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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선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83년 출생
출생지
충청남도 보령
작가이미지
이은선
국내작가 문학가
1983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1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붉은 코끼리」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다. 소설집 『발치카 No.9』(문학과지성사)과 『유빙의 숲』(문학동네) 외에 『구럼비를 사랑한 별이의 노래』 『소설 제주』 『파인 다이닝』 『호텔 프린스』 『백석이라니』(출판사마저)등이 있다. 현재 긴 소설을 쓰는 중이며 다인의 엄마로도 살고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사람 하나가 행성 하나라면 이 지구에는 사람의 수만큼 행성이 산다. 저마다의 지층과 결을 가진 그들이 태양의 빛을 한껏 받으며 자전과 공전을 하는데 이것을 지구인들은 인생 혹은 삶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이슬기’로 휘도는 행성은 어떤 모습일까. 그의 자리에 내리박힌 태양 빛의 결을 살짝 들춰보니 강력범죄 취재를 하던 기자와 누군가의 딸이자 엄마인 ‘슬기로운 행성’이 있다. 가스와 먼지로 가득한 우주에서 오롯이 저만의 빛을 내기 위한 혼신의 무늬들이 가득하다. 꼭 제 몸집만큼의 반사광을 내뿜으며 먼저 지구를 떠난 아버지의 행성과도 도킹할 수 있기를, 아팠던 자신의 몸에게도 쉼과 회복의 기운이 머물기를, 아이들에게 조금 더 어엿한 어미일 수 있기를 빌던 시간들이 고스란하다. 그래도 명랑과 꿈과 생기를 잃지 않기 위해 한껏 태양 곁으로 다가든 소행성 이슬기. 언젠가는 헤어졌던 과거의 시간과도 조우할 수 있기를, 조금 더 지구에서 튼튼하게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슬기로운, 아니 슬기다운 행성에서 김태희보다 더 미쁘게 빛나는 중이다.
  • 누군가 무엇을 기어코 써내겠다고 다짐하는 순간 그는 전과는 다른 겹을 몸에 가두게 된다. 주상절리의 석층과 천년이 넘은 비자나무의 얽히고설킨 뿌리, 바람이 끄는 대로 굴러와 박힌 바위의 다공성 구멍들을 박주연은 꼬박 육십 해 동안 품어내었다. 한 사람을 둘러싼 만물들이 스스로 그러하여지던 육십 년. 어리목에는 변함없이 맑은 물이 솟구치고, 사람이 살다 떠나며, 조석으로 노루가 다녀갔다. 그 안의 아프고도 지울 수 없는 이야기들을 박주연은 단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다. 어찌하여 내가 이 삶을 살게 되었느냐고도 질문하지 않았다. 다만 제 몸과 마음에 실은 이야기들이 흩어져버리지 않게 그저 지켰다. 변치 않는다는 말이 박주연에게는 필연이자 필생이 된 셈이다. 그 때문에라도 지금에 와 어째서 이 이야기냐고 묻는 나뭇가지가 있다면 그것을 집어 올려 박주연이 써낸 문장들을 가리켜 보는 것이 이 순간의 답신이겠다. 시간이 속절없이 덮어버린 어떤 광경이 누군가에게는 숙명으로 다가와 우뚝한 채로 일생을 지킬 수밖에 없었노라고. 그 모든 겹의 시간들이 세상에서 가장 맑은 물이 샘솟는 어리목의 이야기가 되었노라며.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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