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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삶을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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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란 단어를 좋아한다. 조용하고 잠잠한 상태의 마음을 원한다. 나의 마음이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한 게 좋다는 걸 아는데도 그게 참 어렵다. 내 마음 하나 어쩌지 못하면서도 세상 일들이 내 마음 같지 않아 속상하고 힘들다. 친구나 지인도 마찬가지다.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면서 불만을 토로한다. ‘고요’를 만들거나 그것에 다가가려 하지도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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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란 단어를 좋아한다. 조용하고 잠잠한 상태의 마음을 원한다. 나의 마음이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한 게 좋다는 걸 아는데도 그게 참 어렵다. 내 마음 하나 어쩌지 못하면서도 세상 일들이 내 마음 같지 않아 속상하고 힘들다. 친구나 지인도 마찬가지다.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면서 불만을 토로한다. ‘고요’를 만들거나 그것에 다가가려 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그것을 원한다. 이런저런 불평과 생각의 끝엔 결국 산다는 게 무엇일까, 무엇을 위해 이토록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가, 란 질문으로 이어진다. 삶이란 허망한 것이구나. 결론을 맺다가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는 살아 있음이 감사하다. 간사한 마음, 그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면 사는 게 평온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참선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저자의 스승인 송담 스님의 단호한 말씀처럼 말이다.

 

“참선은 진짜 인간이 되는 길이지. 진정한 인간의 삶을 사는 방식이기도 하고, 또 우리가 마음을 다스리고 단속하는 방법이지.” (1권, 158쪽)

 

살수록 어려운 게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일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상담을 받고, 강연을 듣는다. 뭔가 발견하기 위해서,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말이다. 미국계 한국인인 저자도 그러했다. 보통의 삶을 사는 20대 청년이었고 고민과 방황의 끝에서 한국의 송담 스님을 찾아왔다. 10년간 묵언 수행을 하고 참선의 대가로 알려진 스승의 제자가 되기를 원했다. 처음부터 출가의 길을 선택한 건 아니었다. 그저 참선에 대해 존재의 이유에 대해 알고 싶었을 뿐이다. 누구는 이 책을 통해 참선의 세계를 배우고 경험하기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이 테오도르 준 박이란 사람의 인생 이야기이자 누구나 한 번쯤 품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라고 느꼈다. 존재와 동시에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사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미국계 한국인으로 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다른 한국의 사찰에서 스님의 길을 걸으며 스승인 송담 스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는 일, 그것은 힘들고 험난한 여정이었다. 그 안에서 참선의 기쁨을 찾는 일이야말로 수행은 아니었을까. 그가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느낀 것을 솔직하게 들려줄 수 있었던 건 그 과정에서 자신이 변화했기 때문에 ‘참선은 삶에 대한 일이다’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나는 참선을 시도했지만 그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없었다. 창피하지만 당연한 결과다. 그럼에도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고 감동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그가 특별한 사람이 아닌 보통의 우리와 같았기 때문이다. 하버드를 졸업하고 30년 가까운 시간을 수행자의 삶을 살면서 강연과 강의를 통해 얻은 명성을 유지했다면 달랐을 것이다. 오히려 절을 떠나 세상으로 나와 여행을 하고 요가를 배우고 그 안에서 참선의 의미를 세상에 알리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더욱 놀라웠다. 본연의 나로 돌아와 초심의 마음을 돌아보고 나를 지키는 일이야말로 정말 어려운 선택은 아니었을까. 일상에서 참선을 하면서도 꾸준하게 요가 수련을 배우고 깨달음을 얻는 그의 모습은 아무런 노력 없이 변화를 바라고 고요를 원하는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생을 걸고 세상에 말할 수 있다. 방탕과 방황으로 채워졌던 20대를 알기에 지금의 청춘에게 다가갈 수 있었고 참선의 어려움을 알기에 참선을 배우는 이들의 좌절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역시 상처 입은 치유자였다.

 

치유를 해주는 모든 사람에겐 아픔이 있다. 어쨌거나 우리는 자신의 고통과 슬픔을 통해 공감과 연민을 배운다. 세상의 모든 불행이 사라지기를 바라게 되는 것도 자신의 불행을 통해서다. (2권, 103쪽)

 

참선에 대해 몰랐다. 그저 심신수련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여겼다. 마음을 모으는 기도, 명상, 호흡, 요가, 이런 단어들이 함께 떠올랐다.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테오도르 준 박의『참선』을 읽었지만 여전히 나는 참선에 대해 잘 모른다. 그가 안내하는 방법대로 참선을 해보았지만 집중도 쉽지 않았고 “이뭣고”를 반복하는 일도 어려웠다. 그러니 삶의 화두를 생각하는 일이나 감정을 다스리는 건 엄두를 낼 수도 없다. 수많은 반복과 노력의 있어야만 조금이나마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참선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참선으로 시작해 참선으로 끝나는 하루가 얼마나 충만할지 짐작할 수 있다. 삶을 긍정하는 즐거움 가르침이자 수행법이 우리에게 얼마나 절실한지 알게 되었다.

 

참선은 우리 내면에 있는 해와 달의 빛을 모으고 주위의 구름에 초점을 맞춰 다 태워 없애버린다. 참선을 하면 더욱더 많은 빛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뚫고 나와 우리의 마음을 환히 비추고 몸을 가득 채운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두 눈과 얼굴에서 빛이 난다. 마침내 그 빛은 우리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 빛이 비치는 대로 행동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2권, 280쪽)

 

우리는 제대로 살기를 원한다. 그것은 나를 지키면서 타인과 함께 공존하는 일이다. 나의 내면을 수시로 들여다보고 주위를 살피는 일은 쉬우면서도 힘들다. 그래도 놓쳐서는 안 되는 걸 안다. 참선의 삶을 사는 일도 그렇다. 이제 겨우 참선에 대해 알아가는 내가 거들 말은 아니지만 참선이 주는 위대한 감동을 당신이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1,2권 통합 리뷰입니다.)

 

 

r*********s 2020.01.20. 신고 공감 10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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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이 일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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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르 준 박님의 [참선 매뉴얼]은 [참선]이라는 그의 수행담 1,2권을 읽고 곧 참선을 가르침하는 후속작이 나온다기에 기다리던 책이다. [참선 매뉴얼은] 한국의 전통 참선법의 체계를 전하며 현대화한 문장으로 종교적 색채나 신비주의적 색깔을 배제한 실수행을 가르치는 저작이다. 화두선(간화선, 참선)을 가르침하는 다른 저작도 한 권 읽어 봤던 적이 있어 비교를 안 할 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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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르 준 박님의 [참선 매뉴얼]은 [참선]이라는 그의 수행담 1,2권을 읽고 곧 참선을 가르침하는 후속작이 나온다기에 기다리던 책이다. 


[참선 매뉴얼은] 한국의 전통 참선법의 체계를 전하며 현대화한 문장으로 종교적 색채나 신비주의적 색깔을 배제한 실수행을 가르치는 저작이다. 


화두선(간화선, 참선)을 가르침하는 다른 저작도 한 권 읽어 봤던 적이 있어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다. 물론 각각의 장단점은 있겠지만 깨달음의 경지를 형이상학적 관념들로 장황하게 서술하거나 불교적 특색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다른 저작과 [참선 매뉴얼]은 확연히 다르다.


