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일본식 이름 너무 헷갈린다. 미노루? 미노루... 가모우 미노루라, 가모우 마사코, 히구치 이 세 사람이 주요 인물들이다. 미노루는 네크로필리아 성향 가진 인간말종쓰레기 살인범, 가모우 마사코는 평범한 40대 주부이자 아들을 살인범으로 의심하는 엄마, 히구치는 현재는 퇴임한, 최근 아내를 잃은 늙은 형사. 세 사람 사이에서 의심하고 추리하고 살인하고의 반복이다. 솔직히 읽으면서 재미? 재미보다는 역겨움이 더 컸다. 소재가 소재인지라 시체성애자, 근친, 살인 그냥.. 역겹다. 문학이라는 이름 하에 입에 담지도 못할 행동들을 나열한 글을 보면 토가 쏠린다. 현재도 미래도 과거에도. 하지만 인정할 수 있는 하나. 그러한 역겨운 사실에도 묻히지 않을 서술방식 트릭으로 모든 독자를 놀래켰다. 1회독 후 쓰는 독후감이지만 후기를 찾아봣고 해당하는 문단들을 짧게 읽어봤다. 정말 놀랐다. 내가 얼마나 단순한건지 쓰인 그대로 읽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숨겨진 트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이 작가는 독자가 읽고 받아들이는 방식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런 트릭을 사용했다.모든 사람들이 책을 읽고 하는 공통의 행위가 있다. 바로 첫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이다. 작가는 맨처음부터 미노루, 마사코, 히구치를 등장시켜서 이 모든 사건은 이 세사람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자연스레 이 세사람이 말하는 것을 믿게끔 만든다는 것이다. 소설이란 화자가 말하는 것이 유일한 정보의 창구이기에 그대로 받아들이는 독자의 특성을 살려서 이런 트릭을 쓰다니 너무나 감탄햇다. 다시 읽고싶지만 너무 역겨워서 읽지못하는게 한에 찰 정도이다. 서술적 트릭 사용의 적절한 예시이자 자극적인 소재 사용으로 진입장벽을 높인 책으로 진입장벽이 없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