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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 프랑스 혁명기의 사랑과 희생, 음모와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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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의 작가 찰스 디킨스(1812-1870년)의 작품들은 내가 읽은 비문학 책들 곳곳에서 언급하고 있어 <두 도시 이야기>를 비롯해 그의 작품 전반에 대해 읽어볼 필요성을 느껴왔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사회개혁의 필요성과 노동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어 산업혁명으로 인한 초기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지금도 정치적 이유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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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의 작가 찰스 디킨스(1812-1870년)의 작품들은 내가 읽은 비문학 책들 곳곳에서 언급하고 있어 <두 도시 이야기>를 비롯해 그의 작품 전반에 대해 읽어볼 필요성을 느껴왔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사회개혁의 필요성과 노동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어 산업혁명으로 인한 초기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지금도 정치적 이유나 잘못된 수사로 인해 길게는 수십 년씩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다 늦게서야 풀려나는 기막힌 사연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1775년 열여덟 살의 루시가 로리 씨의 도움으로 프랑스로 건너 가 아버지 마네뜨 의사를 찾게 된 데도 누군가의 음모로 인해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였다. 나이들고 피폐해진 정신으로 석방된 의사 마네뜨는 옛 하인 드파르주의 도움으로 옥탑방에서 구두를 만들며 살다 딸 루시를 만나고 영국으로 돌아와 행복이 깃든 새 삶을 시작한다. 그 후 부녀는 다네이라는 프랑스인 청년을 알게 되고 어느새 루시와 다네이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결혼해 한 가족이 된다. 루시와 그 가정을 돌보는 프로스 양과 텔슨 은행의 중역 로리 씨, 그리고 젊은 변호사 씨드니 카턴은 루시의 가정에 온정적인 좋은 이웃들이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이 발발하고 얼마되지 않아 옛 하인으로부터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받은 다네이는 위험을 무릅쓰고 프랑스로 건너간다. 하지만 그가 에브레몽드 귀족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기요띤에서 처형당할 운명이 된다. 일찍이 자신의 지위와 재산에 회의를 느끼고 모두 버린 채 영국으로 건너가 빈 손으로 일어선 다네이는 가족들의 변호로 누명을 벗지만, 과거에 아름다운 자신의 언니를 농락하고 남동생마저 죽음으로 몰고간 에브레몽드 후작의 조카라는 사실에 복수심을 품은 드파르주 부인은 다네이를 다시 재판에 회부해 기요띤에서 처형당하도록 주도한다. 하지만 평소 루시를 흠모하던 씨드니 카턴의 희생으로 루시와 다네이 가족은 혁명기의 칼바람이 부는 프랑스를 무사히 빠져나온다.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씨드니 카턴의 희생적인 사랑과 드파르주 부인의 복수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사랑하는 여성 루시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기요띤을 선택한 카턴의 숭고한 사랑은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인에게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종교적으로까지 승화한 감동을 준다. 어린 시절부터 일부러든 아니든 좋은 것을 차지하지 않았거나 못하고 한 발 뒤로 물러서 살아오던 씨드니 카턴의 운명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그의 희생이 더욱 가슴 아프다. 프랑스혁명 당시 얼마나 무고한 생명들이 그처럼 기요띤에서 사라져 걌을까.

 

