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세상을 밝힌 공직자, 최대천
사람 냄새 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귀한 일이지만, 가슴 깊이 감동을 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인생의 축복이다.
大天. 그냥 하늘도 아니고 ‘큰 하늘’이라니,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그와 내가 특별히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거의 같은 세월을 서울시 공직사회에서 함께 살아왔다. 나는 비교적 간부의 길에서 출발했고, 그는 동사무소 현장에서 시민들과 호흡하며 공직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나는 정책을 다루는 위치에 있었고, 그는 삶의 현장에서 어려운 이웃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살아왔다. 겉으로 보면 내가 더 드러나는 자리에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삶의 깊이만큼은 감히 따라갈 수 없었다.
그가 살아온 발자취를 읽으며 나는 여러 번 가슴이 먹먹해졌고, 한편으로는 부끄러움마저 느꼈다.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그는 평생을 남을 위해 살아왔다. 이해관계와 경쟁, 그리고 각박한 현실 속에서 사람에 대한 온기가 점점 메말라가는 시대에, 그는 소외된 이웃의 손을 붙잡고 묵묵히 희망의 길을 걸어왔다.
특히 공직자로서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도 30년 넘게 상록학교를 통해 배움의 기회를 놓친 청소년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꽃을 피워준 헌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나는 과연 누구를 위해 어떻게 살아왔는가.”
인생의 가치는 얼마나 높은 자리에 올랐는가로 결정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재산을 이루었는가보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가치관으로, 누구를 위해 살아왔는가가 한 사람의 삶을 평가하는 진정한 기준이라 생각한다.
『늘 푸르게, 더 푸르게』는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다. 한 사람의 성공담을 넘어, 사랑으로 세상을 밝힌 한 공직자의 기록이며, 헌신과 나눔으로 사람을 살려낸 감동의 역사다. 또한, 이 책은 성공만을 좇으며 방향을 잃어가는 젊은 세대에게는 삶의 의미와 희망을 일깨워주고, 미래 사회를 고민하는 지도자들에게는 공직과 리더십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귀한 울림이 될 것이다. 미국의 시인 에머슨은 진정한 성공을 이렇게 말했다.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최대천. 그는 진정 성공한 사람이다. 이 귀한 기록이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희망의 씨앗으로 남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