참선의 가르침은 빈틈없지만 선수행의 단계들이나 깨달음의 경지를 신비화하고 있지 않아 불교도가 아닌 분들도 거부감 없이 참선 수행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저자 테오도르 준 박님의 참선에 대한 정의를 보면 명백히 그가 갖는 참선에 대한 신념을 알 수 있을듯하다. 그는 참선은 "정신적 면역체계"라고 했으며 또 참선이 "정신적 고통에 대응하는 실시간 대응체계"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환속한 전직 승려로서 승려로 지낸 기간만도 무려 20년에 이른다. 하지만 그 자신의 수행담을 담은 [참선]이란 전작을 보자면 그는 불교도라기보다는 그의 스승에게 매료되어 수행의 길로 뛰어들었다고 고백하고 있는 사람이다. 자신은 불교도가 아니라는 명백한 정체성을 갖고 승려의 길을 걸었던 사람이라 참선을 가르침하는 저작에서도 불교적 색채가 거의 완벽히 배제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수행(꾼달리니 딴뜨라 요가 계열 수행과 밀교 계열 수행)과 불교를 둘 다 좋아는 하지만 불교도는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 그의 종교적 색채를 배제한 서술이 무척이나 반가웠고 부담이 없어 좋았다. 다른 간화선 수행서처럼 수행의 단계, 깨달음의 경지를 나열했다면 선뜻 참선 수행에 뛰어들기 부담스러웠을 듯하니 말이다. 아마도 그가 서양에서 자라 불교의 압도하는 종교적 색채에 무던할 수 있었기에 이런 중도적인 성격을 띠는 저작이 완성될 수 있었다 싶다.


저자의 이번 저작은 참선이라 불리는 간화선, 화두선을 스포츠를 단련하고 수련하듯 단계적으로 익숙해질 수 있는 체계를 제시하며 앉아서 서서 걸으며 또 누워서 수행하는 네 가지 방식으로 체계화하고 있다. 그의 말로는 전통 참선 수행방식을 그대로 따랐다고 했으나 서술 방식은 그가 현대화해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제안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또 일어나며 잠들며 하는 와선이나 기상 직후와 저녁시간에 할 수 있는 좌선, 또 서서 하는 입선, 걷는 중에 할 수 있는 행선은 그가 제시하듯 일상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프레젠테이션 등 업무와 공부, 시험에서 대입할 수 있다는 건 저자가 경험담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의 설명과 같은 효과는 만트라 수행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보고한 저작들도 많으니 거짓이 아닐 거라고 확신에 차 전할 수 있을 듯하다. 분명 업무, 발표, 공부, 시험, 일상에서의 감정 조절 등 각 분야에서 강력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참선]이라는 그의 전작에도 간화선 수행법이 짧게 서술되어 있어 당시 수행을 잠시 해봤었는데 "이 뭣고?" 이 한마디가 주는 중압감이 감당키 어려울 정도였다. 삶이 꼬이고 엮여 뭉쳐져 있는데 그 꼬이고 엮인 덩어리가 풀어지지도 못하며 덮쳐오는 압박감이 심각해 '나는 간화선 수행은 맞지 않는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선수행에 대해 알아가고 보니 선방에서는 몇천 가지의 화두가 있으며, 추려내고 추려낸 무문관이란 저작에만 화두가 48가지인가가 된다고 한다. 그중 내게 맞는 화두가 없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고 저자가 서술한 화두선 수행법을 따르며 화두만 "뜰 앞의 잣나무"로 바꿔 보았는데 화두선을 처음 해 보았던 당시처럼의 부작용은 없었다. 정말 저자가 말하듯 정신적 면역체계 같은 효과, 정신적 고통에 대응하는 실시간 대응체계 같은 효과를 주는 듯했다.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화두를 찾아 일상에서 수행해 보면 어떨까 싶다.


앞으로 [꾼달리니 딴뜨라]를 보조하기 위한 수행, 정규 수행 시간 외의 시간에 하는 수행으로 또 장마나 폭염에서 [꾼달리니 딴뜨라]를 대체하는 수행으로 참선을 수행해 볼 작정이다.


이달의 사락 k****t 2020.11.23. 신고 공감 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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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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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제법 긴 시간 병원에 입원을 했었다. 수술을 하고 몸이 회복되는 시간을 지루하고도 길었다. 그 힘든 시간을 곁에서 머물며 나를 지켜준 일들이 많았다. 작은엄마도 그중 한 분이셨다. 당시 작은엄마는 절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계셨는데 항상 내게도 마음공부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당시에는 그 말씀이 무엇인지 잘 몰랐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어렸다면 어렸고 젊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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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제법 긴 시간 병원에 입원을 했었다. 수술을 하고 몸이 회복되는 시간을 지루하고도 길었다. 그 힘든 시간을 곁에서 머물며 나를 지켜준 일들이 많았다. 작은엄마도 그중 한 분이셨다. 당시 작은엄마는 절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계셨는데 항상 내게도 마음공부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당시에는 그 말씀이 무엇인지 잘 몰랐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어렸다면 어렸고 젊었다면 젊었기에 그러했다. 테오도르 준 박의 『참선』을 읽으면서 그때가 생각났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 마음공부를 해야 한다는 작은엄마의 말씀까지. 한 권의 책으로 꺼내보는 어떤 장면, 어떤 마음, 그리고 어떤 다짐.

r*********s 2020.01.20.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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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 삶을 긍정하는 즐거운 가르침이자 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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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EBS는 송광사와 자연의 사계절에 관한 다큐를 2부로 나눠 방영했다. 타이틀을 보면 1부는 시절인연, 2부는 제생무상이었다.‘시절인연’의 의미를 보면, 죽음 뒤에는 새로운 수많은 생명이 탄생하고 그들은 자신만의 길을 걷게 되니, 이런 자연계의 섭리가 곧 시절인연이다. ‘제생무상’이라 함은 우주 만물은 항상 생사와 인과가 끊임없이 윤회하므로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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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EBS는 송광사와 자연의 사계절에 관한 다큐를 2부로 나눠 방영했다. 타이틀을 보면 1부는 시절인연, 2부는 제생무상이었다.

시절인연의 의미를 보면, 죽음 뒤에는 새로운 수많은 생명이 탄생하고 그들은 자신만의 길을 걷게 되니, 이런 자연계의 섭리가 곧 시절인연이다. ‘제생무상이라 함은 우주 만물은 항상 생사와 인과가 끊임없이 윤회하므로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송광사는 1300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에서 손꼽히는 참선 수행 도량이다. 수많은 고승과 국사를 배출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제작진은 오랜 노력 끝에 사찰의 허가를 얻어 16개월 동안 수행자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조계산에 스미듯 자리한 송광사의 풍경

 

나는 테오도르 준 박 작가가 쓴 참선을 읽으며 송광사의 모습을 떠올린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이렇듯 참선은 송광사의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참된 삶인지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

저자는 참선에 관심을 가지던 차 대학 3학년 때 깨달음을 얻은 진정한 선지식(善知識)을 찾아 훈련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는 1987년 스물두 살의 나이에 송담 스님의 가르침에 이끌려 한국을 찾았다. 이어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출가하여 30년 가까이 전통 선방에서 참선 수행을 했다. 이제는 환속하여 참선 수행자가 되어 일상에서 명상과 참선하는 법을 널리 전파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송담 스님(가운데)남진제 북송담’이라는 말이 있듯 종정 진제 스님과 한국 선불교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오른쪽은 스님의 시자를 맡던 저자의 모습(2014년). "내가 알기로 송담 스님은 죽음과 인생 무상이라는 고통을 초월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참선을 가르치는 유일한 불교 스승이었다."

 

책은 2권으로 이뤄져 있다.
먼저 1
권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저자가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인천 용화사를 찾아 송담 스님의 제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준다. 이어 출가 수행자로서의 고뇌와 갈등, 어렵게 배운 참선의 원리와 방법, 참선을 일상화하기 위한 수행법을 소개한다. 또한 불안과 화, 외로움, 우울, 패배감 같은 현대인을 괴롭히는 정신적 고통을 참선으로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2권은 20년 넘게 대중의 관심을 피해온 저자가 송담 스님의 당부에 따라 TV에 출연해 참선을 가르치기 시작한 과정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실패를 돌아보고 21세기 참선 수행자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설렘과 두려움도 말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참선을 통해 건강하고 더 행복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송담 스님을 찾아 한국에 도착한 뒤 이틀째 되는 날 외할머니를 졸라 스님이 계시다는 사찰을 찾았다.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그이는 오직 스님을 뵙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갔다.

