 생활이 벅차서

나 외에는 세상돌아가는 것을 잘 쫓아가지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

 

그 흔한 드라마도 아이 낳고는 한편도 보지 못했고

내 또래가 갖는 관심보다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고 그렇게 주어진 역할에 맞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했다.

 

이런 내 삶이 맞는지 궁금할 때에도

그저 흘러가는 대로

지금하는게 맞겠거니..

 

하루하루 그저 열심히

힘들 땐 울기도 하고 행복할 땐 웃기도 하며

그렇게 새로운 역할에 적응해가며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금 내 옆엔 사랑스런 아이들이 있고

사랑하는 남편이 있다.

이 또한 내가 선택한 삶이라

책을 읽기 전에도 책을 읽은 후에도

나는 나의 삶이 참 감사하고 행복하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에는

 

나에대해, 내 주변에 대해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엄마들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지금의 삶에 감사하지만

지금보다는 좀 더 내 마음에

귀를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단 '엄마들의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었다.

그냥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해도

공감하고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건

힘듦속에서 어려움 속에서도

결국 엄마들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 그리고 꿈을 위해

변화하고 도전하는 삶을 선택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누가봐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는 책

 

함께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지원받았습니다'

k****e 2023.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같이 볼래요?
"우리 같이 볼래요? " 내용보기
부너미는 첫 책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2019)에서 결혼한 여성에게 '나'로 살아가기란 무엇인지 탐구했고, <<당신의 섹스는 평등한가요?>>(2020)에서는 '부부 관계'에 집중했습니다. 이번에는 영화를 매개로 '기혼 여성의 다양한 삶'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영화는 힘이 있습니다. 고통과 기쁨을 깨닫게 하고, 일상을 벗어난 상상을 하게 하고, 무엇보다 무엇이든 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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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너미는 첫 책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2019)에서 결혼한 여성에게 '나'로 살아가기란 무엇인지 탐구했고, <<당신의 섹스는 평등한가요?>>(2020)에서는 '부부 관계'에 집중했습니다. 이번에는 영화를 매개로 '기혼 여성의 다양한 삶'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영화는 힘이 있습니다. 고통과 기쁨을 깨닫게 하고, 일상을 벗어난 상상을 하게 하고, 무엇보다 무엇이든 말하게 하니까요.

- <우리 같이 볼래요?> 들어가며 中

 

26편의 영화와

영화를 보고 난 '결혼한 여성들'의 이야기 26편이 실려있다.

 

 

평소에 책, 영화, 드라마, 심지어 예능을 보다가도 엄마의 시선, 여자의 시선, 며느리의 시선, 워킹맘의 시선에서 하고 싶은 말이 마구 샘솟을 때가 있다. 그때의 감정과 말하고 싶음을 매일 가장 쉽게 만나는 남편과 직장 동료(미혼여성, 기혼남성)들에게 털어놓아보지만 나의 말들이 그들에게 닿지않고 겉도는 느낌을 받곤 했다. 나의 충만한 이 감정이 왜 그들과 연결되지 못하고 내던져지기만 할까. 이러한 허기짐은 늘 엄마들과의 수다를 그립게 했다. 때문에 부너미에서 같은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책으로 출간까지 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나는 그저 부러웠다. 얼마나 재밌었을까!!! 얼마나 좋았을까!!!

 

 - 영화 <기생충>을 '선 없음'과 '선 넘음'으로 해석한 글이 신선했다. 영화를 이해하는게 (왜 세계인이 열광하지?) 어려웠는데 다시 보면 새로운 시각으로 더 깊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나는 여전히 시부모님의 '선 넘음'이 불편한 사람인지라...

<B급 며느리>를 보고난 작가님의 '각자 인생을 존중하고 공존의 선 긋기를 하면서, 지위로 관계 맺지 않고 존재 자체를 바라보려 노력하면서, ... 그렇게 며느리하고 적당히 잘 지내고 싶다.'(76쪽)는 글에는 그래서 진심으로 박수를 쳤다.

