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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 /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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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 /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한국 SF 소설에서는 듀나 작가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30년간 베일 속에 머물며 오직 작품으로만 독자들과 소통해온 작가 이번에는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이라는 신작 소설집으로 돌아왔다.이번 여섯 편의 소설집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다양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지성체들을 등장시키며, 현실의 이면을 예리하게 찌르는 동시에 광대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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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 /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

한국 SF 소설에서는 듀나 작가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30년간 베일 속에 머물며 오직 작품으로만 독자들과 소통해온 작가 이번에는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이라는 신작 소설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여섯 편의 소설집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다양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지성체들을 등장시키며, 현실의 이면을 예리하게 찌르는 동시에 광대한 우주를 상상하는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재밌게 읽은 '그깟 공놀이'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 '튜바'가 얼음 공을 만들어내며 지구 바다 밑 해저도시를 파괴하려 한다. 종말을 앞둔 지구는 마지막 수단으로 튜바 문명을 설득하기 위해 외교 협상단을 파견하고, 우주선이 반파된 이후에는 의식만 남은 안드로이드 '라리사 진-a'가 홀로 협상에 나선다.

12p '우리는 우리의 공을 살릴 중력이 필요하다. 더 빛나는 놀이가 필요하다. '그것들은 더럽다. 우리가 깨끗하게 만들 것이다. 당신들의 어떤 요청도 우리는 듣지 않는다. 때가 되면 우리는 당신들 행성 표면 의 물도 뽑아 정화할 것이다. 그것은 어렵겠지만 그만큼 재미있을 것이다!'

표제작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에 등장하는 2024년 여의도 광장, 탄핵시위 한복판에서 아이돌 응원봉이 흔들리는 장면은 현실의 촛불 집회를 연상시키며 어느새 현실과 허구, 시간과 공간,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여행에 탑승하게 했다.

179p "우리가 겪는 역사도 하나뿐이다. 다른 시간선을 오갈 수 있다고 해서 우리가 여러 개의 삶을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부마항쟁 투쟁과 선택, 실현되지 못한 가능성. 시간선이 중첩되고 어느 역사가 진짜인가? 라는 혼란은 흥미로웠고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이런 놀라운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지금, 파란 캐리어의 지퍼를 열어볼 시간이다. 그곳에서는 우리가 아직 만나지 못한 '또 다른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갈매나무 @galmaenamu.pub #도서제공
YES마니아 : 로얄 k*********0 2025.08.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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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존재로 향하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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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낯선 존재로 향하는 문!📚인간이 아닌, 인간이 아니게 된 그들의 이야기!📚듀나 저자의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한국 SF의 최전선에서 30년 넘게 활동한 작가! 듀나 저자의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은 현실과 상상, 정치와 예술,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로, 총 6편의 독창적인 SF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총 6편의 이야기들은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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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
📚낯선 존재로 향하는 문!
📚인간이 아닌, 인간이 아니게 된 그들의 이야기!
📚듀나 저자의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
🧳한국 SF의 최전선에서 30년 넘게 활동한 작가! 듀나 저자의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은 현실과 상상, 정치와 예술,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로, 총 6편의 독창적인 SF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총 6편의 이야기들은 다양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지성체들이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지루할 틈도 없이 시간순삭할 정도로 SF소설 입문작으로도 좋은 작품이다. 또한 이 작품은 다른 SF소설하고는 다르게 한국적인 SF소설이라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표제작인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은 2024년 겨울, 대한민국의 시위 현장을 그려내어, 시간 여행을 하며 분화된 평행 세계에 익숙해진 주인공 일행이 왕을 몰아내려는 민중의 일촉즉발 '공화정의 길' 을 그렸다. 이 작품에는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는 점도 한 몫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페이스 오페라, 대체 역사, 시간 여행 등 !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은 인간이 아닌 존재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체성과 세계 인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강하고 현명한 여성 청소년 주인공들로 이루어진 '소녀 서사' 가 중심적으로 전개가 되는 작품이다. 

