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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쓰임새가 있을 수 있는 저작이지만 방점은 공감과 자각
"많은 쓰임새가 있을 수 있는 저작이지만 방점은 공감과 자각" 내용보기
[표정의 심리학]이라는 본서에 대해 관심이 갔던 것은 본서의 소개처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을 위한 필독서라 여겨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사실 책 소개를 너무 가볍게 하고 싶지 않아하는 출판사측의 고심이 있었겠지만 표정의 비밀과 심리학이 함께 어우러진  책이라면 연기나 연출, 춤 등 공연예술을 하는 예술가들만이 아니라 미술가들도 탐낼만한 저작이라고 생각된
"많은 쓰임새가 있을 수 있는 저작이지만 방점은 공감과 자각" 내용보기

[표정의 심리학]이라는 본서에 대해 관심이 갔던 것은 본서의 소개처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을 위한 필독서라 여겨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사실 책 소개를 너무 가볍게 하고 싶지 않아하는 출판사측의 고심이 있었겠지만 표정의 비밀과 심리학이 함께 어우러진  책이라면 연기나 연출, 춤 등 공연예술을 하는 예술가들만이 아니라 미술가들도 탐낼만한 저작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범죄자와 무고한 사람, 허위진술을 하는 범죄자 등을 가려내는 데도 더 없이 중요한 책임은 분명하며 상담의 행간을 읽어야 하는 심리상담가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었다.그래서 예술작품을 대하는 태도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 변화에도 분명 긍정적 영향을 줄 거라고만 생각 했다. 


책을 읽고 난 이후의 감상은 단지 외부의 대상을 대하는 태도 변화만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대처하는 데 이르기까지 삶의 자세 전반을 폭넓고 깊이 있게 바라보고 변화하도록 도울 수 있는 저작이라는 것이다. 


저작 약력을 보면 저자는 1971년 부터 사람의 표정과 심리를 연구해온 경력의 소유자이다. 저자는 이 책의 집필 목적을 '사람들이 감정과 관련된 네가지 핵심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 네가지 기술이란 첫째, '감정적이 되는 순간을 더 의식적으로 자각하는 기술'과 둘째, '감정적이 될 때 어떻게 행동할지를 선택함으로써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기술', 셋째, '타인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서 더 민감해지는 기술'이다. 그리고 넷째는 '타인의 감정에 대해 당신이 얻은 정보를 조심스럽게 이용하는 기술'이다. 


개정판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집필 목적이, 그저 예술 감상과 상담, 범죄수사 등에서 활용하기 쉬운 기술이 담긴 책이라고 이 저작을 섣부르게 한정지은 것이 얼마나 착오였던가를 깨우치게 했다. 물론 앞서 내가 말한 그런 의도로도 쓰일 기술로 활용될 법한 내용이지만 자신이 감정적이 되는 순간을 자각할 수 있다면 (또 타인의 감정을 바르게 지각할 수 있다면) 그리고 우리 서로에게 그런 기술이 적용된다고 한다면 사회에서의 많은 마찰들 더 나아가 강력범죄들이 방지 되는 결과도 나타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살다보면 오해와 착각으로 얼마나 잦은 충돌이 삶에 드리우는지 많은 사람들이 실감할 것이기에 더욱 이 저작의 중요성이 느껴지는 바였다. 


저자는 사람의 감정과 표정은 생득적으로 각인되어있는 것도 있으나 후천적으로 학습되는 것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감정과 그 드러남 즉 표정은 선척적인 맹인에게서도 비장애인과 같은 모습들이 관찰되는 것을 이야기하며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요인들이 있음을 주지시키고 있다. 다만 감정 유인의 표현이나 왜곡, 지연 등은  후천적으로 학습되는 것이 더해져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것과 개인적 특색이 둘 다 작용함으로 그러한 점은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 감정이 드러나는 데는 보편성이 있는 부분이 다수이지만 절제하고 왜곡될 수도 있기에 섣부른 단정은 자제하는 것이 낫다는 말이다. 