 

 

“그 시절 절에서 보내는 하루는 무척이나 길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하늘 아내 시작되는 새벽 예불부터 해가 뜨고 중천을 지나 오염된 도시 위로 석양빛을 물들이고 다시 어둠이 찾아와 절의 모든 불빛이 사라질 때까지 엄청난 노동과 치열한 좌선을 계속하는 굉장한 여정이었다." (1권 75쪽)

 

그렇게 스님을 뵙고 몇 달을 지냈을 때, 불명 환산(還山)을 얻었다. 산으로 돌아오라. 진리의 산봉우리에 오르라. 마침내 1990년 5월 승려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환산 스님!

송담 스님은  저자의 머리를 깎아주시며 말씀하셨다. “걱정하지 마라. 대중이 밥 먹으면 같이 밥 먹고, 대중이 잠자면 같이 자고, 일하면 같이 일하고, 참선하면 같이 참선하면 된다.”

 

 

진짜 네 모습으로 돌아가라.
진정한 네 자신으로 돌아가라.
진정한 인간이 되어라.
깨달음을 얻어라.

 

1권을 보면 목차 앞에 저자의 부모님, 박종성님과 이종숙님이 독자에게 띄우는 글이 나온다. 이는 저자가 그간 부모님과 함께 하지 못한 불효를 조금이나마 덜고자 당신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나도 부모님을 생각하고 모시는 저자의 마음을 본받고 싶다.

 

“우리가 스스로의 변화를 제어하고, 애초에 우리가 만들어진 목적에 맞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참선과 같이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그런 사람이 되려면 말이다.” -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이 5개의 부로 이루어졌다.

1부 ‘모든 일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는 저자가 어떻게 승려가 되었는지 들려준다.
2부 ‘활구 참선법’은 참선을 빠르게 배워 일상에 적용할 수 있게 도와줄 참선의 기본에 대해 설명한다.
3부 ‘참선의 치유력’은 참선 수행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가장 흔한 정신적 고통과 고뇌를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4부 ‘참선이 가진 탈바꿈의 힘’에서는 참선 수행을 통해 어떻게 개인적 위기와 변화의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지 살펴본다.
5부 ‘참선과 미래’는 결론 부분으로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미래를 여는 데 참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참선이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하여 일상생활이 보다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알게 되고, 마침내는 모든 사물의 실체와 그 속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위치를 꿰뚫어보는 더 나은 통찰력을 얻게 해주는지 스스로 느끼게 된다. 결국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필요 없이 스스로 배워 각자의 인생 방향을 찾게 될 것이다.” (1권 226쪽)

 

 

특발성 폐섬유증이라는 폐질환을 앓는 부친과의 애틋한 일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일류 명문대를 나와 유명 로펌을 다니던 아들이 한국에서 출가한다니 얼마나 가슴이 미어졌을까. 결국 부친도 아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아버지와 아들의 용서와 화해, 그리고 참선으로 남은 생을 사랑으로 함께하는 모습은 불초자(不肖子)인 나를 참으로 부끄럽게 만들었다.

저자는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부친을 위해 티와리에게 이메일을 보내 요가 호흡법을 전해 받는다. 부친은 그 호흡법을 통해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생리적인 운동과 호흡을 중시하는 하타 요가 수행이 효과를 본 것이었을까.
*참고로 동국대에서 요가철학에 대한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이태영 선생에 따르면 요가는 학문적으로 다섯 종류로 나뉜다. 생리적인 운동과 호흡을 중심으로 하는 하타 요가, 심리적인 명상을 중심으로 하는 라자 요가, 철학적인 사색을 중심으로 하는 갸나 요가, 윤리적인 실천을 중심으로 하는 카르마 요가, 종교적인 헌신을 중심으로 하는 박티 요가다. 다섯 요가에는 각각의 근본 경전이 있다. 하타 요가는 하타요가프라디피카, 라자 요가는 요가수트라, 나머지 세 요가는 바가바드기타다.

 

 

“참선은 삶을 긍정하는 즐거운 가르침이자 수행법이다.” (2권 125쪽)

 

이런 인연으로 저자는 절을 떠난 지 1년이 지났을 무렵 인도 로나블라에 있는 카이발랴다마 요가 연구소를 찾았다. 이 연구소는 스와미 쿠발라야난다가 41세 되던 1924년에 설립한 카이발랴다아 아쉬람이 발전한 것이다. 쿠발라야난다는 1883년 인도 구자라트에서 태어나 40세 넘어서 요가에 헌신하다 1966년에 생을 마감했다.

그는 하타 요가를 대상으로 요가의 과학적 연구에 매진했다. 그 덕분에 로나블라의 전통 요가는 오늘날 인도에서 요가의 기준이 되고 있다. ‘카이발랴다마요가의 역사(-ガの思想)(2019, 인간사랑)을 쓴 야마시타 히로시에 따르면 깨달음의 고향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쿠발라야난다의 제자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프라나야마 전문가 티와리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다. 쿠발라야난다는 세상을 뜨기 1년 전 티와리를 후계자로 지목, 연구소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티와리는 인도 요가와 프라나야마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저자는 대학생 1학년 때부터 알게 된 전 세계은행 김용 총재와의 일화도 들려준다. 김용은 하버드의대 박사과정과 일반대학원 인류학 박사과정을 동시에 수료했던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였다.

김용 총재는 젊은 의사 시절 기회만 되면 아이티와 페루의 가장 가난한 마을로 가서 의술을 펼치고, 서반구에서도 착취당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공동체를 건립하고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

총재로 있던 어느 날 그가 한국에 와서 저자를 만났다. 그리고 결투를 앞둔 사람처럼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모든 사람이 참선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
?”
전부 우리 인간들이 유발한 문제야. 빈곤, 질병, 환경 파괴, 모두 우리의 마음이 저지른 일이지. 네가 깨닫지 못했다고 말하는 그 마음, 나와 내 동료들이 모든 것을 고치고 말끔히 정리한다고 해도, 우리의 파괴적인 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또다시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고 말거야. 나는 전 세계의 사회·경제·환경 질서가 영구적으로 바뀌길 바라고 있어. 그렇게 되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한 가지가 바로 인간 의식의 혁명이야. 너와 송담 스님이 그 일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두 사람의 대화는 내게 어떤 영감을 안겨 주었다. 2017년 나는 다큐 〈밴딩 디 아크(Bending the Arc)〉에서 김용, 폴 파머와 오필리아 달 세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이들은 아이티에서 소외받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하며 기부자들을 모으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조직하여 ‘평등 치료’를 실천해 왔다. 나는 왜 진즉 이들처럼 살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도 밀려왔다. 이 책을 읽고 김용 총재가 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힘은 '참선'에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폴 파머, 오필리아 달 그리고 김용(왼쪽부터)

 

“매일 참선을 함으로써 우리 안에 있는 행복해지고 싶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열망에 에너지를 불어넣자. 그러면 이 열망이 점점 자라서 아주 강력해질 것이고, 우리는 인생을 바꿔보려는 용기와 인념, 열정을 얻어 마침내 중독된 행동의 사슬을 끊고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1권 377쪽)

  

저자는 송담 스님을 처음 만났을 무렵 자신이 매우 염세적인 사람이었고, 세상을 어둡고 고통스러운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인간은 폭력적이고 잔인한 존재이며 인류사로 참혹한 역사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때 송담 스님의 말씀이 자신을 깨우쳐 주었다.
세상에는 고통이 많고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그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만 해. 서로 알고자 노력하고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는 법을 배워야만 상호 간의 평화로운 번성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을 거야. 이것을 해낸다면 우리 인간들은 이 지구를 극락세계로 만들 수 있어.”