 

- 무려 15년 전 '가족'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는 영화 <가족의 탄생>도 궁금했다. 요 근래 드라마 <더 글로리>의 동은(송혜교)과 그녀의 엄마를 보면서, 행정시스템의 편의에 맞춰진 '가족'이라는 '제도'가 누군가에게는 얼마나 끔찍하게 이용될 수 있는지 봐버렸기에.

이혼 3년차, '부부는 아니지만 부모니까 양육이라는 공동 목표를 가진 친구로 잘 지내고 싶다'는 이야기도 와닿았다. '같이 살기가 모든 사람에게 좋지는 않다고, 우리가 각자 행복을 찾으며 살아온 시간이 소중하다고'.(43쪽)

나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일찍 독립을 시키고 남편과도 각각 집을 얻어서 각자의 공간에서 살고 싶은 꿈이 있다. 자신에게 편안한 방식대로 살다가 필요한 순간에는 모이고, 그렇게 따로 또 같이-

 

 - "여자들은 치유되지 않아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컨실러 범벅이죠." 영화 <툴리>의 대사를 읽으며 바로 내 마음이 컨실러 범벅이라 치유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덮는다고 지워지지 않는다. 잠시 가려지는 것일뿐. 더 아프더라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상처를 내야 다시 새살이 돋을텐데,,, 그 과정을 감당하기가 아직은 두려운 것 같다.

 

- '신모계 사회'라는 말은 '남성 혈연 중심 가부장제가 영악하게 포장만 바꾼 가짜 신상품에 지나지 않는다. 여성이 양육의 주 책임자라는 전제 아래 또 다른 여성인 친정어머니를 양육 대행자로 당연시하는 현실에서 비롯된 현상이기 때문이다.' (141쪽) 라는 글에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주입되는 불합리함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한다.

말뿐인, 허울뿐인 칭찬 말고 돈과 권한을 달라고! 독박 돌봄은 사양하고 함께 나눠 돌보고, 서로 돌보고, 스스로 돌보자고. (143쪽) / 영화 <욕창>

 

- 지위로 규정된 나를 벗어나서 원래의 내가 돼 생각하고, 질문하고, 읽고, 쓰고, 그리고 마음을 돌보게 하는 공동체, '엄마의 방학'은 내가 애정하는 카페 '엄마의 꿈방'과 닮아 있어서 반가웠다. 한 명 한 명 작은 점들이지만 함께 있을 때 좋은 동료가 되는 사람들은 든든한 비빌 언덕이자 너른 마당이다. (192쪽)

여성의 우정을 다룬 영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속의 '휘슬 스탑' 카페는 성별, 인종, 나이를 넘어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연대의 공간이 된다. '부너미' 역시 느슨한 연대를 지향하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서로 안전한 울타리가 돼주려 노력한다고.(216쪽) 여성들에게는 자기의 고민과 경험을 안전하게 나누고 지지 받을 수 있는 공동체가 꼭 필요하다.

 

 

특히 와닿았던 영화 이야기는 <결혼 이야기>와 <벌새> 였다.

나와 내 주변, 그리고 시대를 둘러싼 이해가 깊어질 때 비로소 해묵은 감정하고 화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실을 깨닫게 해준 <벌새>가 고맙다. (126쪽)  

<벌새>는 조만간 보기로 하고,,,

시간을 내어 <결혼 이야기>를 보았다.

 

[찰리하고 있으면 '살아 있는 기분'이 들어서 모든 일을 포기하고 그 남자의 삶 속으로 들어간 니콜. 삶의 면면을 가족에 맞춰 살아온 니콜은 찰리가 자기를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이혼을 결심한다. "내가 살아난 게 아니라 찰리에게 생기를 더해준 거죠." 이별의 연유를 설명하는 니콜을 보고 가슴이 저릿했다. 57쪽]

 

결혼하고 가장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이 바로 이거였다. 나는 내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 것 같은데, 남편은 달라진게 없는 삶. 오히려 든든한 조력자를 얻은 것 같은 남편.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는게 이런 의미였을까. 영화 속에서 니콜이 LA로 가고 싶은 이유를 끝까지 모르는 찰리를 보면서 헛웃음이 나왔다.

