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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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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조수용대표는 네이버에서 디자이너로 시작해 마케팅과 서비스 기획 일을 했고, 분당 정자역 인근에 위치한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옥 디자인을 주도했다. 또 네이버의 녹색창과 나눔글꼴을 디자인했고, 매거진 'B'발행인이며,  영종도 인근 '네스트호텔'과 광화문 D타워, 사운즈 한남 등을 디자인했다. 몇 년간 카카오의 공동대표를 역임하기도 한 웹디자이너며 건축가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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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조수용대표는 네이버에서 디자이너로 시작해 마케팅과 서비스 기획 일을 했고, 분당 정자역 인근에 위치한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옥 디자인을 주도했다. 또 네이버의 녹색창과 나눔글꼴을 디자인했고, 매거진 'B'발행인이며,  영종도 인근 '네스트호텔'과 광화문 D타워, 사운즈 한남 등을 디자인했다. 몇 년간 카카오의 공동대표를 역임하기도 한 웹디자이너며 건축가이자 출판인이기도 하면서 다방면으로 아이디어가 넘치는 창작가이기도 하다. 그런 조수용 작가가 말하는 일의 감각이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한 마음에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감각(感覺)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1)눈,코,귀,혀, 살갗을 통하여 바깥의 어떤 자극을 알아차림  2)사물에서 받는 인상이나 느낌
우리가 보통 일과 연관지어 떠오르는 단어로는 능력, 성실, 노력, 목표, 도전 등의 단어를 들 수 있겠다. 저자가 제목으로 정한 '일의 감각'은 그래서 더 신선했고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감각을 '내 취향을 깊게 파고 타인에 대한 공감을 쌓아올린 결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그리고 또한 '현명하게 결정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세상의 흐름을 알기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사소한 일을 큰일처럼 대하는 마음가짐, 그리고 좋아해보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감각의 시작이며 낯선 분야 또한 쇼핑하듯 접근하기를 권한다. 
감각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우리 삶은 의사 결정의 연속이며 선택이란 곧 무엇을 선택하지 않는 것과 동일하다고 본다. 선택하지 않아야  할 것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감각이며 곧 브랜딩이다. 

'이 일이 가야 할 방향과 본질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것이 기획이며, 이 기획이 지속되면 브랜드가 된다.'  진짜 브랜딩은 포장이 아니고 일의 본질이자 존재 의미라고 정의한다. 오래 지속하는 좋은 브랜드가 되는 것은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브랜딩은 소신을 찾아나서는 과정이다. 

"큰 브랜드는 작은 브랜드처럼 행동하고 ('의식있는 소수'에 열광, 대표 예 : 애플) , 작은 브랜드는 큰 브랜드처럼 행동해야 한다 (안정감 추구, 대표 예 : 발뮤다)"
깊이 공감했던 부분이기도 했는데 큰 회사가 소수를 열광시킬 수 있는 어떤 디테일한 부분에 집중한다면 더 창의적인 브랜드가 될 것 같고, 작은 브랜드는 무모한 도전보다는 누구나 하는 사업일지라도 디자인이나 실용성등 어떤 포인드를 잡아 안정감있게 브랜딩하면 훨씬 대중적으로 성공할것이다.
 
우리의 삶은 브랜드로 이루어져 있고 브랜드를 통해 변화한다고 할 수 있을만큼 우리 자신을 그리고 우리의 일을 브랜딩 하는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거기에 다양한 일의 감각이 동원되고 요구될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오너의 신뢰를 얻으려면 오너의 고민을 대신해주면 된다. 오너십을 가져야 클라이언트가 날 믿게 되고 오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이 사업을 왜 하는지,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이익내며 성장하는가를 고민하며 '오너의 그릇을 키우는 일'이 진정한 오너십이다. 

그리고 그렇게 오너십을 가지고 일을 함에 있어 중요한 '마음가짐' 세가지를 언급한다. 
1) 내가 맡은 모든 일은 중요하다 : 작은 일에도 충분한 의미를 부여한다는 긍정적인 태도. 그리고 태도는 미묘한 차이를 만들고 미묘한 차이가 나를 만든다. 
2) 타인의 의견은 나를 위한 공격이 아니다 : 요구없는 존중, 척하지 않는 존중, 존중과 신뢰는 자존감있는 조직을 만드는 기본
3) 나는 보상에 일의일비하는 사람이 아니다 :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며 보상에 일희일비하지 않기  
 