저자는 참선을 통해 꾸준히 마음을 씻어내고 정화하며 계속해서 대의심을 키워갈수록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인생과 세상에 대한 시각과 경험이 아주 크게 확장된다고 말한다. 참선을 통해 그냥 달라진 것이 아니라 완전히 진화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몇 주, 몇 달, 몇 년이 흐르면 참선이 자연스러운 의식 상태가 된다. 참선과 평범한 일상을 구분하는 경계가 점점 흐려지다가 아예 사라진다. 마침내 영적 변혁(spiritual transformation)’을 이룬 것이다. 이제 깨달음을 항해 나아가게 된다.” (2256)

 

 

저자는 우리가 흔들림 없이 꾸준히 참선 수행을 해나가기 위해 필요한 기준 세 가지를 든다. 첫째, 참선은 윤리적 기반이 있어야 한다. 둘째, 참선의 기본 상태인 맑고 평화로운 마음을 서서히 늘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참선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깨달음을 얻겠다는 목적을 가져야 한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세 가지 배움[三學]과 같다. 첫 번째는 도덕적 수양이다. 두 번째 배움은 삼매라고 하는 집중이요, 마지막 배움은 반야라고 하는 지혜다. 참다운 지혜는 참선의 목표인 깨달음을 통해 얻어진다.

그렇다면 참선 끝에 이르는 참다운 지혜는 무엇일까? 저자는 사랑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사랑이다.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모든 사물과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조건 없이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연민이다.

우리는 사랑이다.

카르마()라는 족쇄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우리는 늘 이렇게 행동한다.

우리의 사랑도 한결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신지식과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난 저자의 자유와 용기에 내심 감탄했다. 참선은 깨달음을 구하는 불자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도의 길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깨달음을 위한 자신의 지난한 여정을 흥미롭게 들려주면서 독자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참선법도 상세히 알려준다.

 

최근 저자는 ‘어쨌든 참선 TV’를 시작했다. 나는 얼른 달려가 구독신청을 했다. 저자는 차분한 목소리와 신뢰감 가는 자세로 참선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어쨌든 참선 TV’와 함께 여는 아침은 분명 보통과는 다른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유튜브  ‘어쨌든 참선 TV’에서 강의하고 있는 저자의 모습 


한편
참선에 이어 일상에서 참선을 실천하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담은 참선 가이드북 어쨌든 참선도 곧 출간 예정이라고 하니 더없이 반갑다. 두 손 모아 합장.

 

저자는 학교나 직장, 심지어 대중교통 안에서도 참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음은 저자가 소개하는 활구 참선(活口參禪)법이다. 초보자인 내가 여러 번 해 보니 의의로 쉽게 따라할 수 있고, 머리와 마음이 점차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올바른 자세, 올바른 호흡과 올바른 생각 등 3가지는 참선의 3요소다.

 

* 올바른 자세
ㆁ 먼저 의자에 앉아 있다면 상체를 등받이에 기대지 말고 의자 좌석 중앙에 엉덩이를 대고 허리를 곧게 편다.
ㆁ 두 발은 바닥에 붙이고 무릎이 직각이 되게 한 뒤, 다리를 골반 넓이로 벌린다.
ㆁ 그런 다음 몸이 의자가 된 듯 발목과 무릎, 무릎과 상체가 모두 수직이 되게 한다.
등을 곧게 펴고 앉은 뒤 양쪽 어깨를 귀까지 바짝 들어올렸다가 툭 떨어뜨린다.
ㆁ 이때 턱을 살짝 당겨 정수리가 천장을 향하게 하면 척추가 곧게 펴진다.
ㆁ 오른손을 펴서 손바닥 가장자리를 아랫배(단전)에 대고 그대로 편안하게 넓적다리 위로 내린 뒤, 그 위에 왼손을 얹고 양쪽 엄지를 맞대 둥근 무지개 모양을 만든다.
ㆁ 눈은 감지 말고 편안하게 뜬 상태로 정면을 바라보면 턱을 당겼기 때문에 시선이 전방 2, 3미터 바닥을 향할 것이다.
ㆁ 혀끝을 윗니 뒤쪽 입천장에 살짝 대고 몸의 긴장을 푼다.

 

* 올바른 호흡 (복식 호흡)
ㆁ 먼저약 2, 3초간 길고 부드럽게 코로 숨을 들이쉰다.
ㆁ 코로 숨을 들이쉴 때 마치 공기가 배에 채워지는 것처럼 아랫배를 부드럽게 내밀어보자. 이때 들이쉬는 공기가 배꼽에서 6센티미터쯤 아래 지점까지 쭉 내려간다고 상상해보자. 이 지점을 옆에서 보면, 아랫배 표면과 등 아래쪽, 혹은 엉치뼈의 중간이다. 한자로는 ‘단전(丹田)’이라고 하며, 피와 마찬가지로 온몸을 순환한다고 알려진 ‘기(氣)’라는 생명 에너지가 모이는 중요한 곳이다.
ㆁ 코로 숨을 들이쉬어 공기를 단전으로 보내면 마치 배 안에 들어있는 작은 풍선에 천천히 공기가 차서 팽창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ㆁ 배에 공기가 80퍼센트쯤 채워졌다고 느껴지면 그 상태로 2, 3초간 숨을 참는다
ㆁ 이제 숨을 들이실 때보다 더 길게 코로 숨을 내쉰다. 이때 아랫배를 안으로 끌어당긴다. 날숨은 약 3, 4초 걸리는 게 적당하다.
ㆁ 숨을 내쉴 땐 배꼽을 척추 쪽으로 끌어당기며 아랫배에 들어 있는 풍선의 바람이 빠져나간다고 상상해보자.

 

* 올바른 생각 (“이뭣고?” 화두 들기)
ㆁ 참선할 때 바른 자세로 복식 호흡을 하면서 “이뭣고?”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가 내쉬면서 “이뭣고?”하면 된다.
ㆁ 이때 “이뭣고?”는 ‘내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이것이 무엇인가?’ ‘내가 어떤 생각을 떠올릴 때 내 안의 또는 내 의식 속의 무엇이 그 생각을 만드는가?’ ‘생각을 만드는 이것은 무엇인가?’라는 뜻이다.
ㆁ 바른 자세를 잡고 복식 호흡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가 내쉬며 “이뭣고?”하는데, 이때 마지막 음절인 ‘고’를 숨이 다할 때까지 길게 끌어준다. 다시 한 번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한다.
ㆁ 이때 음절은 중요하지 않다. 질문을 던지는 순간 얼마나 간절하고 진실한 마음인가가 중요하다. 자신의 의식을 깨워 살아있는 질문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활구 참선이 된다. 익숙해질 때까지 몇 번 소리 내서 연습해보자.

YES마니아 : 로얄 h*******c 2020.01.20.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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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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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제법 긴 시간 병원에 입원을 했었다. 수술을 하고 몸이 회복되는 시간을 지루하고도 길었다. 그 힘든 시간을 곁에서 머물며 나를 지켜준 일들이 많았다. 작은엄마도 그중 한 분이셨다. 당시 작은엄마는 절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계셨는데 항상 내게도 마음공부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당시에는 그 말씀이 무엇인지 잘 몰랐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어렸다면 어렸고 젊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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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제법 긴 시간 병원에 입원을 했었다. 수술을 하고 몸이 회복되는 시간을 지루하고도 길었다. 그 힘든 시간을 곁에서 머물며 나를 지켜준 일들이 많았다. 작은엄마도 그중 한 분이셨다. 당시 작은엄마는 절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계셨는데 항상 내게도 마음공부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당시에는 그 말씀이 무엇인지 잘 몰랐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어렸다면 어렸고 젊었다면 젊었기에 그러했다. 테오도르 준 박의 『참선』을 읽으면서 그때가 생각났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 마음공부를 해야 한다는 작은엄마의 말씀까지. 한 권의 책으로 꺼내보는 어떤 장면, 어떤 마음, 그리고 어떤 다짐.

r*********s 2020.01.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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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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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junijjuni48/221779366512  언제부턴가 부쩍 힘이 들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느끼는 중이다. 사람도 싫고 동물도 싫고 그냥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싫다고 느껴지니 내 삶은 왜 이럴까 회의감마저 생긴다. 그래도 예전에는 나름 뒤끝도 없고 화가 나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금방 잊어버리는 사람이 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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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junijjuni48/221779366512

 

언제부턴가 부쩍 힘이 들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느끼는 중이다.