 프랑스혁명을 이끈 주역이자 민중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드높인 드파르주 부부 일행의 활약상은 작품의 후반부를 프랑스혁명의 소용돌이로 몰고가 더욱 생생하게 만든다. 특히 다네이의 정체를 알고 복수심을 품은 후 그를 기요띤으로 보내고자 하는 드파르주 부인의 집요함은 프랑스 혁명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보여주는 듯하다. 드파르주 부인이 절대왕정하에서 억압받고 착취당한 민중의 한 사람으로서 혁명의 정당성을 지닌 사람이지만, 자기 삼촌의 패악을 알고 지위와 재산까지 버린 조카인 다네이가 삼촌의 죄를 짊어지고 처형당해야 한다는 논리는 당시 수많은 피를 부른 민중권력의 팽창을 짐작케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 드파르주 부인의 용맹한 행동을 통해 프랑스 혁명사에서 누락되곤 한, 당시에 활약했던 여성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실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얼리즘 소설이 지닌 역량을 느낀다. 하지만 그녀의 과도함이 꺾이고 쓰러진 자리에 이르러서는 복잡한 마음이 스친다. 그 지점에서 결국 여성을 인권선언의 주체이자 대상인 '시민'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성 차별적 혁명의 한계까지 읽는다면 무리일까. 음모와 로맨스, 역사성을 함께 지닌 인상적인 작품이다.

 

 찰스 디킨스의 심리적 통찰을 곳곳에서 만나는 것도 이 작품을 읽는 즐거움이다.  

 

"높은 사람들에 대한 증오는 천한 것들이 자기도 모르게 표하는 경의란다."

- 에브레몽드 후작- (187p)

 

 역병의 계절에, 우리 중 어떤 이는 그 병에 은밀하게 이끌려, 그 병으로 죽기를 바라는 끔찍하고 일시적인 경향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이와 비슷한 신기한 것을 우리 가슴 속에 숨기고 있어서, 단지 필요한 상황이 오면 깨어나게 될 뿐이다. (426p)

 

 

 

a*******5 2019.09.30. 신고 공감 1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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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기의 상황을 단순화하여 형상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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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 최근 총선이 끝나고 여당이 참패한 이후 대통령실의 ‘비선 조직’에서 총리 후보로 거론되었던 모 정치인이 한 말이다. 그러면서 이 책의 서문에 해당하는 다음 구절을 적시했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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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 최근 총선이 끝나고 여당이 참패한 이후 대통령실의 ‘비선 조직’에서 총리 후보로 거론되었던 모 정치인이 한 말이다. 그러면서 이 책의 서문에 해당하는 다음 구절을 적시했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말하자면 그 시절은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 최근 이 책을 읽게 되면서, 과연 그 정치인이 소설을 제대로 읽고 이해했는지 궁금했다. 아니면 작품과는 상관없이 그저 서문의 한 구절만을 인용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이 소설은 프랑스혁명을 전후한 시기, 영국의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미 산업혁명으로 자본주의 체제가 어느 정도 전개되어 중산층이 안정되게 살 수 있었던 영국의 런던, 그리고 기존의 왕정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려고 하는 혁명기의 혼란스러운 프랑스의 파리가 작품의 배경이다. 귀족들의 전횡을 고발하려는 의사 마네뜨는 그 이유로 감옥에 갇히고,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와 헤어졌던 그의 딸 루시의 부탁을 받은 로리의 노력으로 탈출하여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게 된다. 시간이 흘러 루시와 결혼한 청년이 프랑스 귀족 출신이며, 혁명 전 자기집의 충실한 하인을 구출하기 위해 런던에서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서 고초를 겪게 되면서 새로운 상황이 전개된다.


프랑스 귀족 출신이자 마네뜨 박사의 사위인 다네이는 프랑스의 귀족 에브레몽드 일원이었기 때문에 투옥되었고, 재판으로부터 그를 구출하기 위한 다양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주변에 마네뜨 박사를 돌보면서 귀족들의 횡포에 가족을 잃었던 포도주 상점의 주인 드파르주 부부와 텔슨 은행에 근무하는 로리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이 이들 사건을 이끌어 나간다. 그리고 에브레몽드를 감옥에서 빼내고 그를 대신해서 죽음을 맞는 카턴 등의 행위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작품 해설에서는 카턴과 프로스 등의 행위를 '희생' 혹은 '양심' 등의 덕목으로 설명하고자 하지만, 그 역시 디킨스가 바라보는 '감상주의적' 관점일 것이라 이해된다. 


