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1935년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났다. 열네 살 때 시를 쓰기 시작해 1963년에 첫 시집 『항해는 없다 외No Voyage and Other Poems』를 발표했다. 1984년 『미국의 원시American Primitive』로 퓰리처상을, 1992년 『새 시선집New and Selected Poems』으로 전미도서상을 받았다.<뉴욕 타임스>가 “단연코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시인”이라고 인정한 메리 올리버의 시들은 자연과의 교감이 주는 경이와 기쁨을 단순하고 빛나는 언어로 노래한다. 월트 휘트먼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내면의 독백, 고독과 친밀하게 지냈다는 측면에서 에밀리 디킨슨과 비교되기도 한다.
미국 시인 맥신 쿠민은 소로가 “눈보라 관찰자”였던 것처럼 올리버는 “습지 순찰자”이며 “자연 세계에 대한 포기할 줄 모르는 안내자”라고 일컬었다. 서른 권이 넘는 시집과 산문집을 낸 메리 올리버는 예술가들의 고장 프로빈스타운에서 날마다 숲과 바닷가를 거닐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시를 쓰면서 소박한 삶을 살았다. 2015년 플로리다로 거처를 옮긴 그는 예술가의 고장 프로빈스타운에서 소박한 삶을 살다 2019년 1월 17일, 여든세 살의 일기를 마치고 잡초 우거진 모래언덕으로 돌아갔다.
『천 개의 아침』 을 포함한 스물여섯 권의 시집이 있으며 『완벽한 날들』, 『휘파람 부는 사람』, 『긴 호흡』, 등 일곱 권의 산문집을 썼다.
기러기착하지 않아도 돼.참회하며 드넓은 사막을 무릎으로 건너지 않아도 돼.그저 너의 몸이라는 여린 동물이 사랑하는 걸 사랑하게 하면 돼. 너의 절망을 말해봐, 그럼 나의 절망도 말해주지.그러는 사이에도 세상은 돌아가지.그러는 사이에도 태양과 투명한 조약돌 같은 비가풍경을 가로질러 지나가지,초원들과 울창한 나무들,산들과 강들 위로.그러는 동안에도 기러기들은 맑고 푸른 하늘을 높이 날아다시 집으로 향하지.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세상은 너의 상상에 맡겨져 있지,저 기러기들처럼 거칠고 흥겨운 소리로 너에게 소리치지-세상 만물이 이룬 가족 안에 네가 있음을거듭거듭 알려주지
...하지만 이 세상에 그 무엇이완벽할까?몸을 구부려 자세히 보면,이건 분명 한쪽으로 기울었고-저건 잎마름병 걸린 주황빛이고-이건 반질거리는 뺨을절반이나 갉아 먹혔어-그리고 저건막을 수 없는 쇠퇴를 가득 품은찌그러진 주머니.그래도, 내가 삶에서 원하는 건기꺼이현혹되는 것-사실들의 무게를 벗어던지고어쩌면이 고난의 세상 조금 위에서떠도는 것.난 거대한 신비의 흰 불꽃을들여다보고 있다고 믿고 싶어.불완전함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빛이 전부라고- 빛은 피었다 지는 모든 결함 있는 꽃들의합보다 크다고 믿고 싶어. 그리고 믿어
눈발 헤치고,얼어붙은 나무들 사이로,그루터기와 덩굴을 지나, 헛간과교회 첨탑을 빙 돌아,그물 같은 장애물들을요리조리 피하며그 어느 것에도 저지되지 않고날아오는 올빼미-쓸쓸한, 흰 들판에서 낫으로 베어낸소화되는 붉은 기쁨으로거듭거듭 스스로를 채우지-그리고 동이 트면,마치 만물이 마땅히 되어야 하는 대로된 것처럼, 들판은장밋빛으로 넘실대고,올빼미는 나뭇가지들 속으로사라지고,눈은 완벽한 송이송이내리고 또 내리지.
쓸쓸한, 흰 들판밤마다눈 덮인 들판에서거친 원숭이 얼굴 가진올빼미검은 나뭇가지 사이로 부르짖으면,생쥐들 얼어붙고토끼들 진저리 치지-그러다 올빼미 노래 그치고공중으로 나서면길고도 깊은 정적의 골 파이지.죽음의 궁극적 목적이무엇인지난 모르지만, 이런 생각을 해.누구든 자신의 삶을 손에 쥐고한해한해수백 해 살기를꿈꾸는 자는올빼미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 거야-지친 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