사람도 싫고 동물도 싫고 그냥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싫다고 느껴지니 내 삶은 왜 이럴까 회의감마저 생긴다. 그래도 예전에는 나름 뒤끝도 없고 화가 나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금방 잊어버리는 사람이 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자꾸 곱씹어지고 떨쳐내지 못하고 스스로 억울하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있으니 내 마음은 여유없이 항상 지쳐있다.

역시 몸과 마음은 하나라고 했던가? 마음이 이러니 몸도 금방 회복되지 못하고 이유없이 아픈 느낌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에는 긴 잠을 청하곤 한다. 그게 유일한 내 탈출구다. 하지만 꿈에서조차 나는 자유롭지 못하다. 꿈에서도 난 끝없이 돌고 도는 수레바퀴 속에 갇혀버리고 만다.

오랜만에 찾은 온라인 서점에서 책 한권을 만났다. [참선]이라는 책이었는데 평소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제목에 계속 꽃혀 머뭇거렸다. 사실 나는 책을 무척 좋아하지면 절대 책 속에서 정답을 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난 건 우연이었을까 운명이었을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긴 하지만 외국인인 그가 한국 불교에서 출가했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다. 그것도 아무나도 아닌 그 어렵다는 하버드대에서 비교종교학 석사를 , 뉴욕대학원에서 심리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던 그가 아니었던가.

어머니는 나를 가졌을 때 항상 절로 가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비록 그것이 내가 태어나고 성장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지만 어머니는 지금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항상 절로 가라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나는 사실 학창시절 종교에 있어 어머니 관점에서 보면 탈선인 행동을 잠깐 한 적이 있다. 비록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그래서 나는 편견없이 종교를 알고 싶고 받아들이고 싶다.

이 책의 저자인 테오도르 준 박 역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미국이란 사회 속에서 그는 영원한 이방인이었나보다. 차별이라는 굴레 속에서 겪었을 고통이 "그"라는 사람의 시작에서 부터 함께 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책에서 승려가 되기 전에는 건강하지 못했던 사람이었다고 밝혀두었다. 내 안에서 화, 공포, 수치심, 불안이 계속 들끓었고 내면의 갈등 때문에 늘 고통스러웠다고, 그리고 중독적인 결핍을 가지고 애정에 굶주리고 외로움에 젖어 있었노라고.

무언가가 필요했다고 했다. 내 가슴 속에서 더 커지고 깊어져만 가는 듯한 구멍을 메워줄 뭔가가 필요했노라고.

하하하.

나는 웃음같은 뭔가가 났다. 그의 내적 갈등 속에서 나또한 무수히 느꼈던 상처들이 되살아났고 가슴이 더욱 허해지고 커져있는 구멍이 시리고 간질간질하게 아팠다.

"깨달음을 얻으면 마음이 하늘처럼 맑고 깨끗하고 한없이 행복하단다."-p191

깨달음이란 내 아이와 같은 모습일까?

내 아이가 티없이 밝게 웃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린시절 그러하질 못했지만 내가 내 아이에게 바라는 모습과 끊임없이 심어주고 싶은 모습, 그리고 방해요소들은 제거를 해서라도 남겨두고 싶은 맑고 깨끗한 모습 그것이 깨달음의 참모습일지도 모른다.

"겨울나무가 되어라. 바람이 분다고 그게 어째서 신경 쓸 일이더냐?" -p297

책을 읽으며 나는 사실 어려웠다. 저자는 참선이란 종교가 아니라고 했는데, 그리고 불교를 믿으라 이야기 하지도 않았는데 책을 읽고 있으면서도 마음을 먹자먹자 하면서도 생각 만으로도 내 안에 있는 무수한 악을 제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나를 나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라는 말을 무수히 되내인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수박 헛핥기 식으로 읽었음을 밝혀둔다. 그것은 내 안의 무수한 악들의 방해로 제대로 된 속뜻을 간파하지 못하고 좋은 글을 읽고 있음에 치중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두번째 이 책을 다시 읽을때에는 나 또한 참선의 세계에 입문해 있기를.

앞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책 속에서 절대 정답을 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몸에 좋은 영양제를 먹은 기분이 든다.

YES마니아 : 골드 g******2 2020.01.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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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_ 다시 나에게 돌아가는 길, 테오도르 준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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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가에서 쌍둥이 육아중에 정말 짬을 내서 읽었고, 이 책을 읽는 과정 자체가 나에게는 참선의 한 방편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마무리는 본가 집에 와서 마지막 페이지를 읽었다서가에 참선과 관련이 있다고도 할 수 있는 월든과 또다른 깨달음을 주는 주역강설이 같이 보인다) 하루하루 바쁜 삶을 살고 있다. 나는 두 달 전 기다리던 아버지가 됐다. 그것도 육아지옥이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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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처가에서 쌍둥이 육아중에 정말 짬을 내서 읽었고, 이 책을 읽는 과정 자체가 나에게는 참선의 한 방편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마무리는 본가 집에 와서 마지막 페이지를 읽었다

서가에 참선과 관련이 있다고도 할 수 있는 월든과 또다른 깨달음을 주는 주역강설이 같이 보인다)

 

하루하루 바쁜 삶을 살고 있다. 나는 두 달 전 기다리던 아버지가 됐다. 그것도 육아지옥이라 할 수 있는 쌍둥이의 아빠로.

살면서 30여년간 앞만 보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아버지의 무게까지 생겼다.

밖에서 볼 때 나는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은 것처럼 보인다. 좋은 부모님 밑에서 지방 명문고에 서울로 대학을 가서 극심한 취업난에서 또 우리나라 재계순위 1,2위 기업체에 다 다니고, 또 나같은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란 착하고 예쁜 아내와 이제는 쌍둥이 아이까지. 곱게 포장된 길만 걸은 것 같이 보였을 수 있다. 하지만 나 역시 길을 잃은 것 정도는 아니지만 방황을 할 때가 종종 있었다.

재수, 직장 이직, 조금은 늦은 나이의 결혼까지와 아이를 얻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할 수 있다. 그 때마다 많은 생각과 참선까지는 아니지만 걸으면서 내 몸에 땀을 흘리면서 조깅을 하거나 산책을 하거나 하면서 나는 어느 정도의 묵상을 즐기면서 살아왔다.

내가 대학교때나 직장생활 중에서 힘들 때 나는 몇몇의 내가 좋아하는 스팟이 있었다. 명상과 참선의 중간정도라고나 할까?

혼자 생각에 잠기기 좋은, 세상의 묵은 때를 벗어 던지고 다시 나에게 돌아가는 길을 찾는 과정을 하는 장소말이다.

재수할 때와 대학교 때는 노량진 사육신 묘를 자주 갔다.

자신이 믿는 진리나 정의를 실천하다가 희생당한 사람들이 묻혀 있는 한강변이 보이는 그 장소에 앉아서 한강을 내려다보면서 힘든 일, 슬픈일을 잊었다.

다음으로 좋아했던 곳은 그때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운현궁이었다. 흥선대원군이 한말 정국구상을 하면서 생각에 잠겼던 운현궁 노락당에 앉아서 두어시간을 바쁜 서울 도심에서 앉아 있으면 그야말로 너무나 좋았다.

다음으로는 선정릉, 융건릉 같은 왕릉이었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지금은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오는데 그때만 해도 도심속에서 잠시 세상을 잊게 또는 시간을 정지 시켜주는 장소였다.