감각적인 사람은 우리가 잊고 있던 본질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사람이다.  네이버 그린팩토리의 주차장 층수를 소리를 통해 기억하게 만든것과 (예를들면 지하 1층은 새소리, 지하 2층은 물소리 등) 소비 기능을 집중해 디자인했던 삼성카드 등을 예를 들 수 있겠다. 
결국 우리가 주목할 일의 감각이란 본질에 집중하며 감각적으로 결정하고 몰입하며 안정감있게 노력하며 자신을 브랜드화 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아닐까 싶다.
그 사이에 수많은 선택이 필요할 것이며, 그 선택 또한 우리의 감각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일의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았다. 
책을 읽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안목을 키우고, 그리고 일에 대해 오너십을 갖고, 저자가 말한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키운다면 우리는 보다 감각적으로  일하며 나 자신을 브랜드할 수 있는 그런 '일의 감각'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25.01.06. 신고 공감 15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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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현실로 배달하는 일 - 일의 감각 (Work and Sense)
"생각을 현실로 배달하는 일 - 일의 감각 (Work and Sense)" 내용보기
이 책을 왜 샀냐 하면, 첫째 포렌지 색과 주황색, 감색이 어우러져 예쁘고, 게다가 양장이다. 일의 감각이란 제목은 아주 심플해서 좋다. 외관(책의 모양과 제목)만 보고 책에 대한 설명도 보지 않고 샀다. 한편 온라인 서점에 포인트가 넉넉하게 있다는 잔고의 여유도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잊혔던 프리챌, 네이버에서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사실 큰 관심은 없다. 분야가 다르고 관련
"생각을 현실로 배달하는 일 - 일의 감각 (Work and Sense)" 내용보기

 이 책을 왜 샀냐 하면, 첫째 포렌지 색과 주황색, 감색이 어우러져 예쁘고, 게다가 양장이다. 일의 감각이란 제목은 아주 심플해서 좋다. 외관(책의 모양과 제목)만 보고 책에 대한 설명도 보지 않고 샀다. 한편 온라인 서점에 포인트가 넉넉하게 있다는 잔고의 여유도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잊혔던 프리챌, 네이버에서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사실 큰 관심은 없다. 분야가 다르고 관련 업종도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회사가 기획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목적이란 이름하에 무엇을 만들고 세상에 널리 퍼트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조직이다. 


 기업활동을 하며 경계를 넘어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은 지식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내가 조직에서 마주한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특정한 모양으로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제품을 디자인하거나, 프로그램의 UI/UX를 고려하는 것이나 사업을 디자인하는 것이나 본질적으로 보면 같은 활동이다. 도날드 노먼이 자동차를 잘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면, 자동차 사업도 잘 디자인할 수 있다고 하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단시 그렇게 할 용기, 의지, 지속적 노력의 고단함을 견뎌낼 인내심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만의 생각을 현실이란 실존의 세계에 구축한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만의 생각을 구현했다고 모두가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Practicality, Beauty, Price, Philosophy 그리고 이들의 균형의 Balance를 담았다는 이야기는 결국 남이 좋아하는 것을 내가 즐겁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그 과정에서 타인의 생각을 디자인하는 과정도 제품, 경영, 서비스 모든 분야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지향점에는 자신의 identity와 philosophy가 묻어나는 것은 무엇을 지속적으로 하며 작은 차이를 관찰하고, 긍정적으로 대상을 대하는 사라들에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최근에 읽은 이나모리 가즈오가 누차 이야기하던 철학을 디자인을 기반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자기실현을 하는 사람에게 또다시 듣게 되어 즐겁고 흥미롭다. 


 명절 연휴가 지나자마다 트선생의 아름다운 관세에 널을 뛰는 세상을 보면 현실적으로 머리가 아프고, 또 한 편으로 그가 디자인한 세상은 무었일까 궁금해진다. 나는 어떤 기업을 만들고 있는가? 무엇을 통해 이것을 구현할 것인가? 어떤 해결책을 제공함으로 관계를 구축하는 모델이 필요할까? 나도 생각이 많다. 현실에 머리끄덩이가 좀 나온 거 같은데 확 잡아채야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드는 추운 오후가 지나가고 있다. 


