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때 왼손잡이 친구에게 배워 공기놀이만 왼손으로 할 줄 아는 오른손잡이. 밤 9시면 버스가 끊어지는 적막한 시골 동네에서 자라며 만화책과 문학책,『새농민』잡지까지 닥치는 대로 읽다 보니 작가가 되고 싶어졌다. 밤 기차를 타고 서울로 와서 글쓰기를 배웠고 스물여섯 살부터 방송작가로 일하며 오랫동안 사람들의 이야기와 음악, 책과 문장 속에서 살았다.
좋은 문장을 받아 적는 버릇은 스물네 살 남산도서관에서 시작되어 심야 음악 프로그램에서 일할 때 꽃을 피웠다. 그렇게 모은 문장들을 삶의 여러 순간마다 꺼내 읽으며 오십 대에 이르렀다. 제32회 한국PD대상 라디오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지은 책으로 『어른의 이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