마지막으로 수원화성이나 제주도 올레길, 동해안 길 등 조용히 걸을 수 있는 곳을 걸어다니면서 생각에 잠기고는 했다.

 

이 책 참선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내가 하는 것이 바로 참선의 일종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1권 『참선 : 마음이 속상할 때는 몸으로 가라』는 부모님의 이민으로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저자가 흔히 우리나라 1등 심리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명문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인천에 있는 용화사를 찾아 송담 스님의 제자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출가 수행자로서의 고뇌와 갈등, 결국 어렵게 터득하게 된 참선의 원리와 방법, 참선을 일상화하기 위한 전략을 이야기 했다면,

2권 『참선 : 다시 나에게 돌아가는 길』은 그 이후 20년 동안 대중의 관심을 피해 살아온 저자가 스승인 송담스님의 조언에 따라 TV에 출연해 참선을 가르치기 위한 전략을 실천에 옮기는 과정이 담겨 있다.

 

첫 만남에서 송담스님에게 완전히 매료됐으나, 스님까지는 될 생각이 없었던 테오도르 준 박은 2년여 고민과 방황 끝에 1990년에 출가해 환산(還山)이라는 법명을 받고 송담스님의 제자가 됐다.

사실 참선과 불교하면 교종과 선종이 생각나고 고등학교 때 배운 교관겸수, 정혜상수, 돈오점수 같은 시험에 나오는 단어가 먼저 생각났다.

사실 결국 참선이라는 것도 시작은 선종의 나 자신을 돌아보고 깨달음을 얻는 고행이나 수행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이 책은 저자가 30여년의 출가 생활, 그 중 15년간 송담스님의 시자(비서실장 같은 역할이었다고나 할까?) 소임을 맡으면서 그가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가 담겨 있다. 특히 인생의 진리를 찾아 한국에 왔던 목적을 잃어버린 것 같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결국 2017년 환속해 다시 테오도르 준 박으로 돌아왔다. 승복은 벗었지만 그의 깨달음을 위해 참선하는 삶은 그대로 남아 있다.

책은 참선과 자기계발서 적인 성격을 동시에 띄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사실 나를 다스리는 참선이 넓게 보면 자기계발의 일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컨대, 실패의 감정이 생기면 우리는 회복이 거의 불가능할 때까지 자신을 밀어붙이고 할 수도 있는데 저자는 참선을 하면 잃었던 자신감과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5R : 실패에서 벗어나는 법 이다.

실패했다는 느낌이 들 때 그 어려움을 전략적으로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 대처법이 바로 5단계 좌절 극복법, 즉 5R이다.

5R회복(Recovery), 재충전(Recharge), 자기 성찰(Reflect), 전략 다시 세우기(Re-strategize), 다시 시작하기(Re-engage)로 이어진다. 5R은 나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해도 되지만, 내가 참선을 가르치는 동안 이 방식에 가장 관심을 보인 건 대학을 갓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었다. --- 2권 p. 11

 

결국 이것은 저자의 참선법이 자기계발적인 성격을 띄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방증이었다.

 

예를 들면 재충전(Recharge)에서 머리를 식히는 것과 휴식에는 다른 점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보통 두 가지 같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휴식을 취한다면서 '사람들과 어울려 놀고', '휴가를 떠나고', '유흥을 즐긴다' 이런 활동들은 우리를 재충전 시키는 진정한 휴식이 아니라, 그나마 우리에게 남아 있던 에너지마저 고갈 시킨다는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저자는 매일 5분씩이라도 좌선을 실천하라고 하는데, 한가지는 참선을 하려고 앉을 때마다 편안하게 자세를 취하고 긴장을 풀고 차분하게 호흡을 조절하고 온 마음을 다해 '이 뭣고?'를 읊으라는데 전라도 사투리가 진한 송담스님의 이야기였을 것이다. 나는 사람마다 다른 화두를 던져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고백한다. 송담스님과 만나서 받은 첫 느낌과 감동은 지금도 말로 설명 할 수 없는 그 자신이 송담스님이 되고 싶었다고 할 정도였다.

 

사실 저자가 환속하게 된 계기는 이 책에서 다 밝힐 수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최근 얼마전에 있었던 벤츠를 음주상태에서 몰던 스님이나 종교병(宗敎兵)이었던 사람이 결혼을 해서 군에서 쫓겨난 최근의 일까지(비단 불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독교, 천주고 할 것 없이 모든 종교에서 다들 조금씩은 문제가 있고 대다수 선량한 참 종교인보다 이런 사람들이 부각되서 더 나쁘게 보이는 면도 인정하지만) 이 종교인과 세상 물욕이나 여러 일상에서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그런 일을 통해 또 송담스님의 시자로 그의 총애를 받으면서 교내에서도 파벌 등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처음에 책을 쓸 때 참선에 대한 교과서 형식의 글을 쓰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출판사와 협의 끝에(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많이 읽혀야 그 좋은 사상을 전달할 수 있기에) 저자의 개인적 이야기가 더 많이 들어가면서 책이 조금 더 진솔해지고,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음을 부정할 수 없겠다. 저자는 자신이 매료된 송담 큰 스님의 뜻을 담는게 올은 방향이라는 생각에 그 분의 삶과 가르침을 많이 담았는데 결국 여러 시행 착오 끝에 미국인으로 명문대학을 다니던 저자가 왜 이런 삶을 살게 됐고, 어떻게 참선법을 좋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설명하는 것으로 책의 방향을 바꾸면서 더욱 에세이에 가까워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선의 가치를 알고, 왜 참선을 해야 하는지 이끌 수 있는 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30년의 구도생활동안 허리의 병을 얻었고, 마음의 병도 있었다. 결국 환속하고 나와서 다시 세상을 여행했지만 결국 참선과 요가의 접목 등 참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환속 후 요가를 배우면서 처음에는 허리가 안 좋아서 치료를 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것이 요가를 배우면서 과학적으로 몸이 이완되는 자세를 이해하게 되고, 또한 호흡법도 더 정확하게 배워서 결국 참선을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데 효과를 봤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2권에서 꽤 많은 부분을 설명하고 있는데 결국 요가를 같이 하게 되면 참선이 더 쉬워진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자세를 연습하면서 이전의 참선에서 하는 허리를 펴고 앉는 것에서 벗어나 특별한 자세를 배우면서 나를 돌아보고 몸을 쓰면서 참선에 더욱 다가간다.  

 

 “참선은 망원경이 아니었다. 정반대로 참선은 현미경과 같은 것이었다. 현실 너머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 현실 속을 들여다보는 방법이다. 존재한다고 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작고 잠시 머무는 것으로 이뤄진 현실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것이다.” --- 2권, p.61

 

책을 읽는 목적은 결국 나이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내가 이 사람의 이야기를 그냥 듣고, 재미있을 수도 있고 할 수도 있지만 결국 책을 읽고, 내 귀중한 시간을 투입하고 한 것은 무언가 얻기 위해서다.

그럼 현대사회에서 바쁘게 살고 있는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진정한 배울점, 또는 그 깨달음은 무엇일까? 우선 사무직인 나에게 건네는 말이 책속에 나온다.

 

현대사회는 전 세계적으로 육체노동보다 머리를 써서 문제를 해결하는 직업에 더 많은 특권을 부여한다. 소위 말하는 사무직이 보수도 많고, 평판도 더 좋다. 반면에 손과 몸을 쓰는 일은 상대적으로 보수도 적고, 존경받거나 선망의 대상이 되지도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릴 때 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이런 문화적 가치와 경제적 현실이 몸에 베어 가능하면 신체 활동이 적은 생활 방식을 추구한다. 이는 곧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경쟁자들보다 더 똑똑하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인생을 의미한다. 이렇듯 우리의 업무 환경은 최고조의 스트레스와 최소한의 신체 활동이라는 조건 속에 놓여 있다.

