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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연휴를 맞아 일본 여행을 고민하다가 만만치 않은 비용으로 포기했는데요. 이번 연휴는 이 책으로 대리만족하며 아쉬움을 달래보려고 합니다. 완독하면 저도 엄마와 단둘이 여행할 수 있는 마음이 들지 궁금하네요. 무정한 아들에게 그런 용기가 생기길 바라며. |
신발이 길은 더 잘 들어 있었을 것 같지만, 신발을 바꿔 신으면 이상하게 아빠처럼 잘 걸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이 방식이 꽤나 효과적이긴 했던 모양이다. P52 물론 여행에는 즐겁고 행복한 추억만 생기지 않고, 난처하고 아프고 답답한 여러가지일들이 교차하기마련이다. 그러한 난관들도 엄마의 낙천성과 기지, 아들의 엄마못지않은 대처로 인해 여러 인물들의 케미가 어우러지면서 뭔가 작은 울림들을 선사하는 부분들을 책 구석구석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난 엄마와 이런 여행은 안하겠지만(물론 나의 딸과도 이런 여행을 할 일은 없다!) 뭔가 대리만족을 한 느낌을 가지고 시코쿠를 언젠가 꼭 가보고싶다는 다짐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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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여행을 좋아하여 제주 올레와 해파랑길을 걸으며 해외의 도보여행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세계 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에 있는 산티아고 순례도 멋있지만 여러 여건상 일본의 소도시 감성이 저에게 맞는 것 같아 찾아본 것이 규슈올레와 시코쿠 순례였습니다. 일본은 비행시간도 짧고 자주 나누어서 방문할 수도 있어 저도 한 번 해볼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때 이 책을 만났습니다. 일단 어머니와 때때로 아버지와 친구들과 함께한 여정이 너무 부럽고 반성도 되었습니다. 여행까지는 아니더라도 엄마가 시장갈때라도 따라가서 함께 걸으며 이야기라도 할 걸 싶었습니다. 특히나 시코쿠섬의 4개의 지역을 사계절에 나누어 방문하여 사진을 보는 재미도 있고 저도 이렇게 계절별로 방문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엄마의 소녀 감성과 아들의 다정함, 주변의 좋은 사람들의 마음이 가득하여 요즘 여행의 위험에 대한 얘기만 들어서인지 따듯함이 느껴졌습니다. 흔하지 않은 시코쿠 순례기라 개인적으로 여행기간과 교통편 등 여행정보도 함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약간의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관심있던 시코쿠 불교순례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해준 기분 좋은 독서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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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씨가 티비에서 인생책이라고 말해서 구입했던 엄마는 산티아고. 내가 먼저 읽고 엄마도 읽고서 같이 제주올레를 걸었다. 대학생 때였으니까 벌써 십년 가까이 지난 일이 되었다니 세월이 빠르다. 표지도 다르고 디자인도 달라서 그 시리즈인지 모르고 있다가, 특이한 작가 이름을 보고서야 엄마는 산티아고를 떠올렸다. 읽고 나서도 여전히 발음해본적도 없는 지명인 시코쿠는 산티아고보다 가까운데 더 멀리 떠나는 기분이 들게 했다. 분명 십년 전 책보다 작가도 작가 어머님도 쉽게 편하게 떠난 것 같은데, 불교순례길이 더 생소해서인지 산티아고보다 더 집중해서 읽었다. 산티아고가 친구들을 사귄 이야기라면 이거는 작가와 엄마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중간 중간 축제를 만나는데도 산티아고의 활기찬 분위기가 들지 않는 것은 이 길의 특징들이 달라서인 것 같다. 작가도 작가 어머님도 나도 우리 엄마도 나이가 들고 세월이 쌓였구나 싶은 책. 이 모자의 다음 목적지도 궁금해진다. 그전에 나도 엄마랑 또 걸어야겠다. 하지만 여름에 무릎수술을 한 엄마 보여주면 분명히 당장 걷자고 할거니까 우선 황급히 책꽂이에 꽂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