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지와 내지 소제목과 인용구의 글씨가 그린 색상으로 되어 있는데 차분한 느낌이 들고 보이에도 편안합니다. 상당히 진지한 윤리학 서적이라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지만, 글씨체도 단아한 느낌을 주고 이렇게 초록색 글씨가 섞여 있어 그런지 비교적 읽기가 수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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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의료인 두뇌유출 문제, 의약품 특허권 문제, 세계은행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의 정책이 개발도상국 보건 문제에 끼친 영향, 분만과 관련한 모성보호 문제 등 다양한 국제 보건 문제를 다루며, 전 세계 시민의 삶이 얼마나 서로 긴밀히 영향을 주고 받는지 보여준다. 또한 이 과정에서 '과학적'이라고 믿는 강대국 엘리트의 편향된 믿음이 세계 시민의 건강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주며 겸손한 태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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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 때 조나단 울프 논문을 발제할 기회가 있었는데 저자의 생각은 정말 좋지만 일단 영어 문장 자체가 인간이 이렇게 어렵게 쓸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같은 반에 법철학 전공하는 미국인 친구가 있어서 그녀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이해해서 꾸역꾸역 발제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 친구도 논문이 내용은 좋지만 영어 문장은 너무 난해하다고 했다. 찾아보니깐 최근에 영국 Royal Institute of Philosophy 회장이 되었다던데 영미 철학계에서 조나단 울프의 위상, 그가 맡고 있는 직책과 보여주는 왕성한 활동을 생각해 볼 때 그의 저서에 대한 한국어 번역서가 너무 없다. 현재 그나마도 있던 책들이 거의 절판된 상태다. 조나단의 영어문장이 지나치게 난해한 것도 번역서가 출간되지 않는 원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 책의 원작인 <The Human RIght to Health>을 대학원 다닐 때 1장만 원서로 도서관에서 본 적이 있는데, 현실 문제를 다룬 책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영어를 해석하기가 너무 너무 어려웠다. <건강권>에서 보여주는 저자의 논증을 따라가기가 여전히 쉽지 않지만, 문장 하나 하나에서 보여주는 그의 차분하면서도 사회문제인식에 눈을 뜨게 하는 설득력은 역시 조아저씨구나 싶다! 일단 철학자로서 현학적 이론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문제을 차분히 분석하고 나름의 답을 내고자 하는 그의 참여정신은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책이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의 모든 논증을 다 따라가기보다는, 다소 파편적인 이해에 머물지라도 국제 보건 문제를 둘러싼 현실에 대한 그의 인식을 가벼운 마음으로 음미해 보는 편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