#일의감각 #조용수 #디자인 #독서 #천상잡부 #khori


k***i 2025.02.03.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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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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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 애독자로서 정말 기대했던 책인데, 역시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많은 영감이 되는 책인 것 같습니다.부담없이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네요, 추천합니다!그리고 책 디자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양장본이고, 표지가 너무 예뻐요.#일의감각 #조수용 #매거진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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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 애독자로서 정말 기대했던 책인데, 역시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많은 영감이 되는 책인 것 같습니다.
부담없이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네요, 추천합니다!
그리고 책 디자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양장본이고, 표지가 너무 예뻐요.
#일의감각 #조수용 #매거진B
c******0 2024.11.20.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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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다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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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를 주는 좋은 책이다. 공감이 일머리. 그게 감각.진정한 인문학.“완벽한 아름다움만큼 자기다움을 그대로 드러내는 게 더 아름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완벽함과 '자기다움'을 계속 찾아야 합니다”_조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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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를 주는 좋은 책이다. 공감이 일머리. 그게 감각.진정한 인문학.“완벽한 아름다움만큼 자기다움을 그대로 드러내는 게 더 아름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완벽함과 '자기다움'을 계속 찾아야 합니다”_조수용.
YES마니아 : 플래티넘 y****n 2024.11.24.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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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민을 해결해 준 '일의 감각'
"나의 고민을 해결해 준 '일의 감각'" 내용보기
조수용 님의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고민하던 부분들이 뭔가 해소되었습니다.평소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고민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으신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인것 같아요. 오랜만에 좋은 내용을 담은 책을 읽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 번 찾아 읽어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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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 님의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고민하던 부분들이 뭔가 해소되었습니다.
평소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고민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으신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인것 같아요. 오랜만에 좋은 내용을 담은 책을 읽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 번 찾아 읽어볼 것 같아요.
l******6 2024.11.2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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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일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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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최성운의 사고실험>이라는 채널이 있는데 거기서 처음 조수용이라는 사람을 알았다. 말을 하는 태도가 인상적인 사람이었다. 목소리는 차분하고 사용하는 언어는 더하거나 뺄 게 없었다. 사전에 협의된 인터뷰인만큼 질문도 미리 받고 대답도 미리 준비했을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말을 하는 습관까지 준비할 수는 없다. 대답이 대본이라면 태도는 연기라고 할 수 있는데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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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에 <최성운의 사고실험>이라는 채널이 있는데 거기서 처음 조수용이라는 사람을 알았다. 말을 하는 태도가 인상적인 사람이었다. 목소리는 차분하고 사용하는 언어는 더하거나 뺄 게 없었다. 사전에 협의된 인터뷰인만큼 질문도 미리 받고 대답도 미리 준비했을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말을 하는 습관까지 준비할 수는 없다. 대답이 대본이라면 태도는 연기라고 할 수 있는데 평소에 연기를 하지 않는 보통의 생활인이라면 아무리 열심히 준비한다고 해도 연기 중에 본인의 언어습관이 불쑥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조수용 대표에게는 그런 게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흘러갔다. 그게 연기였다면 평소에도 그런 연기를 하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그건 어떤 면에서는 원래 그런 사람보다도 더 대단한 일이다.


인터뷰어인 최성운 PD는 이를 두고 “쉽고 정직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나 역시 같은 느낌이었다. 정직한 언어는 과장하거나 감추려는 게 없는 언어다. 말은 자기표현이므로 과장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말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 요컨대 솔직해져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솔직함이라는 게 어렵다. 솔직해지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어디까지가 자신이고 어디서부터가 자신이 아닌지 모른다면 솔직해질 수도 없다. 다만 이 ‘규격’은 원래부터 존재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일관된 경험의 축적으로 만들어진다. 솔직하다는 건 감정의 무분별한 발산이 아니다. 어떤 때는 이랬다가 어떤 때는 저랬다가 하는 사람은 아무도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솔직하다는 건 한결같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한결같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일러 정직하다고 말한다.


인터뷰에서 다 말하지 못한 정직한 사람의 언어를 좀 더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샀다. 닮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주변을 서성거리듯이 정직한 언어로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 나도 조금이나마 더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이 책은 카테고리 상으로는 자기계발서에 해당하지만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는 조금 다르다. 이 분야의 대표격인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을 보면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사례를 인용하고 있는데 반해 <일의 감각>에 나온 레퍼런스는 저자의 경험이 유일하다. 마치 조수용이라는 개인의 포트폴리오처럼 보일 정도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가 최대한 많은 사례를 끌어오는 이유는 저자의 주장이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보편적 경험에 근거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인데 그런 점에서 <일의 감각>은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자서전에 가깝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설득에 필요한 세 가지 중에서 거의 에토스에 온전히 기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그 점이 좋았다. 다양한 사례는 귀납적 증거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세탁기가 고장이 나서 AS를 불렀는데 기사가 “다른 집들은 다 괜찮은데….”라고 말하면 마치 잘못이 이편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무수한 사례를 모아놓은 자기계발서는 “이렇게 성공한 사람들이 많으니 너도 성공할 수 있어”라고 말하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잘못되면 그건 책 때문이 아니라 “당신 탓”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는 말이다. 다르게 말하면 저자가 사례들 속으로 숨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일의 감각>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한다는 점에서는 자기계발서지만 이 책의 저자는 외부 사례들 속으로 숨지 않는다. 자기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밝힌 다음 이룩한 성과와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에 대해 말하는 이 책의 언어는 지극히 개인적이다. 그래서 내게는 이 이야기가 성공하기 위한 방법에 관한 것이 아니라 나답게 사는 방법에 대한 것처럼 들렸다.


