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왜 돌아다니는가』는 박제된 이론을 창작의 현장으로 끌어내린다. (...) 그리고 그것을 당장 오늘 밤 창작자가 쥐고 휘두를 수 있도록 연장으로 조립한다. 작법서가 이론만 던져놓거나 읽는 이의 감흥만 잔뜩 불어넣은 채, 정작 적용은 그들 몫으로 미루는 것은 이 바닥의 오랜 습관이다. 차무진은 그렇게 쓰지 않는다. 정의를 적고, 작동 원리를 적고, 예시를 들고, 작가가 빠지는 함정을 적고, 마지막에 질문을 남긴다. (…) 이제 막 펜을 쥔 지망생과 초보 작가들에게 고한다. 방황은 끝났다. 영감이 찾아오길 기다리지 마라. 이야기가 겉돌 때, 이 책이 제시하는 12단계 구조는 궤도를 이탈하지 않게 붙잡아 것이다. 기성 작가에게는 진단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