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한흠 목사는 한국 교회의 자랑이다. 굴지의 대교회를 이룩했으면서도 그것의 바람직함에 대해서 계속 고민했고, 수많은 사람의 부러움과 존경을 받았으면서도 교만하지 않았고, 성공한 목회자의 표상이라 할 수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부족함에 관해 고민했으며, 올바로 설교하기 위해서 처절할 정도로 고민하고 노력한 진실하고 신실한 목회자였다. 그는 모든 목회자의 사표요 한국 기독교 역사에 중요한 목회자로 기록되기에 충분하다. 그의 설교나 강의를 들을 때마다 그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가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고, 비록 나이로는 후배지만 존경스러웠던 것이 기억난다.
그의 삶을 매우 상세하게 소개한 책이 나왔다. 박응규 박사의 『옥한흠 평전』이다. 한 인물을 이토록 상세하고 광범위하며 깊이 있게 다룬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그 어느 부분도 무의미한 지면의 낭비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치밀하게 서술했다. 옥한흠 목사에 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옥한흠의 어렸을 적 어려운 가정 상황, 결코 순탄했다 할 수 없는 학업 과정, 일생 동안 그를 괴롭힌 건강 문제, 행복한 결혼과 훌륭한 배우자,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좌절과 끊임없이 추구한 완벽함, 흠잡을 수 없는 자기 관리 등을 아주 생생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그 하나하나가 독자들에게 인상적이고 긍정적인 자극이 될 수 있다.
그 대상의 삶이 충분히 모범적이기 때문에 당연히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일단 세상을 떠난 분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라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적어도 옥한흠 목사가 고심 끝에 대교회를 해체하지 못한 점과 결코 자랑스럽지 못한 줄 알았으면서도 막지 못한 사치스러운 교회 건축에 대해서는 후대의 평이 존재해야 마땅했는데, 이 책이 그 역할을 감당해 주었다. 이는 그의 약점을 폭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조금이라도 더 온전하게 사역하려고 씨름한 옥한흠 목사의 공과功過를 공정하게 읽어 낸, 결과적으로 가장 정확한 형태의 명예 회복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과 특히 한국 목회자들이 읽으면 큰 이익이 될 좋은 책이다. 그리고 읽기 시작하면 쉽게 놓아지지 않을 만큼 재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