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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권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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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하는 것. ‘인권’에 대해서 우리는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 이전에, 사람은 어떤 존재일까?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권리들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하늘에게서 부여받았다고 하여 ‘천부인권’이라고 불리우는 인권 역시도 인류가 시작될 때부터 갖고 있지 않았다.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역사 과목들은 투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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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하는 것. ‘인권’에 대해서 우리는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 이전에, 사람은 어떤 존재일까?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권리들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하늘에게서 부여받았다고 하여 ‘천부인권’이라고 불리우는 인권 역시도 인류가 시작될 때부터 갖고 있지 않았다.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역사 과목들은 투쟁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권리를 엊고자했던 그 투쟁들 말이다. 그 결과는 지금의 우리가 판단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승리한 투쟁들이 있기에, 권리라는 것은 진일보할 수 있었다. 또한, 지금의 사회까지 다다를 수 있었다.

요즘은 누군가가 정당한 권리를 누리지 못한다고 생각할 일이 많지 않다. 가끔 사건들이 뉴스를 스쳐가긴 하지만, 현실에서 직접 마주하는 경우는 적다. 그렇기에 청소년들이 권리, 특히 인권에 대해 고민할 기회가 생기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유럽인권재판소의 33가지 사건들을 다루는데, 각 사건들의 원인과 판결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인권이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볼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존엄성’을 다룬 목차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어렸을 적 TV에선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는 유머가 많았는데, 어느 순간 그러한 유머를 할 수 없게 되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외모에 대해서 비하하는 것이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그러한 사회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이유가 포함되었다.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 중 하나인 ‘참교육’ 같은 경우에는 불량한 청소년들이나 그 학부모에게 똑같이 되갚아주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사람들은 ‘통쾌하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너무 과하다’, ‘현실에선 불가능하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도만 줄어든다면 괜찮을까? 되갚는다는 것 자체가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되지 않을까?

우리 주변에선 인권을 침해하는 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매체에서도 이러한 모습들을 직접적으로 송출하거나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이러한 장면들이 인권을 침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청소년들은 스스로가 드라마와 현실을 구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에 이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책의 내용과 같은 사례와 판결을 통해서 충분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설령 학생의 생각이 책의 내용과 같아 ‘모두의 인권은 소중하고 보호받아야 해’

가 아니더라도 판결에 대해 반박하는 것조차 학생은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권의 역사는 보통 아테네 문명에서부터 배우곤 한다. 역사에 흥미가 있는 학생이 아니라면 인권의 역사 전체를 배우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에 ‘세계인권선언’부터 다양한 지역의 인권을 다룬 마지막 단원은 소중하다. 현대 관점에서의 인권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인권이라는 것이 오늘날에 어떻게 규정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으로, 역사교사로서 이 부분을 학생들이 꼭 읽어봤으면 한다.

