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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걸을 때마다 짐을 이고 진 여자들을 본다. 길에는 여자들도, 남자들도 많다. 당연한 일이다. 한데 그런 이들 중에서 유독 크고 무거운 짐을 끌고 가는 여자들이 눈에 띈다 그들은 때로는 가방을, 때로는 비닐봉지를 들었고, 때로는 마트용 카트나 리어카를 끌고 있다. 그들 중 누군가는 일시적으로, 누군가는 매일같이 짐을 나를 것이다. 어떤 순간에는 생을 한꺼번에 운반하고 있는 사람과 마추쳤다는 느낌이 들 떄도 있다. 나는 그들에게 손을 내밀거나 내밀지 않고, 거절당하거나 거절당하지 않는다. 누군가 내게도 손을 내밀거나 내밀지 않을 것이고, 나는 거절하거나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