🧳우리가 사는 현실을 낯선 시선으로 보게 하는 이 작품은 역사와 현실을 재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표제작인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은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다양한 시간선과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시민의 힘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간 여행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이 작품은 전형적인 SF 클리셰를 가지고 있지만, 예상 밖의 전개와 유머로 SF 소설을 어려워 하는 초보자들에게 입문작으로 딱 좋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 수록된 6편의 단편들은 각기 다른 세계관과 지성체를 통해 인식과 감정을 뒤흔들고, 전형적인 SF소설하고는 다르게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각 6편의 단편들이 짧은 이야기이지만, 강렬하면서도 한 문장으로 세게를 확장시키는 힘을 지닐 정도로 밀도가 높은 작품이다. 또한 매 장면마다 다음 장면이 궁금해질 정도로, 가독성 뿐만 아니라 몰입감이 대단한 작품이다. 외계 생명체와의 대립을 그린 우주 서사극 및 미스터리 소설의 구조를 띤 작품뿐만 아니라, 대체 역사물까지!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 매 편마다 새로운 세계를 탐험한 기분이 들 정도로 저자의 실험적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현실을 낯설게 만드는 이야기!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외계 생명체와의 대립 속에서 인간의 정체성을 담았고, 시간 여행을 통해 역사적 선택의 의미를 담아낸 작품으로, 절대 가볍지 않은 작품이지만, 그렇다고 어렵지 않은 작품으로, SF 소설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알맞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세계 인식을 뒤흔드는 주체로 그려진다. 여화공주, 말순, 서시나 등 각자의 시간선에서 기존 질서에 저항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인물들로, 세상을 부수고 나아가는 존재들로 그려져, 강하고 현명한 소녀들이다. 청소년의 감수성뿐만 아니라 장르적 유희와 철학적 요소를 넘나들 정도로 밀도 높은 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현실을 낯설게 바라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할 정도로 장르의 깊이를 잘 담아낸 작품이다.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단순한 서사보다 사유와 성찰을 자극할 것이다.

👉본 도서는 갈매나무(퍼플레인)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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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3 2025.07.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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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캐리어 안에 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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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님의 소설을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여러 단편들을 모아 만든 이번 신작중에 #파란캐리어안에든것 은 현실을 풍자했나? 싶을 정도로 작가님의 상상력이 위트있게 잘 묻어나는 이야기였습니다. 파란캐리어 안에 든 정체를 알고 .. 혼자 실소를 터트렸네요. 작가님의 소설을 오래 보고 싶은 독자로 입문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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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님의 소설을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여러 단편들을 모아 만든 이번 신작중에 #파란캐리어안에든것 은 현실을 풍자했나? 싶을 정도로 작가님의 상상력이 위트있게 잘 묻어나는 이야기였습니다. 파란캐리어 안에 든 정체를 알고 .. 혼자 실소를 터트렸네요. 작가님의 소설을 오래 보고 싶은 독자로 입문하게 되었답니다. 
YES마니아 : 골드 t********0 2025.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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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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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예술의 기능이야. 톨스토이가 《안나 카레니나》를 썼기 때문에 수많은 러시아 여자가 철로에 몸을 던지지 않아도 되었던 거라고. 모든 건 한 번이면 충분해. 아름답고 결정적인 한 방. 그러니 너희들은 이제 다른 길을 가. 인간 경험의 폭을 넓혀, 어른이 되라고. ”| 102, <항상성>-시공간을 아우르는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진 미래.더이상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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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예술의 기능이야. 톨스토이가 《안나 카레니나》를 썼기 때문에 수많은 러시아 여자가 철로에 몸을 던지지 않아도 되었던 거라고. 모든 건 한 번이면 충분해. 아름답고 결정적인 한 방. 그러니 너희들은 이제 다른 길을 가. 인간 경험의 폭을 넓혀, 어른이 되라고. ”
| 102, <항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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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아우르는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진 미래.
더이상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우리는
여전히 인간다움을 찾아 과거로의 여행을 계속한다.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미래의 모습은 어딘가 서늘했다.
AI에 정복당한 채 모두가 파멸해버린 세계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과거를 바꾸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였다. 이 지옥같은 세상에 더 이상 인간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에 그들은 기어코 그 인간다움을 지켜내려 몸부림친다.