 

내 시간은 언제나 가족의 스케줄이 침범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59쪽)

남편이 100미터를 전력 질주한다면 나는 장애물을 넘으며 달린다. (60쪽)

감독이 된 니콜을 보면서 언젠가 내 인생에도 있을지 모를 통쾌한 반전을 그려본다. 매번 지는 느낌이지만 그 느낌에 패배하지 않도록, 지금은 더 많이 양보하고 종종거릴지라도 천천히 계속 달려가겠다. (61쪽)

 

언젠가 맞이할 통쾌한 반전. 그래서 나는 오늘도 회사와 육아, 집안일. 그 사이사이 틈을 내어 책을 보고 운동을 하고 글을 쓰며 나의 성장을 돕는다.

 

 +++ 영화의 ost 가사가 너무나 와 닿았다.

"깊은 상처를 주고 지옥을 맛보게도 하지만 그럼에도 나를 살아가게 하는 사람."

지긋지긋하다가도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알고, 그렇게 또 어느날은 좋아서 서로를 향해 웃음 짓는 것. 이런게 부부인가 보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

YES마니아 : 골드 h******7 2023.03.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엄마들의 삶에 스며든 영화 이야기
"엄마들의 삶에 스며든 영화 이야기" 내용보기
"영화 정보나 묘사는 되도록 줄이고 엄마들 목소리를 진솔하게 담았습니다" 언젠가부터 영화 개봉 소식에 둔감해졌다.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가는 일은 더 뜸해졌지만 아이를 재우고 가끔 혼자 영화 보는 시간은 참 좋았다. 무슨 영화를 볼까 취향이 희미해져갔는데 보고 싶은 영화 리스트가 생겼다. 책 <우리 같이 볼래요?>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엄마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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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나 묘사는 되도록 줄이고 엄마들 목소리를 진솔하게 담았습니다"

언젠가부터 영화 개봉 소식에 둔감해졌다.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가는 일은 더 뜸해졌지만 아이를 재우고 가끔 혼자 영화 보는 시간은 참 좋았다. 무슨 영화를 볼까 취향이 희미해져갔는데 보고 싶은 영화 리스트가 생겼다. 책 <우리 같이 볼래요?>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엄마들의 목소리를 더 진하게 담은 책이다. 영화를 봐도, 보지 않아도 공감할 것들이 충분해서 내 주변의 엄마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도 영화를 같이 보고 엄마 작가들의 삶에 더 공감하고 싶고 나의 이야기도 꺼내보고 싶어졌다.


 

책 <우리 같이 볼래요?> 는,

결혼한 여성들의 삶을 탐구하는 모임 '부너미'의 엄마 작가들이 영화를 함께 보고 쓴 26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엄마들의 삶에 스며든 영화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영화와 엄마로서의 삶이 버무러진 이야기는 생각할 거리를 주고, 읽다보면 따뜻한 위로까지 받게된다.