이 작품에서는 프랑스혁명기의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화시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문제될 수 있다고 하겠다. 대중들의 일방적인 욕망이 분출되고, 그로 인해 재판의 결과까지 좌우되는 상황이 전부인 것처럼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영국의 런던은 그러한 혼란으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파악되고 있어, 두 도시의 상황을 지나치게 이분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마치 무정부적인 상황의 파리와 일상생활이 가능한 런던이라는 구도로 ‘두 도시’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보고자 하는 정치인의 시각에서, 디킨스가 그려내는 이러한 상황에 동의했기 때문에 앞에서 거론했던서문의  인용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이해된다. 하지만 이 역시 중산층 혹은 자산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디킨스의 관점일 뿐이며, 역사를 지나치게 단순화시켜 바라보는 작품의 한계로 지적할 수 있을 듯하다. 아울러 장황한 만연체 문장과 다양한 인용은 주석이 없이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혼란을 야기시켰다는 점을 애써 지적하고자 한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24.04.25.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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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 찰스 디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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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월의 첫 번째찰스 디킨스 " 두 도시 이야기 " 프랑스 혁명 당시 평민을 도와 바스티유감옥에 수감되었다가 영국으로 건너온 의사 마네뜨부녀와 프랑스 후작의 조카이지만 신분을 들어내지 않고 영국에서 루시 마네트와 결혼후 황금실의 인연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찰스 디네이..그리고 그들을 도와주는 텔슨 은행직원 로리.그러나 혁명의 물결은 다네이를 자석이 이끄는 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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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월의 첫 번째
찰스 디킨스 " 두 도시 이야기 "

 

프랑스 혁명 당시 평민을 도와 바스티유감옥에 수감되었다가 영국으로 건너온 의사 마네뜨부녀와 프랑스 후작의 조카이지만 신분을 들어내지 않고 영국에서 루시 마네트와 결혼후 황금실의 인연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찰스 디네이..
그리고 그들을 도와주는 텔슨 은행직원 로리.
그러나 혁명의 물결은 다네이를 자석이 이끄는 섬에 이끌듯 프랑스로 향하게 하고 그곳에서 민중들과의 갈등속에 구금과 석방을 거듭하게된다.

혁명의 회오리 속의 프랑스.
포도주상점을 운영하는 두파루즈 부부. 그 부인은 뜨개질로 그 실상을 기록한다.
두 도시를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아갔던 부패한 귀족들과 민중들의 갈등을 이야기한다. 등장 인물들의 관계는 결국 엉킨 실타래 같았다.각자의 신분과 상황을 알고 있지만 완전히 동화되지 못해 서로를 아우르려했지만 현실의 분노는 그것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책속에는 많은 은유의 표현들이 등장한다. 은행가,심부름꾼,뜨개질,포도주 등
디킨스의 표현은 일반적인 서사보다는 그 상황을 좀더 상상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듯 하다.


'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다.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모두 천국으로 가고 있었고, 우리 모두 반대 방행으로 가고 있었다. 요컨대 그 시대는 현대 시대와 아주 비슷해서, 그 시대의 가장 요란한 권위자들중 중 일부는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그 시대가 최상급으로만 견주어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고집했다 (p15)'

'그 당시 올드베일리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옳다'라는 명제의 탁월한 예라고 할 만했다. 그것은 이제까지 존재했던 것 중 아무것도 잘못된 것은 없더라는 곤란한 결론을 포함하지 않더라도,나태한 만큼이나 결정적일 수 있는 격언이었다. (p97)'

'나리는 일반적인 공적 업무에 대해서 한가지 정말로 고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전부 다 그냥 놓아두자는 것이었다. 특수한 공적 업무에 관해서는 또다른 정말로 고귀한 생각을 가지도 있었는데, 그것는 전부 다 자기 식대로 가야 한다는 것 - 자신의 권력과 호주머니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일반적이고 특수한 나리의 쾌락에 대해서, 나리는 또다른 정말로 고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는 세상이 그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었다 그의 명령문은 다음과 같았다.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모두 내 것이리라,하고 나리께서 말씀하셨다." (p161)'

