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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선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83년 출생
출생지
충청남도 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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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선
국내작가 문학가
1983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1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붉은 코끼리」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다. 소설집 『발치카 No.9』(문학과지성사)과 『유빙의 숲』(문학동네) 외에 『구럼비를 사랑한 별이의 노래』 『소설 제주』 『파인 다이닝』 『호텔 프린스』 『백석이라니』(출판사마저)등이 있다. 현재 긴 소설을 쓰는 중이며 다인의 엄마로도 살고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노을의 모퉁이에서 윤슬을 얹고 헤엄치는 손등이 있다. 이른바 ‘브랜뉴 스위밍클럽’의 실버 회원들이다. 이래저래 주저하며 겨우 클럽의 일원이 되었고, 수경에 김 서릴 틈도 없이 물에 들어서니 노안도 잊게 하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굳었던 관절들이 펴지는 소리가 기포를 따라다닌다. 숨 참는 소리까지도 참으며 팔을 휘저어보지만 어쩐 일인지 몸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를 뱅뱅 도는 꼴이 꼭 살아온 인생 같기도. 보잘것없던 여기나, 빛나 보이던 거기나 여기저기 훈장처럼 남은 수술 자국들이 ‘같이’ 삐그덕댄다는 것. 차포를 다 떼고 수영복뿐인 이 자리에서 이제야 인간 대 인간으로 평등해진다는 것. 물 안에서 고작 숨을 쉬고 뱉을 따름인데, 어쩌면 모두가 이만큼이었을지 모르는데 꼭 그렇게밖에 지나올 수 없었던가. 상념에 젖을 시간도 없이 강사의 호령에 간신히 몇 번 레인을 왕복하고 벽에 다닥다닥 전복 혹은 따개비들처럼 붙어 제자리뛰기를 하니 이제야 좀 사는 것 같다. 그 맛에 삼례들은 오늘도 스위밍클럽으로 온다. 이 글을 읽는 내내 나도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몇 번이나 남의 레인을 침범했다. 그때마다 삼례들의 기포가 겨우 나를 물 위로 끌어올려주었다. 어쩐지 익숙한 기포였다. …… 엄마?
  • 방우리 소설 안에 사는 사람들과 개들은 서로를 향해 게두덜거리지 않는다. 사물 혹은 한 컷의 사진처럼 그냥 그렇게 있다. 그렇게만 있는데도 소설을 관통하여 모든 흐름을 장악한다. 어미의 젖을 문 강아지와 성견, 제 긴 혀를 한입에 머금지 못하는 늙은 개의 시선에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방우리는 첫 책을 내는 신인다운 패기로 그 방백의 자리에 개들의 눈빛과 사람들의 침묵을 부려놓는다. 저녁 어스름한 빛을 따라 사물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개 짖는 소리가 유난히 진하게 들리는 그때가 바로 방우리의 소설을 펼쳐야 하는 시간인 것이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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