출처 입력

#1. 조조할인

우리는 기적이 되기에 충분하다#우리집#정현주

기, 생, 충 사이에도 거리가 필요해#기생충#홍애리

‘헤픈 가족’은 어떨까요#가족의 탄생#자일리

쿨한 게 아니라 노력하는 중입니다#보이후드#김은희

둘이어도 괜찮은 가족#우리의 20세기#쑤리

오늘도 머리에 꽃을 달고 출발선에 선다#결혼이야기#단단

이 세상 낡은 벽지를 무지개색으로#톰보이#살구

어느 ‘B급 시어머니’의 고백#B급 며느리#블랑

#2. 심야 영화

출산한 몸에 관해 말하기#툴리#성소영

엄마는 강하다는 말#펭귄 블룸#안성은

모래사장에 빠진 유아차를 옮기려면#박강아름, 결혼하다#나비

아름다운 추억 속에 숨겨진 그늘#남매의 여름밤#하지현

나에게는 날개가 있다#레볼루셔너리 로드#이민영

은희가 숙자를 원망하지 않은 이유#벌새#민보영

어디 사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소공녀#홍하언니

독박 돌봄은 사양합니다#욕창#유유

너에 관해 생각하는 것이 나의 사랑#케빈에 대하여#은주

#3. 주말의 명화

엄마들이여, 사치하자#82년생 김지영#이성경

사는 게 뭔지 진짜 궁금해졌어요#찬실이는 복도 많지#랄라

자기 삶을 스스로 선택한 여자들#디 아워스#구성은

나는 날마다 내 안부를 묻는다#마나나의 가출#유보라

오늘도 활짝 문을 열었습니다#안토니아스 라인#엘리

둘은 둘인 채로 잘살았답니다#비포 미드나잇#인성

세상 속 아줌마 요원들의 세계#블랙 위도우#김수현

느슨하지만 단단한 울타리#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이효정

다시 시작되는 마법, 영화#크루엘라#심지

총 26편의 영화마다 26명의 작가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엄마로서, 한 개인으로서의 일상과 생각에 너무 공감이 되어서 밑줄을 많이도 그었다. 이미 봤던 영화 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가 대부분었고, 같은 영화이지만 새로운 시선이 신선했다.

영화라는 극적 설정에 '만약'이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끝내 파국으로 치달은 인물들은 안타까웠다. 서로 도움이 되는 선에서 모른 척 기생하는 관계라면 적당히 공생하면서 잘 지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공생할 기회를 영영 날려버린, 서로 적당히 속이고 속아주는 무해한 관계를 끝장내버린, 그런 '선 없음'과 '선 넘음'을 탄식했다. p26

그런데 대비 없이 맞이한 이별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어떤 뿌듯함마저 느껴졌다. 타인의 속마음을 추측하는 데 골몰하지 않고 평안하게 지낸 나, 나와 타인을 괴롭히지 않고 믿고 기다린 나, 타인의 마음이 나 하기에 달려 있다는 망상에서 벗어나게 된 나에 관해. 그때인 듯하다. 존중과 신뢰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무심함이라는 이름으로 타인을 함부로 들여다보려는 무례한 마음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상대방이 보여주는 만큼 보고, 되도록 액면 그대로 믿고, 지나치게 궁금해하거나 의심하지 않으려 했다. p27

영화 <기생충>을 계급의 차이에만 집중해서 봤었기에 이런 '적당한 거리 지키기'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지만 어벤져스 히어로의 이야기인 <블랙 위도우>를 아줌마들의 세계와 빗대어 표현한 글도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느꼈다.

나는 아줌마 친구들의 손을 잡고 세상으로 나왔다. 나를 포함한 다양하고 복잡한 '아줌마'들이 결국에는 자기 삶을, 각자의 삶을 구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거칠고 고통스러운 집안일과 외롭고 험난한 육아를 뚫고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나는 세상 속 아줌마 레드룸 요원들하고 함께 한 걸음 내딛는다. p209

책을 읽으며 고맙게도 책의 저자 몇 분과 북토크를 함께 할 시간이 있었다. 어쩌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엄마들의 삶은 정말 한 편의 영화 같다. 눈물과 웃음, 슬픔과 기쁨이 뒤섞여 있고 에피소드가 넘쳐나며 여기저기 반전이 있으며 결말을 예측하기 힘든 영화. 잔잔한 휴먼 다큐와 코미디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음 싶지만 액션물이 되었다가 스릴러가 되기도 하는. 누구는 영화가 시시하다 말할 수도 있고, 그저 그런 비슷한 스토리라고 하더라도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살아가는 모든 엄마들의 영화같은 삶을 응원한다.

 

 

b******5 2023.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같이 볼래요?_부너미
"우리 같이 볼래요?_부너미" 내용보기
영화속 한 장면을 넣어둔것 같은 겉표지에서부터 뭔가 심오하다. 우리 같이 볼래요? 는 결혼을 한 여성들이 모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볼수 있는 '엄마영화 26편'을 보고 영화를 통해 각자의 삶을 돌아보며 쓴 책이다. 영화마다 주제가 다르고 내용이 다르지만 그 안에서 알려주는 공통점은 '나' 인것. 결혼을 해서 나를 잃어가고 엄마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의 일에만 집중
"우리 같이 볼래요?_부너미" 내용보기

영화속 한 장면을 넣어둔것 같은 겉표지에서부터 뭔가 심오하다.

