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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

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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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ard Werber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며,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소설가이다.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났다. 「별들의 전쟁」세대에 속하기도 하는 그는 고등학교 때는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하면서 『만화 신문』을 발행하였고, 이후 올더스 헉슬리와 H.G. 웰즈를 사숙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익혔다. 1979년 툴루주 제1대학에 입학하여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며,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소설가이다.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났다. 「별들의 전쟁」세대에 속하기도 하는 그는 고등학교 때는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하면서 『만화 신문』을 발행하였고, 이후 올더스 헉슬리와 H.G. 웰즈를 사숙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익혔다.

1979년 툴루주 제1대학에 입학하여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해 오다 드디어 1991년 1백 20번에 가까운 개작을 거친 『개미(Les Fourmis)』를 발표,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개미』는 베르베르가 개미를 관찰하기 시작한 열두 살 무렵부터 시작된 소설로 무려 20여 년의 연구와 관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가는 개미에 관한 소설을 쓰기 위해 12년 동안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수없이 고쳐썼다. 그는 직접 집안에 개미집을 들여다 놓고 개미를 기르며 그들의 생태를 관찰한 것은 물론이고, 아프리카 마냥개미를 탐구하러 갔다가 개미떼의 공격을 받고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베르나르는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눈높이, 예를 들면 개미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을 바라보도록 함으로써 현실을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게 한다. 300만 년 밖에 되지 않는 인간의 오만함을 1억만년이 넘는 시간동안 살아남아온 개미들의 눈에 빗대 경고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열네 살 때부터 쓰기 시작한 거대한 잡동사니의 창고이면서 그의 보물 상자이기도 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은 개미들의 문명에서 영감을 받고 만들어진 것으로, 박물학과 형이상학, 공학과 마술, 수학과 신비 신학, 현대의 서사시와 고대의 의례가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 형식을 선보인다.

『여행의 책』은 타고난 이야기꾼 베르베르가 선보인 철학적 잠언의 성격을 띤 책으로, 도교 사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던 그의 또다른 일면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뇌』에서는 연인의 품 안에서 황홀경을 경험한 표정으로 죽은 신경정신 의학자 '핀처' 박사의 사인을 추적하던 아름다운 여기자 '뤼크레스'와 전직 경찰 '이지도르'는 마약이나 섹스를 넘어서는 인간 쾌락의 절정, 그 비밀의 문을 향해 한발한발 접근해 들어간다.

『인간』은 프랑스에서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면서 이미 30만 부 이상 팔린 작품으로, 베르베르가 처음 시도한 희곡 스타일의 소설이다. 우주의 어느 행성의 유리 감옥에 갇힌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경이와 서스펜스에 가득 찬 2인극으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나 관습들을 유머러스하게 성찰하고 있다. 베르베르는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영계 탐사단을 소재로 한 『타나토노트』와 같은 전작들을 통해 끊임없이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기」를 제시하며 인간의 삶과 사회, 체계 등에 관한 포괄적인 인간 탐구를 시도한다.

이외에도 천사들의 관점을 통해 무한히 높은 곳에서 인간을 관찰하고 있는 『천사들의 제국』,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우리의 상식을 깨는 『나무』, 희망을 찾아 거대한 우주 범선을 타고 우주로 떠나는 14만 4천 명의 이야기 『파피용』, 웃음의 의미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웃음』, 새로운 시각과 기발한 상상력이 빛나는 단편집 『나무』, 사고를 전복시키는 놀라운 지식의 향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등 등으로 짧은 기간 내에 프랑스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의 작품들은 이미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1천 5백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2008년 11월에 출간된 독특한 개성으로 세계를 빚어내는 신들의 이야기 『신』은 집필 기간 9년에 달하는 베르베르 생애 최고의 대작으로, 베르베르가 작품 활동 초기부터 끊임없이 천착해 온 '영혼의 진화'라는 주제가 마침내 그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기록된 승리자의 역사이며, 진정한 역사의 증인이 있다면 그 답은 단 하나 '신'일 것이란 가정에서 출발한다. 한국에서는 『우리는 신』,『신들의 숨결』,『신들의 신비』를 묶어서 6권으로 출간하고 있다.