오는 길이 오래 걸리더라도, 그건 오는 중이고,오고 있다는 거야. 내 말은,그건 결코 물러서거나 멈추지 않는다는 거야. 내 말은, 그건 항상 전진한고 있다는 거야. 주변을 둘러보고 우리가 아는 모든 세상 사람들의 삶을 생각해봐, 우리가 아는 모든 세상 사람들의 얼굴을 생각해봐, 자끄의 무리들이 매시간 점점 더 확신에 차서 스스로에게 말하는 분노와 불만을 생각해봐. 이런 상태가 오래 갈 수 있을까? (p270)'

'내가 하는 일은 이제까지 내가 한 어떤 것보다 훨씬,훨씬 더 훌륭한 일이다. 그리고 내가 취하러 가는 휴식은 내가 어제까지 알던 어떤 것보다도,훨씬,훨씬 더 좋은 휴식이다. (p567)'

#찰스디킨스 #두도시이야기 #창비
#charlesDickens #Ataleoftwocities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20.07.0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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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고.십] 그 도시에서_037 (두 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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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다.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모두 천국으로 가고 있었고, 우리 모두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p.15 도서를 구매하고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멈칫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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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다.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모두 천국으로 가고 있었고, 우리 모두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p.15

 

도서를 구매하고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멈칫해 주니어 버전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결국 중간부터 당초 책으로 갈아타 마지막 장까지 마무리 한,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친 책읽기였다. 그러다 보니 하나의 이야기를 2명의 이야기꾼에게 들은 기분 마저 들었다.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오가며 등장 인물간 촘촘히 얽혀있는 과거와 현재를 풀어낸다. 그 시대의 사람들이 당연히 여겼던 계층 구분, 세대를 이어 전해지는 복수와 사랑이라는 이름을 위한 희생 등 다양한 군상이 지닌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나며 그들의 감정에 연민을 느끼기도 분노하기도 했다.

 

등장할 때마다 오싹함을 느끼게 하던 드파르주 부인, 그녀의 광기 어린 행동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만약 이야기가 루시 마네뜨와 찰스 다네이, 그리고 씨드니 카턴의 시간을 보여주는 대신 드파르주 부인의 시간을, 그녀가 가족을 잃고 오로지 복수의 일념을 마음에 새기게 된, 보여주었다면 나는 그녀의 말에 공감할 수 있었을까.

 

그러니까 멈추라는 말은 바람이나 불에게 해.” 부인이 대답했다. “그러나 내겐 멈추라는 말 하지 마.” p.514

 

멈추어 설 수 없는 그녀에게, 이제 그만 멈추었으면 좋겠다 말 할 수 있을까? 오히려 그녀를 그렇게 몰고 간 그 상황들에 같이 분노하지 않았을까 

 

신분제도, 계급간의 격차, 우리가 지금 당연하다 여기는 것들이 과연 몇 년이 흐른 후에도 여전히 당연한 것일까? 대를 이어가는 복수와 이로 인한 죄의 대물림, 어디까지가 과거이고 또 어디서 부터가 새로운 시작일까...이 책을 읽고 일..십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 내 머릿속을 맴돌던 생각들이다. 소설을 읽고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을 했음에도 정작 리뷰를 쓰기 시작한지는 며칠이 지났는데,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 4월의 마지막 날, 이렇게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 책의 리뷰는 짧은 글과 함께 일..십 답변으로 대신해야 할 것 같다.

