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나갈 기회가 있어, 초고령사회 일본의 여러 사회 현상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 일본의 여느 서점에 가도 볼 수 있는 ‘엔딩노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초등학교 다닐 때 일기 쓰기를 권하듯 일본 사회는 노년층에게 엔딩노트 쓰기를 권하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생애사 쓰기와 『조문보』·『생애보』 사업을 하면서 항상 아쉬웠던 게 어르신들의 삶의 기록이 없고, 기억은 희미하고 부정확하기만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개발한 상품, 삶을 기록하도록 안내하는 것, 그게 일본에서 본 엔딩노트를 벤치마킹한 『인생노트』입니다. 삶을 기록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봤자 헛거’라는 냉소적인 평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삶은 계속되고, 삶은 결국 기억, 추억을 남깁니다. 그 기억을 기록하고, 그 추억을 갈무리하는 것, 개인이든 가족이든 사회든, 우리가 속한 인간사회가 이루어왔고 이루어가는 일입니다. 이 일을 (협)은빛기획이 꾸준히 이어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