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햇살, 생기, 색깔을 담뿍 담은 『돌아온 주먹이』는 내게 무척이나 반가운 그림책이다. 옛사람이 입말로 들려준 이야기 속의 옹골찬 주먹이가 오랜 세월의 벽을 뚫고 현대의 시공간으로 살아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간 출간된 그림책 속의 주먹이는 안타깝게도 어른의 보살핌이 항상 필요한 어리숙하고 유약한 아이였다. 하지만 ‘돌아온 주먹이’는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지혜롭고 다부진 아이다. 호기심과 모험심이 많아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이하지만, 용기와 슬기를 모아서 자기 힘으로 잘 극복한다.
또한 작가 이영경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서 주먹이의 귀환을 다양한 동물과 함께하는 나눔과 상생의 여행으로 발전시켰다. 온고지신의 미덕을 살린 《돌아온 주먹이》가 어린이 독자에게 즐거움과 유익함을 모두 주는, 따스한 선물 같은 책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