베르베르는 현재 파리에서 살며 왕성한 창작력으로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08년 10월 프랑스에서 출간된 소설집 『파라다이스 Paradis sur mesure』와『카산드라의 거울』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한국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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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번역가.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오를레앙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미셸 투르니에, 르 클레지오, 미셸 우엘벡, 마르셀 에메, 에릭 오르세나,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등 세계적인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했다. 또한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에 심취하여 이탈리아어를 착실하게 공부한 뒤, 에코의 소설과 에세이를 옮겨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역서로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개미』 『타나토노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번역가.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오를레앙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미셸 투르니에, 르 클레지오, 미셸 우엘벡, 마르셀 에메, 에릭 오르세나,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등 세계적인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했다. 또한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에 심취하여 이탈리아어를 착실하게 공부한 뒤, 에코의 소설과 에세이를 옮겨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역서로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개미』 『타나토노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 『뇌』 『나무』 『신』 『웃음』을 비롯하여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소립자』 『밑줄 긋는 남자』 『두 해 여름』 『오래 오래』 『검은 선』 『미세레레』 『구제불능 낙천주의자 클럽』 등이 있다. 이탈리아 작품으로는 에코의 『프라하의 묘지』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이런 이야기』 등이 있다. 특이한 건, 데뷔작이 프랑스 문학도, 이탈리아 문학도 아닌 아일랜드 작가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라는 점이다. 당시 한국에 처음으로 번역된 이 작품은 환상 문학의 진수를 맛보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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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9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27쪽 | 510g | 128*188*30mm
ISBN13
9788932903200

예스24 리뷰

--- 김정아 (showoman@yes24.com)
죽음, 사후 세계… 소설의 주제로서는 평범한 주제임과 동시에 어설픈 상상력을 발휘했다가는 어느 누구의 관심도 끌 수 없는 주제이다.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가볍게, 그러나 경박하지 않고 재미있게 다루는 능력을 가진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타나토노트' 라는 소설로 또 한 번 범인(凡人)들의 고갈된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영계 탐험이라는 새로운 세상에의 도전. 지금까지의 개척과는 다른,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세계를 탐험하려는 시도. 지극히 부족한 현실성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동안 영계 탐험의 가능성에 대해 조금은 기대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내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고대의 신화와 종교 경전의 인용, 그리고 역사교과서의 내용이 독자들에게 그럴듯하게 보일 만큼 섬세하고 치밀하게 구성되어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계 탐험의 과정과 자세하게 묘사된 영계 지도는 사후 세계에 대한 신비감보다는 호기심을 부추기기에 한 번 읽기 시작한 책을 내려놓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아마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소설 속의 인물들도 탐험을 멈추지 못하지 않았을까...)

인간의 끝없는 호기심과 이기심. 이러한 인간 본연의 특성이 이 소설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지만 그에 대해 삿대질을 하기 보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또한 그런 특성을 가진 어쩔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위험하고 불경스러운(?) 탐험이 보편화되고, 현생의 삶이 무의미해지는 지경에 이르러도 인간들은 절제의 미덕을 실천하지 못하기에 결국은 외부의 힘에 의해 모든 것이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베르나르의 상상력은 일단 끝을 맺는다.

