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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봤던 글인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아 출저는 적을 수가 없다만, 어떤 군인이 어떤 작가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감사합니다, 당신의 책을 읽으면서 한 번도 사전을 펼쳐보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기 위해 단어사전이 필요한 경우는 2가지다. 1. 기본 지식 조차 없이 어려운 책을 먼저 본 경우 2. 기존에 쓰이던 단어가 아닌 판이하게 다른 단어를 써 혼돈을 주는 경우 이 책은 완벽하게 2번에 해당하는 경우다. 더욱 큰 문제는 검색해서도 안 잡힌다는 것. 다만, 이런 시도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굳이 말하자면 '블리자드식 번역'이라고 하고 싶다. 사실 보다보면 역자분이 단어 선택에 상당히 고심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으레 오버라이딩과 오버로딩을 헷갈리는 경우는 둘 다 overr..로 시작하기 때문에 뭐가 뭔지 헷갈리는 경우인데, 차라리 이 경우는 한국어로 보니 한 번에 구분이 되는 경우. 하지만 역시 익숙한 쪽이 좋다. 다시 블리자드식 번역 이야기를 하자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판은 결국 음역과 완역 두 가지 옵션을 가지고 나오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익숙함'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부분. 류광님은 그 부분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았다.(혹은 적게 했거나, 프로그래밍 관련 단어를 한국어화 하겠다는 포부가 있으신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다른 책도 상황이 비슷한데 이 책이 총알받이로서 그 입지가 단단한 것은 그 만큼 이 책의 내용이 중요하다는 의미의 반증일 것이다. 여튼, 이 책을 볼 생각이 있다면 단어 선택의 문제에 대해서 너무 예민해 지지 말도록 하자. 단어가 익숙하지 않을 지언정, 책에서 전하는 내용 자체는 원문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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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의 철학은 어느 분야나 필요하긴 하겠지만서도... 번역계에도 역시 번역에 대한..특히 용어의 선택에 대해 이상한 사명감을 가지고 계신 번역자분들이 간혹 계시다. 대표적으로 유닉스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번역하신 모 교수같은 분들.. 소식대롱(메시지큐)이라는 단어를 보고 3일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책을 모니터 받침대로 쓴 기억이 있다. 여튼... 그런분들은 보통 번역계의 트롤로 악명을 떨치게 되는 수순을 밟는다. 지식의 부족이 원인이 아닌 그저 개성의 표출 수단인 번역은... 단지 좋은 서적을 한글로 접할 기회를 박탈해버리는 순수한 트롤짓 그 자체다. 책이 참 안읽힌다. '오른값'이라는 단어를 보고 잠시 밥먹는 손을 떠올리다가는... rvalue 라는 통상적인 단어로 머릿속에서 치환과정을 한번 더 거친 이후에야 이해가 시작되는...그런식이다. 프로그래머라면 개성을 코드에 발휘하지 말고 머리색깔에나 발휘해라 라는 말이있다. 번역가에게도 통용되는 조크가 아닐지. 아참. 원서 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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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마이어스 그냥 작가 이름만으로 무조건 읽어야할 책이죠. 번역이 좀 아쉽긴 한데 번역하시는 분이 모두 프로그래머가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거슬리긴하지만 읽을만 합니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저로서는 번역서가 있다면 무조건 읽습니다. 저처럼 영문 읽기가 느리고 빠르게 내용을 습득하시려는 분들께 좋습니다. 책내용이 좋아 별5개 번역 땜에 별3개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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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 자체로 좋은 책이지만, 번역과 용어가 어색하다는 단점이 있다. 다른 리뷰들은 대개 용어 자체만 문제라는 데에 관점이 쏠려 있지만 난 그보다 번역된 어투에 핀트를 맞추고 싶다. 흔한 대학교 교재 번역서 느낌이랄까, 어색한 직역 그 자체다. 원문을 한글로 1:1로 번역하고 바르고 고운 우리말에 대응시키면 그게 좋은 번역일까? 읽는 사람이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어야 좋은 번역이다. 사람이 좀처럼 잘 이해할 수 없으면 그 때부터는 더 이상 글이 아니다. 이건 선비처럼 고집 부릴 일도 아니고 자부심가질 일도 아니다. 저자가 하는 말에 동의하든 안하든 독자는 일단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근데 이런 직역은 저자와 독자의 커뮤니케이션에 큰 장애물이 된다. 뭐 그렇다고 이 번역이 못읽을 정도는 아니지만... 아무튼 그렇다... 원서 출간 이후로 책 하단에 역자가 따로 코멘트를 달아준 부분은 좋습니다. 원서 출간 이후로도 수많은 편집, 변경사항이 있었는데 원서 홈페이지 Errata에 가서 확인해볼 때 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