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독서의 범주에 넣지 않는 분도 많으신데, 저는 만화도 중요한 독서의 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적어도 그 만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글로 풀어서 쓰는 것보다 훨씬 더 간결한 방법으로 내용을 요약하는 법을 알아야 하니까요. 어떻게 보면 책의 요약본이며, 만화가들은 굉장히 똑똑한 지식 압축기인 셈이죠. 이원복 선생님의 먼나라 이웃나라는 아직 역사에 대해 관심을 두기 어려운 어린 시절에 역사가 결코 어려운 지식이 아닌, 만화처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임을 알려준 책이었습니다. 역사는 항상 신성하고 고전적이며 딱딱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아직도 존재하는 마당에 먼나라 이웃나라는 여전히 가장 재미있었던 만화책으로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