결국 죽음 이후의 세계를 감히 인간이 범접해서는 안 되는 성스러운 영역으로 남겨두는 이 소설의 결말이 죽음과 사후 세계에 대한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다양한 종교들이 유일하게 한 목소리를 내는 죽음에 대한 경외심을 순순히 인정하기에 약간은 허무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속편 격인 '천사들의 제국'에서 이러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고, 더불어 환생에 대한 호기심도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글의 매력이라면, 책을 읽는 순간에 그의 상상력에 완전히 매료되어 작가가 던진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들이 일상 생활에서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도 그의 손을 거치게 되면 설득력을 지니는 것을 보면, 그의 작가적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어떤 평론가나 독자들은 그의 소설이 조금씩 상상력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하지만, 그의 상상력이 바닥을 보인들 범인(凡人)들의 상상력을 뛰어넘지 못하겠는가? 작가에 대한 이러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그의 새로운 소설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코 인간의 삶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죽음. 종교마다 다른 모습으로 설명하는 사후 세계. 끊임없이 논쟁의 주제가 되고 있는 죽음에 대한 인간의 권리. 어느 누구도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이고, 앞으로도 영계 탐사가 가능하기 전까지는 해결되지 않을 문제이다. 영계 탐사가 현실적으로 실현될 때까지 기다리기 지루하다면, 이 소설을 통해 미리 한 번 타나토노트가 되어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책 속으로

인간의 무지와 고통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심리적 태도에서 비롯된다.
-개별성을 의식하는 태도 : 일이 잘 될 때는 <나는 똑똑하다>라고 하고, 일이 안 될 때는 <난 도저히 안 돼> 라고 말하는 태도.
-쾌락에 집착하는 태도 : 끊임없는 만족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고 추구하는 것.
-불평과 불만 : 좋지 않은 일에 대한 기억을 떨쳐내지 못한 채 앙갚음을 하려 하고 주위 사람들과 충돌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 자기 존재를 발전시키기 위해 이승의 삶을 활용하면서 죽을 때까지 사는 것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자기의 삶에 집착하는 병적인 욕구. 자기 개별성에 대한 집착의 증거이기도 함.

--- p.335

옛날에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죽음을 두려워하였다. 단 한순간도 끊이지 않는 효과음처럼 죽음은 언제나 사람들의 뇌리에서 따나지 않았다. 누구나 온갖 몸짓이 끝나고 나면 자기의 소멸이 찾아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죽음이 불러일으키는 고뇌 앞에서는 모든 즐거움이 물거품이 되었다.

20세기 말에 우디 앨런이라는 미국의 철학자는 그 시대를 풍미하던 정신적인 분위기를 이런 문장으로 표현했다.

<언젠가는 죽게 될 것을 알기에, 인간은 진정으로 느긋할 수 없으리라.>

--- p. 11 1. 역사교과서 에서

언젠가는 죽게 될 것을 알기에, 인간은 진정으로 느긋할 수 있다. 사실 불멸성보다 더 끔찍한 게 무엇이 있겠는가! 시간의 의미는 사라지고 희망도 한계도 두려움도 사라질 것이다. 능력있는 통치자들은 영원한 지배자가 될 지도 모르고, 절대로 늙지 않을 권력자들 때문에 모든 자유가 억압될 지도 모른다. 자기 삶을 끝낼 자유조차 사라질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의 삶에 죽음은 꼭 있어야 할 요소다. 다행히 언젠가는 우리에게 죽음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진정으로 느긋 할 수 있지 않은가!

--- p. 213

라울과 나는 페르 라셰즈 모지에서 만날 때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라울이 죽음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나는 주로 들었다고 말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우리의 토론에는 건전치 못하거나, 추하거나, 으시시한 구석은 전혀 없었다. 우리는 마치 어떤 흥미로운 현상에 대해서 토론하듯이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외계인이나 오토바이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와 별로 다른 점이 없었다.

"나, 이상한 꿈을 꿨어."

나는 해골 가면들 들고 구름 위에 앉아 있었던 하얀 옷을 입은 여자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라울이 대뜸 내 이야기에 쐐기를 박았다.

