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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살다 보면 외침과 저항이 더는 도움이 안 될 정도로 어둠이 모든 것을 장악한 상황에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십자가 아래에 굳건히 서서, 어둠의 힘에 동조하기를 거부하고, 분노를 우리 속으로 삼키는 것뿐입니다. 그러한 때가 오면 우리도 성모님처럼 "제가 이 십자가 처형을 막을 수는 없지만 미움, 신랄함, 시기, 야만성, 냉정함을 어느 정도 멈출 수는 있습니다. 이러한 불의를 막을 수는 없더라도 미움을 확장시키지는 않겠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좌절이 아닙니다. 이 침묵하는 무력함은 수동적인 체념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 입니다. 이는 어둠과 중오 속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한 줄기 빛, 사랑, 믿음을 향한 움직임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믿음과 사랑이 행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