청소년들에게 이 도서를 정말 추천한다. 우리는 머릿속에서 딜레마를 겪을 때 진정한 사고를 하게 된다. 자신이 피해의 당사자가 되지 않는 이상 이해할 수 없는 이런 내용들을 이러한 딜레마와 판결을 통해서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교과적으로는 통합사회부터 시작하여 윤리, 세계사까지도 활용할 수 있으며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n************x 2026.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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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의 기회를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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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인권을 가르칠 때 가장 곤란한 순간은 아이들이 "그건 알겠는데요, 그럼 이럴 때는요?"라고 되물을 때다. 표현의 자유는 소중하지만 누군가를 모욕하는 말도 보호받아야 하는지, 종교의 자유는 존중해야 하지만 그 종교가 특정 집단을 차별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과서는 대개 원칙만 깔끔하게 정리해두고 그 뒤에 숨은 복잡한 질문들은 슬쩍 비켜간다. 그런데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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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인권을 가르칠 때 가장 곤란한 순간은 아이들이 "그건 알겠는데요, 그럼 이럴 때는요?"라고 되물을 때다. 표현의 자유는 소중하지만 누군가를 모욕하는 말도 보호받아야 하는지, 종교의 자유는 존중해야 하지만 그 종교가 특정 집단을 차별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과서는 대개 원칙만 깔끔하게 정리해두고 그 뒤에 숨은 복잡한 질문들은 슬쩍 비켜간다. 그런데 이 책은 정반대의 길을 택한다. 제목부터가 '정답 없는'이다. 1장 '인간의 존엄성'에서 다루는 '난쟁이 멀리 던지기' 놀이 같은 사례는, 당사자가 스스로 원해서 하는 일이라 해도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지를 묻는다. 정답을 던져주는 대신 질문을 던져주는 방식이다.
교사로서 특히 반가웠던 건 3장 '종교의 자유'와 4장 '표현의 자유'다. '얼굴을 가린 여성들', '누가 스파게티 괴물을 믿을까?' 같은 소제목만 봐도 이 책이 얼마나 실제 사회에서 논쟁이 되었던, 그러면서도 청소년 눈높이에서 다룰 만한 사례들을 골랐는지 알 수 있다. '전쟁 기념비 위에서 스크램블드에그를 만들다'라는 장은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 같다. 표현의 자유와 신성모독, 예술과 모독의 경계를 실제 사건을 통해 짚어주는 구성은, 교실에서 토론 수업을 설계할 때 그대로 가져다 써도 될 만큼 잘 짜여 있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6장 '가정과 사생활 보호'와 7장 '교육받을 권리'가 더 눈에 들어왔다. '잘못된 아이', '인권 보호의 한계', '어느 공주의 고민' 같은 소제목들은 부모의 훈육권과 아이의 인권이 충돌하는 지점, 부모가 아이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아이의 권리를 침해하게 되는 순간들을 다루는 듯하다. 열다섯 살 딸을 키우면서 나 역시 매일 그 경계선 위에서 흔들린다. "이건 너를 위해서야"라는 말이 얼마나 쉽게 아이의 사생활과 자율성을 침범하는 말이 될 수 있는지, 이 책을 딸과 함께 읽으며 대화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7장의 '탈레스의 정리'와 '사랑에 관한 교육'이라는 소제목은 교육받을 권리를 다소 예상 밖의 각도에서 풀어낼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된다.
9장 '인권 철학'에서 '테러리스트에게도 정의가 필요하다?'라는 질문은 솔직히 처음엔 불편했다. 하지만 바로 그 불편함이야말로 이 책이 노리는 지점일 것이다. 인권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가장 미워하는 대상에게도 적용될 때 비로소 인권이라는 원칙이 진짜로 시험대에 오른다는 것을 청소년들이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장치다. 10장 '인권의 역사'에서 '여성들이 걸어온 멀고 험한 길'과 '허황된 주장이야'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인권이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싸움과 저항 속에서 조금씩 넓혀져 온 것임을 보여줄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정답을 안 준다'는 원칙을 끝까지 지킨다는 점이다.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 알고리즘과 SNS 속에서 이미 확신에 찬 결론들에 둘러싸여 산다. 정작 필요한 건 답이 아니라 질문을 참고 견디는 힘, 곧바로 판단 내리지 않고 상반된 두 입장을 동시에 손에 쥐고 저울질해보는 훈련이다.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 그 소중한 기회를 주는 책을 만나 반갑다.

YES마니아 : 골드 c*****6 2026.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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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육의 시선으로 읽는 『10대를 위한 정답 없는 인권 이야기』
"역사 교육의 시선으로 읽는 『10대를 위한 정답 없는 인권 이야기』" 내용보기
중학교 역사 교실에서 세계사를 가르칠 때, 가장 활기차면서도 동시에 가장 무미건조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학생들이 미국의 독립 선언, 프랑스 인권 선언의 문구들을 배울 때입니다. 아이들은 역사적 영웅들이 쟁취해 낸 화려한 선언문을 보며 인권이란 이미 과거에 완벽하게 완성된 것처럼 받아들이곤 합니다. "선생님, 이제 인권 선언도 다 발표되었고 법으로도 보장되는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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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역사 교실에서 세계사를 가르칠 때, 가장 활기차면서도 동시에 가장 무미건조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학생들이 미국의 독립 선언, 프랑스 인권 선언의 문구들을 배울 때입니다. 아이들은 역사적 영웅들이 쟁취해 낸 화려한 선언문을 보며 인권이란 이미 과거에 완벽하게 완성된 것처럼 받아들이곤 합니다. "선생님, 이제 인권 선언도 다 발표되었고 법으로도 보장되는데, 우리가 역사를 통해 인권을 더 배워야 할 이유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교과서의 텍스트가 가진 평면적 한계를 절감하곤 했습니다.

