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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옵션 거래가 먼저 발달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옵션에 관한 책도 미국인이 쓴 걸 굳이 구해다 읽을 필요는 없다는 점만 알게 되었다. 특별한 내용이나 깊이가 더 있는 건 아니다 그냥 초보자들을 위해 쉽게, 예시적으로, 차분하게, 또한 참을성있게 설명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줄 수 있다. 하지만 특유의 번역체와 우리나라 실무나 경제환경에 맞지 않는 부분들까지 그대로 번역되어 있기 때문에, 앞서 말한 장점들이 희석되어 버린다. 또한 일단 초보 수준을 벗어난 사람에게는 그다지 얻어건질 게 없다는 점도 단점이다. 언제 옵션 매도가 유리한지 매수가 유리한지를 알게 된 후에 궁금해지는 건 외국인이나 기관 큰손들의 움직임 같은 건데, 그런 건 우리나라 옵션시장에서나 일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직 미국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미국의 옵션 시장을 설명하는 이 책이 그런 걸 다룰 리가 없다. 그렇다고 기술적인 분석, 예를 들어 각종 그릭들의 미묘한 움직임으로부터 투자 신호를 어떻게 얻느냐 하는냐의 관점에서도 딱히 얻을 수 있는 통찰이 없다. 전략의 측면에서도, 이 책이 대상으로 하는 초보들에게 필요한 단순한 전략을 충분히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좋으나, 다른 책에서도 다루는 정도에 불과하여 특별히 이 책에서만 얻을 뭔가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여러모로 실망스럽고 쓸모없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