이는 책의 전체에서 누차 언급되다가 마지막 장인 '10. 거짓말과 감정'장에서 다시 한번 언급된다. 거짓말의 신호라고 할 수 있는 것을 '핫 스팟'이라고 저자는 칭하는데 이런 핫 스팟이 드러나는 경우라고 한다해도 쉽사리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이다. '바로 핫 스팟은 진실성 여부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를 찾아야만 하는 그 시점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저자가 미표정이라고 언급한 0.5초에서 0.25초라는 짧은 시간 사이에 드러나는 미세한 표정변화에서 나타나는 핫 스팟도 자신이 오해 받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서 나타나는 미세변화일 수도 있고 범죄자가 나타낼 것 같은 죄책감이 드러난다고 해도 피해자를 최초 목격한 목격자가 그전 부터 피해자에게 성적 호감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 피해자의 사체를 목격한 시점에도 성적이 호감을 느낀데 대하여 죄책감을 가진 것이 거짓 탐지를 하는데 혼선을 준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전문가 부터도 이런 타인의 감정과 표정에 대한 판단 오류를 '오셀로의 오류'라고 말하며 숙고해야 할 지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일상에서는 너무도 많은 어설픈 명탐정 코난들이 자신의 추측만으로 누구의 잘못이라고 단정짓고 마니 참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이 저서의 백미는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는 자동평가기제에 대한 것이다. 


감정에 사로 잡혀 있으면...... 우리의 행동을 끊임없이 수정하는 조절패턴이 나타난다....... 우리의 내면이나 주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에 변화를 준다. 이런 변화는 무의식적인 것이지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자동평가기제에 작용을 자각해야 하는 이유가 이런데 있다. 감정에 사로 잡혀 우리가 하지 않을 행동을 하며, 세계를 해석하는 방식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자동평가기제에 작동을 자각하고 자신을 주시할 수 있어야 할테니 말이다. 


달라이 라마와 만났을 때, 그는 일부 요가 수행자들은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자동평가가 일어나는 극미의 찰나를 연장해서 평가과정을 의식적으로 수정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고 한다.


위와 같은 과정을 저자는 '평가 자각'이라고 했다. 이제 막 일어난 충동을 자각하는 것은 '충동 자각'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기능 또는 작용이랄 수 있는 기전을 활성화 시키는데 저자는 알아차림 명상이라며 마음챙김 명상을 권하고 있다. 감정에 사로 잡혀 자신의 통제력을 벗어난 감정 표현이나 행동을 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도 이러한 자각이 언제 어느 순간이나 다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생의 많은 순간을 자각하고 산다면 불필요한 충돌, 부적절한 갈등 등에 노출되는 상황이 다소나마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14쪽에서 저자는 '감정에 대한 주의 집중' 또는 감정적 자각을 얻어서 "우리자신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이 책의 목표를 다시 한번 짚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은 내적 자각과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키우고 유지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저작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쓰임새가 있을 수 있는 저작이지만 방점은 공감과 자각 이 두가지에 있는 책이다. 


인간의 두드러진 감정들 슬픔과 고통, 분노, 놀람과 경멸, 즐거운 감정들, 그리고 거짓말까지를 아우르며 저술된 저작이다. 다양한 감정들을 인식하고 자각할 수 있다면 자신을 제어하고 타인과 공감하는 데 '되게' 유익한 경험을 가져오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외부 대상을 감상하고 간파하는데만 활용하려 한다해도 유용할 저서지만 그와 함께 자신에 대한 통제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도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k****t 2020.10.12.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표정의 심리학
"표정의 심리학" 내용보기
표정, 표정에도 심리학이 있다니? 다양한 심리학 관련 책들을 읽어봤지만 표정에 관한 주제는 처음이었다.  이 책은 미국의 심리학자, 폴 에크먼이 2003년 낸 책에 '거짓말과 감정'의 관계를 추가한 개정증보판이라고 한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어떤 내용일지 매우 궁금했다.  저자는 "독자들이 감정생활을 더 잘 이해하고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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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표정에도 심리학이 있다니? 다양한 심리학 관련 책들을 읽어봤지만 표정에 관한 주제는 처음이었다.  이 책은 미국의 심리학자, 폴 에크먼이 2003년 낸 책에 '거짓말과 감정'의 관계를 추가한 개정증보판이라고 한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어떤 내용일지 매우 궁금했다. 