유럽인권재판소 부소장을 지낸 앙겔리카 누스베르거의 『10대를 위한 정답 없는 인권 이야기』는 이처럼 교과서 속에 박제된 인권 개념을 오늘날 우리 삶의 생생한 역사적 현장으로 끌어오도록 합니다. 이 책은 과거의 위인들이 남긴 역사적 사실을 그래도 암기하는 것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수정되고 보완되는 '진행형으로서의 역사'로 다룹니다.


역사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의 흔적이 담긴 사료를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능력입니다.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은 유럽인권재판소의 구체적인 판례들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훌륭한 현대사 사료로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 인간의 존엄성 등 교과서 한 줄로 요약된 권리들이 실제 현실에서 어떻게 부딪히고 조율되는지 보여주는 재판 기록들은 그 자체로 21세기 인류가 고뇌하는 가치관의 산물입니다. 학생들은 판례라는 사료를 통해 법의 조문이 고정불변의 진리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와 대중의 인식, 그리고 사회적 합의에 따라 끊임없이 서로 다른 해석이 이루어짐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는 교과서적 지식을 넘어 역사적 탐구 능력을 기르는 데 더할 나위 없는 텍스트입니다.


우리가 배우는 근대 시민 혁명의 인권 선언문들은 당대에는 혁신적이었으나, 엄밀히 말해 '유산 계급의 성인 남성'만을 위한 반쪽짜리 권리 선언이었습니다. 역사는 그 이후 여성, 유색인종, 노동자, 아동 등 소외되었던 주체들이 자기 권리를 찾아가는과정이었습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현대의 수많은 갈등—스포츠계의 호르몬 기준 논란, 소수자의 종교적 상징물 착용 문제 등—은 과거의 인권 선언이 미처 해결하지 못했거나 배제했던 영역들을 다룹니다. 학생들은 이 책을 읽으며 과거의 인권 선언이 선포되었다고 해서 모두가 평등해진 것은 아니라는 역사적 성찰에 도달하게될 것입니다.


특히 이 책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기후 소송과 환경권에 관한 논의는 역사 교육의 지평을 미래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역사학은 대개 과거를 돌아보는 학문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과거를 거울삼아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습니다. 국가의 미온적인 기후 변화 대처가 미래 세대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판례는 대단히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이는 인권의 주체를 단순히 '지금 여기 살아 숨 쉬는 시민'을 넘어,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의 인류'에게까지 확장하는 역사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독자들은 이 대목에서 자신들이 단순히 선조들이 물려준 인권의 유산을 소비하는 수혜자가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역사를 물려주어야 할 '역사적 책임감을 지닌 주체'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토론식 역사 수업을 구상하는 교사들에게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교과서의 인권 조항을 암기하는 수업은 아이들을 수동적인 관찰자로 만들지만, 이 책이 던지는 "두 개의 정당한 권리가 충돌할 때 너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니?"라는 질문은 아이들을 주체적인 역사적 재판관으로 변화시킵니다. 『10대를 위한 정답 없는 인권 이야기』는 인권이 과거에 완성된 고정불편의 대상이 아니라, 오늘도 우리가 끊임없이 새롭게 구축할 수 있는 논쟁적인 대상임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극단적인 이분법과 확증편향이 넘쳐나는 시대에, 청소년들이 역사적 균형 감각을 갖춘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모든 교육자와 학부모, 그리고 당당히 자기 삶의 역사를 써 내려갈 10대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s******6 2026.07.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