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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저찌 죽지 않고 지금껏 살아냈지만, 과연 이런 나를 끝까지 품고 가줄 사람이 이 세계에 있을까. 나와 일 년 내내 겨울인 곳으로 가 삶을 꾸릴 사람이. 삶까지는 아니더라도, 종종 나누는 안부 전화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 내 안쓰러운 영혼이 생명을 다했을 때, 그 역할을 대신해줄 사람이 있을 까. 영원히 아무것도 녹지 않을 거라고, 더는 내가 속절없이 흐르는 것을 목격하지 않아도 되게끔 해주겠다고 말해줄 사람이._겨울로 가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