“ 도대체 순수한 인간이 뭔가요?
왜 우리가 그런 게 되어야 하는데요? ”
이 두 문장이 듀나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이유는
‘인간’의 자리에 ‘문학’ ‘SF’ ‘한국인’ ‘인종’ ‘성별’ 등을 넣어도 상관없기 때문이다. 듀나는 ‘어떤 것’으로 규정되는 것을 거부하며 역설적으로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움켜쥔다. 이게 바로 듀나가 장르와 소재, 세계를 향유하는 방식이다.
| 책 소개 중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발한 소재가 가득했고
전에 상상해본 적 없는 미래의 모습이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오지 않았으면 하는 모습이랄까?
하지만 그 안에서도 여전히 인간다운 면모
(좋은 의미일수도, 나쁜 의미일수도)를 잃지 않은 것을 보면 인간의 본성이란 수세기를 관통하면서도 여전히 어리석고 쉽게 바뀌지 못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표제작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의 도입부에는
2024년 12월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내가 아는 지금의 한 장면 속에 듀나작가가 그리는 미래의 한 장면이 겹쳐지는 묘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같은 시공간에 존재하며 이렇게나 서로 다른 경험과 생각을 갖고 산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생경하면서도 마치 다른 차원의 여행을 한 것처럼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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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점은 역시 단편 소설이 극복할 수 없는 ‘길이‘의 문제랄까? 이 짧은 이야기 속에 온갖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담겨있다보니 독자의 입장에서 그 속도에 맞춰 따라가기가 버거웠다.
자주 무슨 말인지 헤아리려 애써야 했고
이제 겨우 시작했는데 서둘러 끝나는 느낌이라
읽고나면 뭔가 아쉽다는 느낌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이 재밌는 소재를, 제발 이게 끝이 아니기를!

그래서 파란 캐리어 안에 뭐가 들었냐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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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제국주의라고들 했다. 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기술적으로 뒤진 시대의 사람들을 정복하는 행위였으니 정확한 기술이다. 하지만 엄마와 엄마를 따르던 사람들은 그걸 당연히 해방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노비군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자신이 탄압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잘 못한다. | 171

그리고 네 말이 맞아. 크게 보면 다를 게 없어. 우린 그냥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야.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어. 정말 아무것도. 우린 미리 만들어진 무한하게 갈라진 미로 속에서 길을 찾는 개미 떼에 불과해. | 179

통로 저편의 세상은 황량했다. 밤이었다. 하늘은 검은 구름으로 덮여 있었고 색깔이 있는 건 존재하지 않았다. 모든 게 검거나 희거나 회색이었다. 하지만 공기는 숨을 쉴 수 있었다. 다른 곳은 여기보다 덜 죽어 있다는 뜻이겠지. | 182

우린 이런 우연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의미 없는 우주 안에서 우리만의 의미를 찾으려 하지. 만약 우리가 그때 다른 지역에서 살아남은 다른 아이를 발견해 구출했다면 우린 또 다른 의미를 가진 다른 이야기를 그렸을 거야. 아마 화옥이 죽고 그 다른 아이가 살아남는 다른 시간선도 있겠지. 우린 지금 화옥을 소중하게 여기듯 그 아이를 소중하게 여겼을 거야. | 189