위협적인 상황에 처하면 우리 몸에서는 투쟁-도피 반응이 일어나 짜압고 강렬한 움직임을 준비한다. 현대의 업무환경은 우리 몸에서 이런 반응이 일어나도록 압력을 가하지만 몸을 움직여 그 에너지를 해소할 기회는 주지 않는다. (중략)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우리 사회는 마치 모든 위험으로부터 아이를 지켜주려고 과잉보호하는 부모처럼 신체 발달의 한계를 매우 잡게 설정한다. 우리가 종일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냥 앉아서 걱정하는 것 뿐이다. 내가 모든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참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고집스럽게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이다. --- 2권 p.174 ~175 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참선은 우리를 어떻게 이끌어 줄 수 있는지 말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한한 의식에 내재된 빛과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가르쳐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불교에서는 모든 감정이 파도와 같이 움직인다고 말한다. 파도처럼 일어나 정점으로 치솟았다가 부서지고 결국엔 사라진다. 영속성이 전혀 없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우리가 자주하는 또 한 가지 실수는 어떤 태도를 사랑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우리를 사랑하는지 알고 싶을 때 그 사람이 우리에게 그런 태도를 취하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느끼면 우리도 그 사람을 다르게 대하기 시작한다. '네가 정말로 나를 사랑했다면 그런 말은 하지 않았을거야.", "나 그 사람을 정말로 사랑하나봐. 전에는 누굴 위해서 그런 일을 해 본 적이 없거든!" 어떤 식으로든 행동을 사랑의 증거로 간주한다.

하지만 참선을 하면 어떤 태도를 취하든 사랑을 널리 확장하고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오직 참선을 통해서만 어떤 상황에서도 가슴에서 사랑이 꽃을 피우고 환하게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참선이 다른 명상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다른 명상들은 ‘나’가 아닌 것을 관심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림, 촛불, 소리, 호흡 등이다.

하지만 참선은 나를 관찰한다. 즉 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려고 하는 것이고, 조금만 연습하면 어떤 상황에서든 바로 적용할 수 있다.

보통 명상이라 하면 어떤 상황에서 탈출하고 벗어난다고 생각하는데, 참선은 그 상황에 더 집중하여 극복할 수 있게 만든다. 특별히 시간을 내서 하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참선을 ‘행복으로 가는 새로운 공식’이라 말한다.

수 많은 스트레스와 격무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참선과 같이 누구나 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자기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고 알려주고 있다. 

참선은 온갖 정보와 자극에 쏠린 우리의 의식을 내면으로 돌려 마음의 힘을 기르는 방법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참선은 어렵지 않다.

저자는 결국 세가지만 제대로 알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올바른 자세와 복식호흡, ‘이뭣고?’ 라는 화두 That's it. 즉 이 세가지가 다다.

가부좌로 앉아, 복식호흡을 하면서, “이뭣고?”라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이다.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가 다시 내쉬면서 “이뭣고?” 하면 된다.

 

저자는 21세기 현대의 수행자답게 가부좌로 앉아서 하는 참선뿐 아니라 의자에 앉아서, 서서, 심지어 누워서 할 수 있는 참선도 알려주고 있다.

 

놀라운 영감으로 가득한 이 책은 21세기 인류의 진보를 위해 참선이 왜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인생을 제대로 이해하고 살아가도록 도와줄 것이다라고 하는 세바스찬 승 교수의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디자인이나 편집이 읽고 싶게 만드는 잘 만든 책이었다, 사실 참선이라는 어려운 책을 번역한 역자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이를 낳고, 바쁜 60일을 살았다. 아이에서 나 자신을 보기도 한 깨달음의 시간이기도 했다.

10년만에 처음으로 회사를 한달 떠나 있었다.(쌍둥이 출산휴가로 인해 28일 휴가를 얻었다)

참선까지는 솔직히 못했지만 나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20년은 주말부부로 1년을 살아갸야 할 것 같다. 아내는 처가에 남아서 쌍둥이를 키울 것이고, 나는 일상으로 돌아간다. 바쁜 육아에 지친 아내한테는 너무나 미안하지만 가끔 평일 혼자인 집에서 이 참선을 실천해 볼 생각이다.

무언가 깨달음을 얻게 된다면 이 리뷰를 고쳐 쓸 수도 있을 것이다.

 

끝으로 컴퓨터와 오랫동안 앉아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하는 현대인에게 참선이 꼭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무엇보다 격한 공감을 느낀다.

 

* 1권은 지난 12월 생일선물로 친구에게 받았고, 2권은 예스24에서 직접 구매해서 읽었다.

 그래서 2권 위주의 리뷰를 예스 24에 기록하기 위해 작성했지만 바쁜 육아중에도 1,2권을 다 읽고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d*****2 2020.01.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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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으로 새로운 삶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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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 매뉴얼> 은 저자 테오도르 준 박의 <참선 1,2권> 에 이어서 현실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참선을 적용하고 습관화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참선' 이라고 해서, 조용한 산사나 명상 수업에 참가해야 할 수 있는게 아니라, 걷거나, 서 있거나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4가지 기본적인 행동을 하면서 참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직장에서 근무 중일 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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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 매뉴얼> 은 저자 테오도르 준 박의 <참선 1,2권> 에 이어서 현실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참선을 적용하고 습관화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참선' 이라고 해서, 조용한 산사나 명상 수업에 참가해야 할 수 있는게 아니라, 걷거나, 서 있거나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4가지 기본적인 행동을 하면서 참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직장에서 근무 중일 때나 아닐 때나, 어떤 구체적인 일을 하고 있을 때나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나 현대인의 머릿속은 늘 뭔가를 하느라 분주해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모한다. 머릿속에 끊임없이 떠오르는 숱한 생각과 망상 속에서 길을 찾아 헤매느라 늘 정신이 없다. 현대인의 머릿속은 말 그대로 쉴 틈이 없다." 

 

참선 수행을 통해 심신을 완전히 통제하게 되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생산하는데 지혜로운 방법을 기를 수 있다. 더불어 업무력 향상, 효율성 생산성 등이 높아지며, 일을 하는 중에도 쉴 수 있다고 한다. 

참선 일기를 쓴다든지, 한 달 참선 계획표를 세워서 보다 참선 수행을 하는 시간을 늘려 가며 그 효과를 극대화 해보고자 한다. 

스마트 기기등을 책보다, 펜보다, 더 손에 많이 쥐고 있는 지금 시대의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참선 수행' 이 필요한 것 같다. 

잠시 멈추고, 호흡하고, '이 뭣꼬' 라고 질문하는 시간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과 잠재력을 발견할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d 2021.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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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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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내려놓고 마음 다스리는 법에 집중하도록 하자. 참선의 핵심은 우리의 의식을 화두에 집중하는 것이다. 화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뜻한다. 그 화두란 바로 "이뭣고?"이다. 여기서 "이뭣고?"란 "이것이 무엇인가?"라는 뜻이다. 내가 몸을 움직일 때 움직이도록 지시하는 이것이 무엇인가? 내가 생각할 때 생각을 일으키는 이것이 무엇인가?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절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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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내려놓고 마음 다스리는 법에 집중하도록 하자. 참선의 핵심은 우리의 의식을 화두에 집중하는 것이다. 화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뜻한다. 그 화두란 바로 "이뭣고?"이다. 여기서 "이뭣고?""이것이 무엇인가?"라는 뜻이다. 내가 몸을 움직일 때 움직이도록 지시하는 이것이 무엇인가? 내가 생각할 때 생각을 일으키는 이것이 무엇인가?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절들을 느끼는 이것이 무엇인가?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를 때, 내 이름을 부르는 그 소리를 인식하고 누가 나를 불렀는지 확인하는 내 안의 이것이 무엇인가? "이것이 무엇인가?"라고 묻는 이것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삶을 살아가면서 평생 바라보면서 매진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우리가 정말 어떤 존재인지 스스로에게 화두를 던짐으로써 정신적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 그 근원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선불교에서는 이것을 '빛을 돌이켜 거꾸로 비춘다는 뜻의 회광반조'라고 표현한다.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 자기 자신을 본다는 뜻이다. 참선이 주는 모든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정중선과 요중선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에만 너무 집중하면 오히려 더 힘들고 발전이 더디다. 보통 앉아서 하는 참선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이 한 번에 몇 시간씩 꼼짝 않고 참선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여전히 감정을 조절하거나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해 힘들어한다. 정중선과 요중선은 인생이라는 장거리 트레킹을 완주하는 데 필요한 건강한 두 다리 같은 것이다. 만약 다리를 다쳐서 불편하거나 너무 약한 사람은 멀리 가지 못하하고 같은 곳을 뱅뱅 돌기만 할 것이다. 열심히 하지만 진전이 없다. 따라서 정중선과 요중선을 모두 배워 일상에 적용해보기를 권한다.

