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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영
국내작가
출생
1945년 출생
출생지
전남 영암
직업
신문인
작가이미지
송희영
국내작가
조선일보에서 38년간 경제 전문 기자로 근무하며 경제과학부장, 도쿄특파원, 워싱턴지국장, 경영기획실장, 편집국장, 주필을 지냈다. 조선일보 지면에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의 현상과 앞날을 진단하는 「송희영 칼럼」을 13여 년 동안 집필했다. 현재는 개인 연구소에서 한국 경제와 보수 세력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관찰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프리랜스 작가로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도쿄특파원 시절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쓴 『일본 경제 초일류의 현장』과 한국 경제의 저성장과 인구 감소, 고령화 등의 문제에 대한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절벽에 선 한국경제』를 비롯하여 『마쓰시타 고노스케-오사카의 장사꾼에서 경영의 신으로』(2019), 『이나모리 가즈오-위기를 기적으로 만든 혼의 경영』(2020) 등 두 권의 경영인 평전을 썼고, 『진짜 보수 가짜 보수-정치 혐오 시대, 보수의 품격을 다시 세우는 길』(2019)을 통해 한국 보수주의의 고민과 문제점을 분석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글은 쓰는 이의 성격을 고스란히 닮는다. 이 책은 따뜻하다. 컴퓨터 자판 앞에 앉은 필자의 온정을 느낄 수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그리고 아내와 자식에 대한 마음만 담지 않았다. 친구, 회사의 전직 동료, 그리고 이름 없이 스쳐 지나간 인연들에게 죄다 사랑스럽고 온화한 입김을 불어 넣었다. 따스할 뿐만 아니다. 솔직함과 정직성이 문장, 문단 곳곳에 초롱초롱 담겨 있다. 19금 영화를 몰래 보았다가 실컷 매질을 당했던 사춘기 소년, 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군대에 가기 싫어했던 청년, 음치라는 고질병에 주눅 들었던 샐러리맨의 민낯들을 감추거나 분식하지 않은 채 툭 터놓았다. 어쩔 수 없이 뱉어내는 고해성사가 아니라,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라는 투다. 그래서 아무 부담 없이 그의 얘기를 들을 수 있다. 글은 쓰는 이의 인격이자 인품이다. 필자는 내로라하는 대기업에서 CEO를 역임했고, 재벌 그룹에서 아무나 오르지 못하는 지위에 올랐다. 어르신이 따 주신 홍시를 최고 간식으로 맛보던 후진국에서 태어났지만, 회사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나라를 세계 10위권 선진국에 올려놓는 데 한몫을 했다. 웬만하면 마음 내킬 때 해외여행을 즐기는 나라에서 번듯하게 일어선 경영인이다. 그는 자신의 경영 비법이나 성공을 뒷받침해 준 처세술 같은 소재로 세간의 회식 자리에 맛난 밑반찬을 선물할 만한 자격을 너끈히 갖추었다. 이루어 놓은 일이 후배들 사이에 종종 감탄을 유발하고 있건만 필자는 그저 실수와 약점, 실패를 나열하고 있을 뿐이다. 밑바닥부터 갈고 닦은 칼로 어떻게 경쟁 상대를 제압했다거나 남들이 반대하는 프로젝트를 어떤 묘수로 만개시켰다거나 하는 그런 뽐내기를 하지 않았다. 많은 경영인들이 회고록이나 자서전에서 인생사를 부풀리거나 성형했을 뿐 아니라 실패 스토리는 다음 페이지에 등장할 성공 신화를 부각시키려는 양념쯤으로 덧붙이고 있지 않은가. 기실 이런 과대평가는 보통 사람들의 지극히 평범한 욕망일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인품은 그런 욕심 대신 겸손과 반성, 회한을 책의 밑바닥에 두텁게 깔았다. 글은 쓰는 이의 깨달음을 무심한 듯 담는다. 깨달음이란 부처나 예수, 모하메드만이 독점하는 별난 보석이 아니다. 저널리스트는 잡다한 세상사를 지켜보며 얻은 깨달음을 칼럼에 담고, 소설가는 쓰라린 짝사랑의 순간에 벼락처럼 떨어진 깨달음을 한 편의 장편으로 풀어놓곤 한다. 필자는 단지 ‘마누라 심기 살피기’로 편안한 은퇴 후 일상을 지키겠다는 귀여운 깨달음만을 내놓지 않았다. 다짜고짜 면박을 주었던 직장 동료들에게 계면쩍고 미안한 마음을 대단한 깨달음인 양 포장하지도 않았다. 이제는 이태백의 직계 장손이나 된 듯 호기롭게 폭탄주를 들이키지도 못한다. 허전한 뒷머리를 헌팅캡으로 가린 채 산책길에 나섰다가 샛노란 야생화와 마주칠라치면 AI에게 그 이름을 묻는 연배다. 필자는 9회 말 투 아웃 상황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날리겠다며 무뎌진 방망이를 욕심껏 휘두르지 않는다. 그는 마음의 평온을 잃는 인생의 마지막 화살만은 피하고 싶다는 조그만 욕심을 털어놓았다. 찌그러진 냄비에 남겨진 라면 국물이 아직은 따스할 때 찬밥을 말아 먹고 싶은 마무리 국면에서 스스로를 단련하는 너무나 평범한 깨달음이다. 쉬워 보이지만 누구나 얻을 수 있는 통찰은 아니다. 작가란 흔히 언론사의 신춘문예에 당선되거나 유명 문필가의 추천을 받거나, 아니면 단번에 베스트셀러를 남겨야 얻을 수 있는 라이선스쯤으로 여긴다. 하지만 자신의 성격, 인품, 그리고 깨달음의 마음을 보태지도 않고 빼지도 않은 채 맑은 글씨로 알알이 꿰놓는 이라면 누구든 작가로 대접해야 옳다. 경영인으로서의 지나간 삶을 담은 새내기 작가의 다음 글을 더 읽고 싶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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