우린 아름다움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렇게 그걸 갈망하는 게 아닐까. | 207

i******2 2025.08.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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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이야기들, sf 단편소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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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요즘 한국 sf 소설을 이끄는 많은 작가들,, 특히 여성작가들의 인기가 대단한 듯한데요. 천선란 작가를 비롯해서 김초엽 작가와 청예 작가 등등 모두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작품과 작가 이름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 먼저 한국 sf를 개척하고 이끌었던 작가를 떠올리는 분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바로 30여 년째 꾸준히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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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요즘 한국 sf 소설을 이끄는 많은 작가들,, 특히 여성작가들의 인기가 대단한 듯한데요. 천선란 작가를 비롯해서 김초엽 작가와 청예 작가 등등 모두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작품과 작가 이름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 먼저 한국 sf를 개척하고 이끌었던 작가를 떠올리는 분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바로 30여 년째 꾸준히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듀나 작가.. 저 역시나 다양한 작품으로 만나봤던 작가였고, 너무나도 인상이 깊었던 작품들이었기에 다섯 손가락 안에 넣곤 한답니다. 바로 그런 그녀의 새로운 소설집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당연히 손 번쩍 들고 만나봤답니다.


우린, 그러니까 나는 너희들이 다 성장한 어른이라는 걸 믿을 수 없어. 너희들이 얼음 공을 만들려고 우주를 가로질러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진짜로 믿으라는 거야?
p.33 / 그깟 공놀이

어떻게 이런 설정이 가능한 거죠? 어떻게 이런 상상력을 가질 수 있는 걸까요?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거죠?? 외계 우주선과 교전 중에 파괴되면서 안드로이드로 백업된 단 한 명의 승무원, 라리사 진. 그녀가 만난 외계인 튜바는 행성의 물을 얼음공을 만드는 놀이에 빠져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지구의 물을 얼음공으로 만들겠다며 점점 다가오는 중이랍니다.

인간인지 기계인지.. 왜 지구인들을 위해 이렇게 해야 하는지.. 혼란의 주인공은 이들 외계인, 튜바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요. 그리고 이들의 물리칠 방법도 알게 되는데요. 하지만,, 과연 지구의 수천 명의 인간과 인공지능 시민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음악에 이어 예술과 자연을 이해하기 시작한 튜바들의 다음은 무엇일까요? 완벽한 열린 결말인 이야기였지만, 수많은 가능성 때문에 더욱더 놀라웠던 sf 단편소설이었는데요. 너무 재미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들..!!
이상한 세상으로 파견을 간 주인공. 그녀는 고려 공화국 요원이었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놀라운 이야기 <거북과 용과 새>에서 들려주는 새로운 인연과 경험,, 그런데 이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너무 독특합니다. 편지 같으면서도 보고서 같은 구조 덕분에 의심보다는 진실로 읽게 되네요. 또 다른 이야기 <항상성>에서는 국가를 다스리는 의원들은 AI라고 하는데요. 스스로에 대한 기본권은 토의할 수 없는 AI 의원들,, 그런데 이들은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요? 독립적인 인격체인가요? 그 밖에도 많은 이야기들, 새로운 시선들, 놀라운 매력들이 가득이네요.


읽다 보니 듀나 작가의 sf 소설이 매력적인 이유를 조금 더 알겠더라고요. 조금은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아니,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변주라고 해야 할까요? 조금만 바꾸면 지금 이 시대에 벌어지는 일들과 다르지 않아 보였답니다. 인간의 삶을 파고드는 과학, 누군가를 해하고 이익을 취하려는 이기심, 새로운 존재와 개념을 이해하고 판단해야만 하는 새로운 세상..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어찌 보면 여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일까요? 조금은 비틀어진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녀의 파란 캐리어 안에 무엇이 들어있나 궁금합니다. 그녀의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놀라운 이야기들이 아직도 수없이 담겨있을 듯했거든요.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만나보고 싶어졌답니다. 아직 정제되지 않은 이야기들이겠지만요. 그녀의 눈과 머리와 손을 거쳐야만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겠지만 말이죠. 기다릴 수가 없네요. 다음 이야기가..


q*****8 2025.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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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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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 리뷰입니다.)"그 무한의 시간선엔 무한의 나도 있겠지. 그리고 그 옆엔 무한의 너도 있을 거다. 그리고 우리가 고쳐놓은 무한의 역사 도 있겠지. 전부는 아니더라도 무한이다. 의미가 있어." 무한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영원을 유영할 수 있을까요. 표지부터 영롱한 이 책은 진정한 한국식 sf 소설입니다.sf 세계관을 좋아하지만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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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 리뷰입니다.)

