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예상치 못한 에세이집 출간으로 분주했다. 돌이켜 보면 밴드를 시작했던 때와 비슷한 점이 있어 흥미롭다. 아마추어로서의 활동이 직업의 세계로 슬쩍 발을 내밀 때, 무언가 책임지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마음가짐이 달라진다고나 할까. 그 과정에서 예전 같으면 왠지 너무 유명해서 들여다보지 않았던 책들을 좀 읽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보다 에세이가 더 좋다는 평을 종종 들었는데 에세이집을 거의 읽어보지 못했다. 직업으로서의 작가에 약간이라도 발을 내딛은 지금이 적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