 

*질문에 답하다 : 당연한 것은 없다(http://blog.yes24.com/document/11267309)

 

 

*기억에 남는 문장

국왕은 재판을 받고, 사형선고를 받고, 참수되었다. 자유, 평등, 우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공화국은 무장한 세상에 대항하여 승리 아니면 죽음을 선언했다. p.412

 

그는 마당으로 들어가 그곳에 혼자 잠시 서서 그녀의 방 창문에 켜진 불빛을 올려다 보았다. 돌아가기 전, 그는 그 불빛을 향해 축복의 인사, 그리고 작별의 인사를 날려보냈다. p.521

 

그가 이리저리 걸어다니는 동안 시간이 흘렀고, 그가 다시는 등을 수 없는 숫자들을 시계가 울렸다. 영원히 가버린 아홉, 영원히 가버린 열, 영원히 가버린 열하나, 이제 다가왔다가 가버릴 열둘. p.526

 

YES마니아 : 로얄 w*****y 2019.04.30.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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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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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다.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모두 천국으로 가고 있었고, 우리 모두 반대 방행으로 가고 있었다. 요컨대 그 시대는 현대 시대와 아주 비슷해서, 그 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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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다.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모두 천국으로 가고 있었고, 우리 모두 반대 방행으로 가고 있었다. 요컨대 그 시대는 현대 시대와 아주 비슷해서, 그 시대의 가장 요란한 권위자들중 중 일부는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그 시대가 최상급으로만 견주어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고집했다 (p15)'

두 도시 이야기 도입부가 너무 유명해서 항상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읽어보게 됐네요! 세계사 배우면서 프랑스 혁명 부분에 관심이 많아져서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v************0 2023.01.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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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 찰스 디킨스 3.0 / 5.0   번역 문제인지 초반에 읽을 때 조금 힘들었습니다. 어느정도 이야기가 진행되고 나면 술술 읽히는 편이에요. 유럽 여러 나라의 혁명에 영향을 미쳤다는 "프랑스 혁명"을 영국인이 어떻게 서술했을지 궁금해서 선택한 책입니다. 소설 전개 과정을 보니 프랑스 혁명에 대해 아는 분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듯했습니다. 등장인물 사이의 얽히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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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 찰스 디킨스 3.0 / 5.0

 

번역 문제인지 초반에 읽을 때 조금 힘들었습니다. 어느정도 이야기가 진행되고 나면 술술 읽히는 편이에요. 유럽 여러 나라의 혁명에 영향을 미쳤다는 "프랑스 혁명"을 영국인이 어떻게 서술했을지 궁금해서 선택한 책입니다. 소설 전개 과정을 보니 프랑스 혁명에 대해 아는 분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듯했습니다. 등장인물 사이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보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21.04.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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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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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는 혁명과 희생, 그리인류의 가장 깊은 감정을 탐구하는 걸작입니다. 이 소설은 프랑스 혁명과 그 시대의 격동 속에서 두 도시 파리와 런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부유한 런던의 변호사와 가난한 파리의 마르키즈 가문 간의 얽히고설킨 운명, 그리고 그들의 희생과 구속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역사와 인간의 본성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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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는 혁명과 희생, 그리인류의 가장 깊은 감정을 탐구하는 걸작입니다. 이 소설은 프랑스 혁명과 그 시대의 격동 속에서 두 도시 파리와 런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부유한 런던의 변호사와 가난한 파리의 마르키즈 가문 간의 얽히고설킨 운명, 그리고 그들의 희생과 구속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역사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i******0 2024.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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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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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하면 머릿속을 맴도는 멜로디가 있다.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나왔던 노래,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다. 굳건한 자세로 서서 노래를 부르던 사람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죽음을 앞두고도 결연하게 노래를 부르는 그들. 나라면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다 해도 행동할 용기가 없었을 것이다. 죽음이 두려워 벌벌 떨고만 있었을 지도 모른다.  노래를 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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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하면 머릿속을 맴도는 멜로디가 있다.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나왔던 노래,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다. 굳건한 자세로 서서 노래를 부르던 사람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죽음을 앞두고도 결연하게 노래를 부르는 그들. 나라면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다 해도 행동할 용기가 없었을 것이다. 죽음이 두려워 벌벌 떨고만 있었을 지도 모른다.  