 

참선은 다음의 3단계를 거치면서 한다.

 

1단계 : 등을 곧게 펴고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는다.

 

2단계 : 먼저 준비 호흡을 한 다음 복식 호흡에 들어간다.

 

3단계 : "이뭣고?"에 의식을 집중하며 대의심을 일으킨다.

 

연습을 꾸준히 해서 자세가 정확해지고, 호흡이 자연스러워질수록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참선을 할 수 있게 된다. 참선을 이용해 삶에 대처할 때 비로소 참선과 생활의 경계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참선이 마침내 살아가는 방식이 되는 것이다.

 

입선을 완벽하게 배우는 것은 참선을 우리 일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입선을 하면 필요할 때 말 그대로 가만히 멈춰 설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입선은 모호한 활동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현대적인 일상에 명확하고 분별력 있는 순간들을 더하고, 상식과 애정을 불어넣을 수 있는 능력을 준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몸으로는 일을 하면서 머리로는 다른 생각을 하는 이상한 꿈에서 깨어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삶이라고 착각하는 그 꿈에서 깨어나면 최소한 이 신기하고 경이로운 우주에 살고 있다는 것이 아름답고 고맙게 느껴진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0.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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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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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빛과 어둠처럼 성공과 실패도 거울에 비친 모습과 같은 관계다. 쌍둥이처럼 닮은 두 길을 제대로 여행하는 법만 안다면 인생은 희한하게도 어느 길로 가든 똑같은 자기 발전과 자각, 자아실현으로 이끌어준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침묵한다는 것은 사회와 문화 속에서 누군가와 연결되고 어떤 일에 참여하고 사랑하고 성취할 수많은 기회들이 바닥이 보이지 않는 우물 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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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빛과 어둠처럼 성공과 실패도 거울에 비친 모습과 같은 관계다. 쌍둥이처럼 닮은 두 길을 제대로 여행하는 법만 안다면 인생은 희한하게도 어느 길로 가든 똑같은 자기 발전과 자각, 자아실현으로 이끌어준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침묵한다는 것은 사회와 문화 속에서 누군가와 연결되고 어떤 일에 참여하고 사랑하고 성취할 수많은 기회들이 바닥이 보이지 않는 우물 속으로 가라앉아버리는 것과 같다. 어느 정도는 죽음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송담스님의 치열한 수행담도 들었다. 낮에는 생계를 위해 일하고, 밤에는 스승과 함께 밤새 정진하며 전국 산천을 떠도셨다고 한다.

 

외부의 기분에 기반한 마음속 상을 모두 내려놓고 우리의 내면을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일단 관심이 내면으로 모아지면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와 같은 삶의 문제들이 해결되고, 그 과정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자기만의 방식을 배우게 된다. 그렇게 꾸준히 참선을 하다 보면 나만이 가진 개성과 아름다움, 특별함을 발견하게 된다. 이때 자신을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실패와 패배가 정말로 존재하는 것 같지만 그건 사실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유일하게 실패 또는 패배라고 말할 수 있는 경우는 오직 포기할 때뿐이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실패한 것이 아니다. 아직 거기까지 가지 못한 것뿐이다.

 

대중을 상대로 강연을 시작하고 불과 몇 년 만에 나는 그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른바 철수 전략을 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30년 동안 해온 모든 것을 뒤로하고 떠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내 원래의 길, 내 원래의 삶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간단히 말해, 삶을 다시 시작할 시간이었다. 그리고 정말로 그렇게 되었다. 나는 다시 살기 시작했다. 내가 상상도 못 했던 방식으로. '나는 아무리 늙고 쇠약해져도 깨달음을 얻고하 하는 노력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정직하게 깨달음을 추구하지 않는 한 시줏밥을 먹지도 않을 것이다!' '깨달음을 얻으려는 진실한 열망을 아직도 품고 있는가?' '나는 더 이상 진리를 찾는 구도자가 아니야. 그저 세뇌되어 맹목적으로 따르는 추종자일 뿐. 나는 한 종교 단체를 대표하는 얼굴로 사람들 앞에 서서 내부의 병폐를 감추려고 애쓰고 있어. 이러려고 가족을 떠난 게 아닌데. 이렇게 늙어가지는 않을 거야. 절대 이렇게 살다 죽고 싶지는 않다.'

 

아주 작은 원룸이라 요가매트 한 장 겨우 깔 정도의 공간밖에 없었다. 슬프면 이상하게 그 슬픔 한가운데서 기쁨이 느껴진다. 온 힘을 다해 꽉 붙들고 있던 뭔가를 잃어버리고 나니 아니, 놓아버리고 나니 비로소 주위의 모든 것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그렇게 나쁜 곳이 아니었다. 말하자면 나는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해 기계적으로 살고 있었더. "강제수용소 생활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뭐라고 대답했는지 너도 기억하지?"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뭐라고 대답했는데?" "사람은 무엇에든 익숙해질 수 있는 동물이라고." "내가 맹목적인 추종자가 되었다는 걸 깨달았어. 어느 순간 궤도에서 벗어났다는 걸 말이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의식이 없는 코마 상태에 빠진다면 겁이 나지 않겠어? 무엇인가를 절실하게 느껴본 게 언제야? 네 가슴이 하는 말을 마지막으로 들은 게 언제야? 넌 네 삶이 진정한 것이 되길 원하지 않아?"

 

'이 모든 사람이 비통한 일이 있어서 요가 수련을 하는 걸까? 비통하거나 후회스러운 일이 있을 때 치료법을 찾는 것 말고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요리를 할 수도 있고, 직장을 그만둘 수도 있고, 여행을 가거나 타투를 할 수도 있다. 자원봉사를 할 수도 있다. 종교에 귀의하기도 하고 가지고 있던 종교를 버리기도 한다. 요가도 여기에 해당할까?' 시간을 내서 자기만의 철학적 시각과 모든 것에 대한 자기만의 관점을 구축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인 것 같았다. 사회적 지위를 포기하고 숲과 산 그리고 도시 변두리에 살았던 전설의 수행자들 말이다. 부처님도 그런 떠돌이 수행자 중 한 분이었다. 당시 사문들은 부처님처럼 그 시대 지배계급의 주요 종교 전통이었던 베다Veda의 가르침과 수행을 거부하고, 어떤 공식적인 직함이나 지위도 갖이 않았다고 전해온다. 생사의 윤회로부터 해방되는 것을 개인의 인생 목표로 삼았다.

 

마치 요가를 하며 그동안 흘리지 않은, 어쩌면 흘리지 못한 눈물을 피부를 통해 땀으로 배출하는 것 같다. 내 가슴과 내 눈 대신에 내 몸을 감싼 피부가 나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나는 생각했다. '나는 오늘 죽을 수도 있었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생각했다. '만약 내가 오늘 죽어야 할 운명이었다고 해도 내가 좋아하는 뭔가를 하러 가는 도중이었으니 다행이야. 외부의 기준과 기대를 따르려고 애쓰다가 죽고 싶진 않아. 내 마음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을 따르다 죽고 싶어.'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0.06.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