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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80년 출생
직업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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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
국내작가 문학가
2016년 장편소설 『누운 배』로 21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사랑의 이해』 『관리자들』 『광인』이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품 밑줄긋기

신*람 2026.04.21.
p.328
나는 비로소 내가 되겠지만, 그 나란 얼마나 보잘것없는가? 하지만 망설이기만 한다면 내 뒤에 쌓이는 날들은 나를 더 늦고 무모하고 무책임하게 만들 터였다. 배를 끌어 올릴 때 그랬듯, 운명에 맡겨야 할 것은 운명에 맡겨야 했다. 내가 해야 할 것은 내가 하고, 나머지는 담대하게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나는 내 인생을 완전히 망쳐버릴 수도 있었다. 앞길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것이고 결국 시간이 흘러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인생을 살아지는 대로 살아야 한다는, 보이는 대로 봐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보이는 대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라면, 인생은 단지 요행과 허무일 따름이다. 사람들은 보이는 대로만 봤기 때문에 저 배를 썩도록 내버려뒀고 썩은 다음에야 일 으켰으며 일으킨 다음에야 썩은 줄 알았다. 내 인생을 보이는 대로 볼 수는 없다. 내가 알고 있는 이치와 진실을 통해 똑똑히 들여다봐야 한다.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아직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을 때 그래야 한다. 나는 이미 누웠는지도 모르지만, 너무 오래 누운 것은 아닐 것이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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