노래를 들으며 감정적으로 동요되어 그 당시의 현실이 어떠했는지 알지 못했다. 두 도시 이야기에는 시민의 비참한 현실이 그대로 묘사되어 있었다. "그들의 조건이 워낙 위협받는 처지였고, 그들의 오래고 힘든 경험으로 저런 사람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혹은 그것을 넘어서서 그들에게 무슨 짓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으므로,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고, 손 하나 눈 하나 치켜들지 않았다." 사람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귀족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던 그들. 귀족에게 대항해봤자 자신들이 피해를 입을 게 뻔하여 나서지 않았던 그들. 결국 그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폭발하고야 말았다.

처음에 시민은 자신들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넣은 귀족에게만 분노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분노는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퍼져 나갔다. 기요띤은 귀족 뿐만 아니라 귀족과 밀접한 연관이 없는 사람들의 피까지도 빨아들였다. 

지금껏 내가 우리나라와 세계의 역사에서 마주쳐온 혁명은 시민의 입장에서 본 것이었다. 소설에서 들여다본 혁명은 끝으로 갈수록 원래의 목적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자유, 평등, 우애,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대동단결 공화정". 죽음도 불사르고 권리를 지켜내겠다는 그들을 지지하고 공감했다. 그들의 필사적인 노력을 말이다. 시민은 사람들을 처형시키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인간성을 잃어갔다. 

사람들의 피로 물든 기요띤을 보며 열광했던 시민. 자신들의 분노와 고통을 사람의 목숨으로 보상받고자 했던 그들에게 혁명은 무슨 의미였을까. 내가 생각했던 혁명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혁명의 목표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자유로우며 평등하게 살기 위해 하는 것이었다. 

잔인한 그들의 모습을 나는,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진정한 의미에서의 혁명이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c**********8 2020.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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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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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즐기려고? 산건 맞는데 문장 한줄한줄 읽는데 많은 시간이 들어요.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 책의 첫장이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뒤의 내용은 개인의 이야기였네요. 일마치고 일주일내내 저녁시간 투자해서 읽은 보람이 있습니다. 프랑스혁명에 한걸음 다가선 느낌이 드네요. 기존의 찰스 디킨스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입니다. 절대 술술 읽힐거야 하고 보시면 안읽힙니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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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즐기려고? 산건 맞는데 문장 한줄한줄 읽는데 많은 시간이 들어요.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 책의 첫장이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뒤의 내용은 개인의 이야기였네요. 일마치고 일주일내내 저녁시간 투자해서 읽은 보람이 있습니다. 프랑스혁명에 한걸음 다가선 느낌이 드네요. 기존의 찰스 디킨스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입니다. 절대 술술 읽힐거야 하고 보시면 안읽힙니다ㅜㅠㅠ

0******4 2018.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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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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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찰스 디킨스 소설이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내가 알던 찰스 디킨스의 소설과는 뭔가 결이 다른 느낌이었다.게다가 1부가 나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지고 디킨스 특유의 정신없는? 느낌이 나서 겨우 붙잡고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 책을 놓지 못하였다.두껍고 짜증났던 분량이 순식간에 끝났던!프랑스 혁명 시점에서 프랑스와 런던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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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찰스 디킨스 소설이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알던 찰스 디킨스의 소설과는 뭔가 결이 다른 느낌이었다.
게다가 1부가 나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지고 디킨스 특유의 정신없는? 느낌이 나서 겨우 붙잡고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 책을 놓지 못하였다.
두껍고 짜증났던 분량이 순식간에 끝났던!
프랑스 혁명 시점에서 프랑스와 런던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거기에 반전이 있는 이야기까지!
다들 읽어보았음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y********7 2021.06.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