저자는 "독자들이 감정생활을 더 잘 이해하고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려 40년 이상 감정을 연구해왔고 그가 가장 주목해온 것은 감정의 표현이었고, 최근에는 감정의 생리학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차례만 봐도 그의 연구는 매우 흥미로웠다. 문화를 초월한 감정, 우리는 언제 감정적이 되는가?, 어떻게 하면 감정적이지 되지 않을까?, 감정적 행동 다스리기, 슬픔과 고통, 분노, 놀람과 두려움, 혐오와 경멸, 즐거운 감정, 거짓말과 감정.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내용들이 다 담겨진 것 같았다. 


나는 표정이 보편적이라는 우리의 발견과 문화권별로 다르다는 버드위스텔의 관찰을 '표시규칙display rules'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서로 융화시켰다. 표시규칙이란 사회적으로 학습되며 종종 문화권별로 상이한 표정관리에 관한 규칙이며, 누가 누구에게 언제 어떤 감정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규칙이다... 중략.. 일본인과 미국인에게 수술 영상과 사고 영상을 보여주고 반응을 살펴보았는데, '혼자 있을 때'는 일본인도 미국인과 같은 표정을 짓지만, 연구자가 동석한 자리에서 영상을 보면 미국인보다 일본인 쪽이 부정적인 감정을 미소로 위장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즉 혼자 있을 때는 타고난 표정이, 공공의 장소에서는 관리된 표정이 각각 나오는 것이다. 

표시규칙,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 그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일본인은 타인 앞에서 감정을 숨긴다는 사실.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겠지만 일본인의 특징으로 여겨지는 점 같다. 이렇게 문화권마다 다른 표정에 대한 연구는 정말 흥미로웠다. 



뉴기니 사람이 지은 네가지 표정(기쁜, 슬픔, 분노, 혐오)


이 사진을 보곤 어디에 살건 표정은 비슷하구나 라고 느꼈다. 물론 사진 아래 어떤 표정이 적혀져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가 어떤 감정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감정은 중요한 사건이 일어날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거기에 대비하게 해준다. 만일 당신의 일부가 끊임없이 세상의 위험 징후를 감시하지 않았따면 교통사고를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없었을 것이고 생존하지 못했을 것이다... 중략.. 우리가 위험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사이에 감정은 이런 일을 한다.

'왜 이렇게 감정적이야?' 이라는 말은 많은 경우 부정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감정적이 되는 것을 꼭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저자는 "감정이 일어나는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우리의 안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이 일어날 때 혹은 그런 일이 일어나려고 할 때를 느끼는 경우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감정은 이미 퇴화해서 더 이상 불필요한, 그래서 제거해야 할 맹장과는 다르다. 감정은 인생의 핵심이고 인생을 살 만한 것으로 만들어준다."라고 한다. 


감정과 기분moods의 차이를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우리 모두에게 감정도 있고 기분도 있다. 둘 다 느낌과 관련이 있지만 서로 다르다. 가장 명백한 차이는 감정이 기분보다 훨씬 짧다는 점이다. 기분은 하루 종일 지속될 수도 있고 때로는 이틀도 가지만, 감정은 생겨나서 몇 분, 때로는 몇 초 있다가 사라진다. 기분은 미세하지만 지속적인 감정상태와 흡사하다.

감정과 기분의 정의는 뭔가 다를거란 생각은 했는데, 저자는 아주 명확하게 그 둘의 차이를 알려주었다. 평소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감정'에 대해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책의 '슬픔과 고통' 섹션은 좀 슬펐다. 

실제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사진을 볼 수 있었고 사진 속에서 슬픔과 고통의 감정을 볼 수 있었다. 

슬픔과 고통은 어떤 감정보다도 더 강렬하게 느껴진다. 저자는 "슬픔은 오래 지속되는 감정의 하나다".라고 말한다.   


사실 이 책은 내겐 좀 어려웠었다.  나의 무지함 때문인지.. 쉽사리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감정의 정수가 담긴 책임은 분명하다. 다음에 좀 더 천천히 다시 한 번 읽어봐야 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t********7 2020.10.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