본문에 그런 말이 나온다. 아이디어란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빼는 것”이라고. 그게 무엇이든 선택은 선택과 비선택의 동시 결정이다. 말하자면 하나를 고르는 순간 다른 것은 고르지 않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찾아서 더하는 대신 기존에 있는 것 중에서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빼면 기존의 것은 뾰족해진다. 이 예기로 앞을 뚫고 나가는 게 아이디어의 본질이라는 얘기다. 흔히 자기계발이라고 하면 우리는 뭔가 더하는 걸 생각하곤 한다. 운동을 더 하거나 다이어트를 더 하거나 공부를 더 하거나 해서 지금의 나에게 뭔가를 플러스해나가는 게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수용 대표의 말대로라면 그건 더 낫게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 더 복잡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온갖 잡동사니를 가져다 놓으면 벽을 뚫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길을 막는 셈이 된다. 지금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 이른바 본질적인 것을 생각하고 그 외에 부수적인 것들은 하나씩 쳐나가는 게 진짜 상황을 개선하는 아이디어이며 나아가 책의 제목이기도 한 감각, 즉 “현명하게 결정하는 능력”이라고 조수용 대표는 말한다.


맥락은 다르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책에서도 읽은 적이 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중에 오리지널리티에 대해 말하는 내용이 있는데 거기서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본연의 모습이라는 것은 “무언가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을 때의 자신”일지도 모른다고. 조수용 대표가 했던 말로 바꾸면 계속해서 플러스를 시키는 것보다 마이너스를 시키는 게 오히려 진짜 자기 자신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마이너스를 해야 그게 본연의 모습임을 알 수 있게 될까. 다시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말을 빌리면 그것은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가”라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추구하는 것을 내려놓고 순수하게 재미를 느끼는 순간에 우리는 본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원초적인 쾌락을 갈구하는 게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준다는 뜻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즐거움이란 스스로를 소모시키는 쾌락이 아니라 내면을 고양시키는 일이다. 성공이라는 추상적인 지향점을 향해 불특정한 자기계발을 하는 대신 지향점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스펙을 채우는 일이 아닌 고양감을 채우는 일을 할 때 우리는 진짜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그렇다면 그 즐거운 일은 어떻게 찾는가. 예전에 한창 꿈을 쫓아라,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라는 말이 유행할 때 많은 사람들을 난처하게 했던 것은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느냐는 거였다. 세상에는 우연히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모른다. 찾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면 성공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좋아하는 일과 본연의 모습을 찾게 해주는 즐거운 일은 다른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어도 좋아하는 일은 누구나 있다. 우리가 할 일은 그중에서 자기를 소모시킨다고 생각되는 일이 아닌 고양시키는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다. 단지 무엇을 하면 마음이 뿌듯해지는지를 알기만 하면 된다. 그것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삶에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인생을 좀 더 가볍고 경쾌한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몸이 가벼워지면 움직이기가 쉬워진다. 말하자면 삶의 활동반경과 운동성이 늘어나는 것이다. <일의 감각>에서 말하는 마이너스의 개념이 이와 다르지 않다. 자신의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면 자기가 하는 일에서도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낼 수 있다는 것. 그러면 자기가 하는 일의 본질을 찾을 수 있고 바로 거기서부터 일의 감각은 새롭게 깨어난다고 책은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문구가 있었다. 바로 “안정감이란 업에 진심인 사람들이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는 느낌”이라는 말이다. 성실하게 노력한다는 말은 달리고 있는 자전거를 떠올리게 한다. 자전거는 달리고 있을 때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가만히 있을 때 불안을 느낀다. 휴일에 쉬면서 불안을 느낀다는 말이 아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직장도 놀이도 연애도 운동도 공부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우리는 불안을 느낀다. 왜냐하면 세상은 언제나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도 공간도 사람도 변하고 움직이고 바뀐다. 모두가 움직이는 세상에서 나만 멈춰있는 것처럼 불안한 일은 없다. 말하자면 불안감은 소외감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일에 진정으로 몰입하지 못할 때 불안감을 느낀다. 안정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두 가지를 생각하려 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무엇을 더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뺄 것인지 고민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 내 삶으로부터 소외당하지 않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 이 두 가지를 생각하는 것은 앞서 말한 정직해지는 방법, 즉 자기 자신의 규격을 재기 위한 방법이기도 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을 설득하는 세 가지 요소 로고스와 파토스, 에토스 중에서 에토스를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했는데 과연 그 말대로 한 사람이 삶을 만들어온 역사는 논리와 감정에 앞선다. 이 책에 현란한 문장이나 치밀한 논리, 감정을 이입시키는 매끄러운 통로 같은 건 없다. 있는 것은 단지 담담하게 적힌 한 사람의 정직한 언어뿐이다. 고백하건대 나는 책의 내용보다 그 언어가 좋았다. 그 언어를 나오게끔 한 태도가 좋았다. 이 책에서 배우고 싶었던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이다.