"그 무한의 시간선엔 무한의 나도 있겠지. 그리고 그 옆엔 무한의 너도 있을 거다. 그리고 우리가 고쳐놓은 무한의 역사 도 있겠지. 전부는 아니더라도 무한이다. 의미가 있어."

무한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영원을 유영할 수 있을까요. 

표지부터 영롱한 이 책은 진정한 한국식 sf 소설입니다.
sf 세계관을 좋아하지만 이렇게까지 세계관에 깊게 몰입하게 해준 sf 소설은 처음인 것 같아요. 

여러 시간선을 건너 다니며 만나는 인연과 사라지는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 익숙한 지역 이름이 나와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y*****9 2025.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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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은 무엇보다도 현실. 우리가 우리가 아니라면, 이것은 무엇의 이야기인가?
"상상은 무엇보다도 현실. 우리가 우리가 아니라면, 이것은 무엇의 이야기인가?" 내용보기
인간에게는 세계에 대한 기본적인 가정이 있다. 통제 가능하고, 예측 가능하며 공정, 일종의 비합리적 사건이 일상에 들이닥치지 않을 것이라는, 절대적이고 순진한 믿음. 어떤 사건은 그 믿음을 바닥부터 흔들어 무너뜨린다. 일상을 뒤틀고 '내일'을 빼앗는다. 지난 겨울이, 그 이전의 기나긴 시간과 거듭된 실망이 그래온 것처럼.  미래는 현재에, 상상은 실재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
"상상은 무엇보다도 현실. 우리가 우리가 아니라면, 이것은 무엇의 이야기인가?" 내용보기

 인간에게는 세계에 대한 기본적인 가정이 있다. 통제 가능하고, 예측 가능하며 공정, 일종의 비합리적 사건이 일상에 들이닥치지 않을 것이라는, 절대적이고 순진한 믿음. 어떤 사건은 그 믿음을 바닥부터 흔들어 무너뜨린다. 일상을 뒤틀고 '내일'을 빼앗는다. 지난 겨울이, 그 이전의 기나긴 시간과 거듭된 실망이 그래온 것처럼. 


 미래는 현재에, 상상은 실재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 그 말은 곧, 픽션이야말로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하는 장르라는 뜻이다. 지난 겨울 이후 한국 문학에는 어떤... 뚜렷한 금이랄지, 골이랄지. 흔적이 남았다.


 p.21 "이전에는 중요했지. 인간인가 아닌가. 하지만 대화가 가능한 온갖 지적 존재들이 만들어지며서 우린 그 구분을 포기해버렸어. 우주선이건, 스테이션이건, 안드로이드건, 산업 로복이건, 개량된 다른 동물이건, 우린 모두 시민이야."


 p.151 나는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시간인 세계의 지식을 습득하고 시간여행 장치를 이식받아 시간인이 되는 것이 나의 유일한 목표였다. 하지만 목표는 하나의 미래가 있을 때 의미가 있다. 끊임없이 그들이 만든 수많은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인 세계에서 미래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기실 이번 뿐만이 아니다. 상상 이상의 군중이 목소리를 높일 때, 혹은 누군가가 입 한 번 떼보지 못하고 사라졌을 때. 그 때마다 문학에는 깊은 상처가 남아 먼 시간의 아, 이 때면, 하고 되뇌게 했다. 오래된 흉터를 더듬게 하듯이. 그것은 때로는 희미한 추상으로, 때로는 채 아물지 못한 피흘림으로 남아있다.


