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한때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작가였다. 대표작으로 해녀들의 삶과 숨을 기록한 <물숨Breathing Underwater>, 눈을 잃은 남자와 눈만 남은 남자의 동행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시소See-Saw>, 한 점 그릇과 한 남자의 한 길 불 속 이야기를 담은 <불숨the breathing of the fire>, 지은 책으로 『다큐멘터리 차이나』 『물숨?해녀의 삶과 숨』이 있다.
2026년 봄, 자전거를 타고 논둑길을 달려 환자의 집을 방문하는 나이토 선생님의 뒤를 7년 동안 따라다니며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나이토 선생님은 환자의 마음을 가장 잘 읽는 의사였다. 신기하게도 선생님이 계신 곳에선 죽음이 무섭지도, 무겁지도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웃음 속에서 환자들을 배웅하는 선생님을 통해 나는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목격했다.
언제부터인가 파도 소리가 울음처럼 들려왔다. 누군가의 슬픈 여행의 끝이 거기 닿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한때 사랑했으나 우리의 마음 밖으로 멀어진 작은 것들. 짧은 행복을 위해 우리는 누군가를 버린 적이 있다. 허비된 탐욕들이 바다의 눈물을 만들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