우리 같이 볼래요? 는 결혼을 한 여성들이 모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볼수 있는 '엄마영화 26편'을 보고 영화를 통해 각자의 삶을 돌아보며 쓴 책이다.

영화마다 주제가 다르고 내용이 다르지만

그 안에서 알려주는 공통점은 '나' 인것.

결혼을 해서 나를 잃어가고 엄마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의 일에만 집중하다보니 내가 없어지는것. 하지만 영화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나를 다시 찾아가는 그녀들의 이야기에 공감가득이다.

결혼이라는걸 하면 자유로울줄 알았다. 그 공간만 벗어나면 되는줄 알았던 철없던 시절. 하지만 그보다 더한 감옥이 존재했다는걸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 알게 되었다.

시댁에 대한 요구를 강요하던 신랑, 아이를 낳고 나니 자유시간은 1도 없는 하루하루, 친정에서의 도움은 기대도 하지 못했을 뿐더러 오롯이 나혼자 이겨내야했던 지난 날들~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것만으로도 대견하다 싶다.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고, 아이들이고 뭐고! 내가 죽을것만 같았다. 공감이 늘 부족했던 나에게 보석같은 희망이 찾아온 엄마카페 '엄마의 꿈방(구.엄마 방송국) ', 이곳에서 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물론 아이들이 크기도 했고, 시댁에 대한 요구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으려 노력한 내 의견을 인정 받았으니 가능한건지도 모른다. 지금은 누구보다 자유롭고! 내가 하고 싶은걸 한다. 나를 인정해주는 신랑이 있고, 엄마를 인정해주는 아이들이 있다. 그 인정을 받으려고 애썼던 나를 토닥여주고 싶다.

나를 발견하는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 목소리를 내면 가능한 일. 안된다고 지례 겁먹고 안하는게 아니라

일단 고! 소리를 내면... 뭐든 가능하다는걸 보여준 이 책들 속의 이야기..

앞으로도 나는 나를 보여줄것이다.

내 목소리를 낼 것이다!

< 공감문장 >

아는 것이 힘일 때도 있지만 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다. 적당한 관계를 맺는 쪽이 이로울 때도 있다. p29

매번 지는 느낌이지만 그 느낌에 패배하지 않도록, 지금은 더 많이 양보하고 종종거릴지라도 천천히 계속 달려가겠다.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길 위에 선물 같은 성취가 주어질지도 모르니까. p61

행복하려고 결혼했는데 왜 나를 지키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거지? 나는 아플 때는 아프다고 목청껏 소리쳤다. 그러니 다들 아픈 부분을 건들지 않더라. p74

따뜻한 무관심과 연대하지 않는 연대를 통해 평상시에는 무심하게 지내려한다. p77

우리가 정말 한 팀이라면 모든 일을 내가 해야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했다. 나를 옭아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했다. p102

추억은 영화처럼 아름답고, 고통스러운 기억도 그저 아련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p111

사회가 바라는 기대치에 맞추려 애쓰기보다 내 기준을 세우고 나를 위한 선택을 하자. 죄책감이나 불안감 없이 나를 채우는 사치는 즐겁게 노는 엄마들을 아니꼽게 바라보는 이 사회를 향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통쾌한 저항이다. p161

내가 나를 응원하게 되니 다른 가족들 응원까지는 바라지 않게 됐다. p177

함꼐 행복하기 위해 조금 더 용감한 선택을 했을 뿐. 내게서 나를 빼지 않아야 각오를 다지지 않아도 누군가를 깊이 사랑할 수 있다고 믿는다. p185

난 남자들 뭐가 두려운지 알아? 날 고분고분한 주부로 나들까봐. 딴 여자들이 희망을 포기한다고 나한테까지 강요하지마. p197

여성으로서 겪는 고민과 치열한 싸움은 늘 현재 진행형이기때문이다. p216

*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

j*******1 2023.03.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