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공계 출신이다. 용산고를 나와 홍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동아일보 기자가 되었다. 면접시험 첫 질문은 “공대생이 왜?”였다. 당시 이공계 출신의 기자는 손꼽을 정도로 적었다.
기자 생활의 3분의 1 동안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취재를 담당했고, 정보산업부 IT팀장과 경제부 차장을 지냈다. 핵폐기물 처분장을 둘러싼 권력암투를 폭로한 ‘선갑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와 국가기간전산망을 둘러싼 음모를 다룬 ‘과학기술계의 5공 비리, 행정전산망’ 등 다큐멘터리적 탐사보도에 주력했다. 3분의 1은 사회부에 몸을 담았고 기자의 꽃이라 불리는 경찰기자와 사건담당 데스크로 뛰었다. 이때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1992년)과 ‘한국기자상’(1993년)을 수상했다. 기자생활 후반부인 현재 동아일보 미디어연구소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양대 언론학 석사를 받았고, 연쇄살인범의 범죄심리를 파헤친 《이웃집 사이코패스》를 편역했다.
소설보다 재미있는 내러티브 글쓰기에 대해서는 뉴스의 심층성,객관성,공정성을 평가하는 편집국 심의팀장을 맡았을 때 관심을 가졌는데, 이후 5년에 걸친 자료 수집과 연구를 통해 체계화했다. 면접시험에서 받았던 질문에 대해, 25년 만에 뒤늦게 저서를 통해 대답을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