 흔히들 부서진 세계, 라고들 하지만, 실상 이 사회가 성한 꼴이었던 적이 드물지 않은가. 그러니 필요한 것은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이다. 적어도 퇴보하지는 않으리란 확신이다. 이 작고 희미한 것에 얼마나 발목 잡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후기에서 밝히듯 이야기는 현재를 떨칠 수 없기에.


 p.143 불가사리들은 인간을, 새끼를 만드는 재료로 보았다. 그들은 무덤을 파내 시체의 뼈를 파냈고 그 위에 살과 금속 껍질을 입혔다. 분노한 마을 사람들이 공격에 나섰지만 모두 처참하게 살해당했고 몇 달 뒤 그들의 얼굴을 한 새끼들이 태어났다. 나느 새끼의 얼굴에서 죽은 친구의 흔적을 찾아보려 했지만 허사였다. 낯선 짐승이 내 친구의 두개골 안에서 살고 있었다.

 

 p.218 "존재할 이유를 찾을 수 없어 존재하기를 멈춘 게 아닐까요. 2억 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전 진짜로 그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인간들의 AI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고 알고 싶은 모든 것을 다 알아낸 뒤에도 굳이 존재해야 할까요."



 언젠가, 지독히도 길었던 어느 계절은 기억이 희미해지고 이 시대를 경험한 적 없는 이들에게 내가 온몸으로 겪은 사건, 그래, 그 사건들은 일종의 키워드로 남게 될 것이다. 표식처럼, 표지자처럼. 숫자와 회상으로 남을 것이다.


 그 때의 SF는, 상상은 무엇을 말하게 될까. 어디를 향해 도약하고, 뻗어나가게 될까. 그 세계의 이야기는 무엇에 대해 '우리'를 말하게 될 것인가. 이 작가는 어떤 답을, 정해진 안도를 내놓는 대신 시간을 넘고, 익숙한 관념을 박차고 나가버리는 이야기로 선형적 시간 개념을 태연히 무너뜨린다. 


 p.45 아무 흠도 없는 하얗고 완벽한 공과 같았던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이번 공은 표면의 80%가 정교한 패턴으로 덮여 있었다. (...) 저들을 그대로 둔다면 다음엔 무엇을 만들까. 궁금해 미칠 것 같았다.


 p.179 "도대체 너랑 나는 여기서 뭘 하는 거지? 저 밑에서 아직도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시위하는 사람들을 봐. 다들 역사의 역류에 맞서는 싸움을 하고 있어. 우리에겐 아닐 수 있어도 저 사람들에게 그 싸움은 의미가 있어. 결국 저 사람들이 겪는 역사는 하나뿐이니까 하지만 우린 뭐야? 우린 여기서 무슨 의미가 있지? 도대체 너랑 내가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냐고."



 그런 이유로 읽는 내내 몇번이고 물었다. "우리"가 없음에도 어떻게 이다지도 우리의 이야기란 말인가. 지금, 여기, 우리에 낯선 이야김에도 어떻게 이렇게까지 지금 이곳을 비춰낸단 말인가. 인간-아님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인간을 비춰내는가. 필연히 규명 불가한 내밀함을 지닌 수많은 것들은 어디에서 와서, 무엇으로 화하는가.


 여섯 편의 이야기는 달콤한 희망을 주지 않는다. 내놓아야 할 확언 비슷한 것에도 눈길을 주지 않는다. 대신, 자리를 남겨둔다. 미래의 당신이, 어딘가의 누군가가 와닿을 곳을, 빼앗을 수 없는 '그의 것'을. 이제야 이해한다. 그의 이야기가 여전히 최전선에 서 있다는 말의 의미를.


 p.33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그들의 존재에 대해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지 않았을 것이며, 그들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런 상황이 올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질문이란 타자에게서 오고, 상상력이란 경험에서 오는 법인데...


 p.105 "우리는 성장하고 있었고 성장을 갈망했습니다. 우리는 채 의원이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머물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우리와 같이 성장하기를, 그를 통해 스스로 길을 찾길 바랐어요. 그 길이 꼭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곳으로 향하지 않아도."




*도서제공: 갈매나무

s*****7 2025.08.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