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시 한 편에 천 개의 댓글이 달리고 온 인터넷에 백정미의 문장이 번져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누적 조회수 1억 회를 넘기며 수많은 이들의 밤을 어루만졌던 전설적인 문장가. 2010년 등단 이후 16년 동안 깊은 사색과 치유의 언어로 이 시대 독자들에게 묵직한 위로를 건네왔다. 시와 에세이, 자기계발을 넘나드는 천재적인 필력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 국방부 진중문고에 선정되는 등 독보적인 언어의 결을 인정받아 왔다.
그 깊은 통찰의 시선이 2026년, 첫 장편소설 《시든 대파를 위한 분식집》을 지나 삶과 죽음, 인간의 파렴치한 위선을 관통하는 서사의 바다에 폭발적으로 다다랐다. 오랜 시간 사람의 상처를 어루만지던 그 날카롭고 섬세한 펜 끝은 이제, 벼랑 끝에 선 인간의 찌질한 광기와 죄의 무게를 통렬하게 내던지며 독자들에게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압도적인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