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이와 같은 책을 함께 읽는 것을 즐긴다. 『벽 타는 아이』를 읽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이의 말에 놀랐다. "우린 보통마을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창의적인 생각은 내 마음이 바뀔 때까지 잘 간직해야 해요. 어른들의 생각이 맞을 때도 있지만 내 생각과 마음을 항상 같은 곳에 두어야 잃어버리지 않을 것 같아요.” 내가 사는 마을은 어떤 곳일까, 그곳에서 나는 어떤 어른일까. 아이가 잠든 뒤 한참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육아서를 추천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책 속의 육아를 현실 육아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지요. 육아 9년 차로 초보엄마는 벗어났지만 초등학생이 된 큰 아이를 키우며 다시 초보가 되어버렸어요. 이 책을 읽으며 ‘이제라도 강점을 만나 정말 다행이야’ 하며 위안을 받습니다. 과감히 육아의 길을 유턴합니다. 혼자 조급하고 불안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언제나 그 자리에서 반짝이던 내 아이를 향해 달려갑니다. 그리고 아이를 안고 외칩니다. “나는 강점 육아 1일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