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치는 뱃전에서 멸치 비늘을 뒤집어쓰고도 환하게 웃던 ‘바닷가의 이효리’, 고다혜 리포터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6시 내고향」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의 고향 이야기를 전해주던 그녀가, 서른둘이라는 이른 나이에 도시의 삶을 내려놓고 시골로 향했을 때 내심 놀랐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듯 뛰어든 집 짓기부터, 서툴지만 정성스러운 텃밭 농사와 물레 돌려 빚어내는 생활 도자기 공예까지, 주민들과 어울려 사는 그녀의 전원생활은 도피가 아닌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정착입니다. 하고 싶은 거 해보고 사는 삶이 1등 인생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의 흙 내음과 사람살이의 따스한 온기를 영상에 실어 나르던 그녀가 단단한 일상을 글자로 풀어냈습니다.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직접 길어 올려 보여주는 고다혜 리포터 특유의 다정하고도 포근한 시선이 책 곳곳에 펼쳐집니다. 「6시 내고향」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목격했던 그녀의 눈물겨운 진심이 이 한 권의 책에 농축되어, 당신의 닫힌 마음을 부드럽게 두드립니다. 팍팍한 일상, 투박한 공간에서 찬란한 위로를 찾아내는 그녀의 따듯한 삶의 문장들을 여러분께 선물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