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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나무 단풍든 잎사귀를 주워 틴케이스에 담아 가지고 다니다가 달달한 솜사탕냄새가 필요한 사람을 만나면 나누어주고 있어요 신기하게도 달고나냄새가 난다고 하기도 하고 동그란 잎을 코에 대고 즐거워합니다 달에 빠져 '달과 6펜스'도 다시 읽어보았어요 이상과 현실 그 사이에서 꿈을 위해 현실을 박차고 나가는 터닝포인트가 여러분도 있으셨나요? 표지의 보름달을 보기만해도 소원이 이루어질 것만 같은 책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어릴 때 친구와 헤어져 무서운 밤길 나를 따라오던 환한 보름달이 눈앞에 보이게 되는 책 이 책이 시작이었지요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어머니의 비우면 채워주시는 사랑으로 표현한 그림들 시적인 문장들이 가슴에 오래 남습니다 우리도 문득 누군가가 그리울 때 바람 한 그릇 햇살 한 그릇 담아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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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알았어요. 채워 줘서 내가 비우고 비우면 다시 채워 주고 있다는 것을. 바람 한 사발 흙 한 사발 빛 한 사발 봄 한 사발 여름 한 사발 가을 한 사발 겨울 한 사발 떠오르면 오늘도 그리운 만큼 비워 내요. -<문득> 중에서-
아, 그리운만큼 비워내자는 글. 아련합니다. 누구나 그리운 사람이 있죠! 문득 드는 그리움을 달래기에 딱 좋은 그림책. 문득. 계속이 아니라 문득. 문득. 문득 떠오르는 그리움이 있기에 소중한것 같습니다. 그 그리움이 밥그릇에 담긴 밥으로 이어지니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왼쪽 페이지에 동그라미 밑부분이 점점 차 오릅니다. 채워지다. 오른쪽은 문득 떠오르는 그리움이 그려져 있습니다. 왼쪽 페이지 동그라미가 다 채워지니 노란 보름달이 되었어요. 뒤에서부터 읽으니 채워진 밥 그릇이 채워진 달이 비워집니다. 채우는 것은 비우는 것 같습니다. 채우고 싶은 것을 비워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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