2025년 2월 15일부터 2025년 2월 18일까지


읽고

생각하고

쓰다

YES마니아 : 로얄 g*******1 2025.02.1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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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다
"대단하다" 내용보기
조수용님의 인터뷰를 보고 이 책을 사고 싶어졌다.사실 대부분의 작가님들의 책은 인터뷰 혹은 강연에서 다 이야기 해주시기 때문에책 소장의 의미는 없었지만이 책은 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구매했다.요새 일을 하면서 중간 매니저의 역할을 하고 있는 터,리더로서의 역할을 분명하게 이야기 하는 이책은 별점 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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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님의 인터뷰를 보고 이 책을 사고 싶어졌다.
사실 대부분의 작가님들의 책은 
인터뷰 혹은 강연에서 다 이야기 해주시기 때문에
책 소장의 의미는 없었지만
이 책은 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구매했다.
요새 일을 하면서 중간 매니저의 역할을 하고 있는 터,
리더로서의 역할을 분명하게 이야기 하는 이책은 별점 오점이다.
YES마니아 : 로얄 w***y 2025.03.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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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B 발행인이 말하는 '일의 감각'에 대하여
"매거진B 발행인이 말하는 '일의 감각'에 대하여" 내용보기
평소에 좋아하고 즐겨 읽던 매거진비의 발행인의 첫 책이라니,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어보았고 하루만에 집중해서 완독했습니다.성공한 사회 선배가 친절하게 자신의 노하우를 설명해주는 느낌이었어요.디자이너나 마케팅 관련자 뿐만 아닌 사회생활을 겪고있는, 혹은 앞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매거진B 발행인이 말하는 '일의 감각'에 대하여" 내용보기
평소에 좋아하고 즐겨 읽던 매거진비의 발행인의 첫 책이라니,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어보았고 하루만에 집중해서 완독했습니다.
성공한 사회 선배가 친절하게 자신의 노하우를 설명해주는 느낌이었어요.
디자이너나 마케팅 관련자 뿐만 아닌 사회생활을 겪고있는, 혹은 앞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g*****y 2024.11.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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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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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런하고 반듯하며 휘어지지않을 단단함이 탑재되어있는 조수용님의 디자인 철학과 히스토리를 엿보게되면서, 내가 갖고있는 디자인에 대한 마음가짐을 재정비하게되면서 더하고 빼고 정리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책도 술술 읽히면서 요점은 딱 꽂히는 구독자가 어렵지않은 시간을 갖는 배려심도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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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런하고 반듯하며 휘어지지않을 단단함이 탑재되어있는 조수용님의 디자인 철학과 히스토리를 엿보게되면서, 내가 갖고있는 디자인에 대한 마음가짐을 재정비하게되면서 더하고 빼고 정리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책도 술술 읽히면서 요점은 딱 꽂히는 구독자가 어렵지않은 시간을 갖는 배려심도 느껴졌다.
n******l 2025.01.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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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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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은 책은 미련없이 중고서점에 팔거나 선물하는데, 오랜만에 소장하고 몇 번 더 읽고 싶은 책입니다. 책이 두껍지도 않고 글이 촘촘하지도 않아 술술 읽히구요. 인터뷰 파트 보다는 작가님이 부드러운 어체로 써내려가신 글이 기분 좋게 잘 읽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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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은 책은 미련없이 중고서점에 팔거나 선물하는데, 오랜만에 소장하고 몇 번 더 읽고 싶은 책입니다. 책이 두껍지도 않고 글이 촘촘하지도 않아 술술 읽히구요. 인터뷰 파트 보다는 작가님이 부드러운 어체로 써내려가신 글이 기분 좋게 잘 읽혔어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s******y 2024.12.1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