"나도 꿈을 꾸었어. 꿈에서 나는 불수레를 만들었어. 거기에 올라 탔더니 불말들이 나를 태양을 향해 끌고 갔어. 나는 태양에 다가가기 위해서 불로 된 원들을 통과해야 했는데 그 원들을 통과하면 할수록 내가 그것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기분이 들었어."

그 뒤에 나는 라울이 죽음에 관심을 갖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어느 날 라울이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화장실로 가보았더니 거기 수도꼭지에 그의 아버지가 목을 매고 죽어 있었다고 한다. 라울이 아버지 프랑시스 라조르박은 파리에 있는 쟝 조레스 고등학교 철학 선생이었다.

라울의 아버지는 저승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어떤 것을 발견하고 그 때문에 이승을 떠나고 싶어했던 것일까? 라울은 그렇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자기 아버지는 슬픔 때문이나 홧김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분이 아니고, 어떤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라울의 생각이었다. 그의 아버지가 자살하기 몇 달 전부터 「죽음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작성하는 데에 전념했다는 사실이 라울의 믿음을 더욱 굳게 만들고 있었다.

--- p. 36

나는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한 인간이며 영계를 발견하는 일에 참여하기 위해 살고 있고, 인간의 생각이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자신이 <집행 유예 상태에 있는 시체>일 뿐임을 안다.

--- p.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pp.18-19 5. 죽음을 경험하다 부분

그의 쾌활함은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곤 했다. 프레디는 라비일 뿐만 아니라 장님이고 노인이었다. 그 세가지 이유만으로도 그는 더 점잖은 모습을 보이는 게 마땅했다. 게다가 영계탐사를 하면서 우스갯소리를 한다는 게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쨌든 죽음은 무서운 것이었다.-중략-
그 누구보다도 진지해야 할 라비가 죽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내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자 프레디는 이렇게 대꾸했다.

'사람들은 하느님을 오해하고 있다네. 그 오해는 애초에 누군가가 하느님의 말씀을 잘못 해석한 데서 비롯된 것이지. 가는 귀를 먹은 예언자 하나가 <하느님은 위무르(익살)이시다>라는 말을 <하느님은 아무르(사랑)이시다>라는 말로 잘못 알아들은 걸쎄. 모든 것 속에 웃음이 있다네. 죽음도 예외는 아니지. 나는 내가 소경이 된 것을 하느님의 익살로 받아들인다네. 어떻게 그것을 달리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세상에 우습지 않은 것이 없네. 모든 것을 거리낌없이 웃음거리로 삼을 수 있어야 하네.'

--- p. 451-452

그 뒤에 나는 라울이 죽음에 관심을 갖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어느 날 라울이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화장실로 가보았더니 거기 수도꼭지에 그의 아버지가 목을 매고 죽어 있었다고 한다. 라울이 아버지 프랑시스 라조르박은 파리에 있는 쟝 조레스 고등학교 철학 선생이었다.

라울의 아버지는 저승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어떤 것을 발견하고 그 때문에 이승을 떠나고 싶어했던 것일까? 라울은 그렇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자기 아버지는 슬픔 때문이나 홧김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분이 아니고, 어떤 비밀을 하페치기 위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라울의 생각이었다. 그의 아버지가 자살하기 몇 달 전부터 「죽음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작성하는 데에 전념했다는 사실이 라울의 믿음을 더욱 굳게 만들고 있었다.

--- p. 36

6.공익광고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인생을 헐뜯는 말에 귀 기울이지 마십시오. 누가 뭐래도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인생을 상품에 비유하자면, 3백만 년 전부터 700억 이상의 사람들이 시험하고 인정한 상품과 같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인생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이상은 <생명 진흥청>에서 전하는 말씀입니다

--- p.19

(역사 교과서)
기억해야 할 연도
1492 아메리카 대륙에 첫발을 내디딤 - 1969 달에 첫발을 내디딤 - 2062 사자(死者)들의 대륙에 첫발을 내디딤 - 2068 영계에 첫 상품 광고 등장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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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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