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알았다. 똑같은 그림을 나에게 넣고 섞었는데, 슬픔이 나왔던 시절이 있었고, 용기가 나오는 시절이 있다는 걸. 내가 바뀐 것이다. 내게 필요한 것이 바뀐 것이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나의 색깔대로 살아버려도 된다는 용기였다. 좋은 롤모델이 없더라도, 좀 이상해 보이더라도, 내 마음의 방향대로 살아버리는 것. 스스로가 나의 롤모델이 되어버리는 것. 내가 긋고 싶은 선을 긋고, 내 마음이 가는 대로 색을 칠하는 거다. 불안과 싸우며, 의심을 떨쳐내며, 계속 나아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