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무기력과 싸우는 이들을 위한 왼손 필사
낯선 손으로 지친 마음을 달랜다
박동숙 저
동숙 2026.10.20.
가격
19,000원
10 17,100
YES포인트?
9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예약상품과 함께 주문 시 제품 출시일에 함께 배송됩니다. (제작사의 사정으로 출시 지연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1장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어둠을 조금 내몰고
삶은 고해다
내 손만 바라보네
나이 50에
모든 자리가 폐허처럼 느껴질 때
별을 봅시다
부끄럽다
반드시 먼저 괴롭히고
불안의 쓸모
슬픈 소리가 나는 사람
권태와 고통 사이
우리의 여정에 필요한 것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2장 그럼에도 희망을 선택하고
독기
내일이 있다
고통이라는 소중한 기회
몇 번이고 얼굴을
밤에 여문다
인간에게 진실로 위대한 일
괜찮아
평온을 주옵시고
이유를 아는 사람
살아 있거라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
문이란 문은 다
계속 걸어라
밀밭을 바라보는 사람
지후아타네호
십자가를 지고

3장 사랑을 믿고
연결되어야
슬픈 것이 아픈 것은 아니라서
연민이 서로를 붙잡고
근심하실까 염려되어
모른다
슬픔에서 잠시 빠져나와
혼자 마주하면
산책은 산 자의 권리
천지가 이토록 고우니
내 인생의 목격자
하나의 아름다움
나는 내 일을 한다
조용한 나날들
우울해하지 마라
선택할 수 있다
씻어본다
밥만 잘 먹으면
지금 여기서 이대로

4장 우리 끝까지 살아가요
마음껏 어리석어지세요
깨어나는 순간
쌓아온 시간
있잖아, 잘 있어?
들여다보시라
인생은 그 사이에 지나간다
우리 살아요
울기는 쉽지
삶에 감사해
지금은 희미하나 그때에는
알 것 같기도 하다
모두 좋았던 시절
이 불완전함 덕분에
이것만 있다면
저렇듯 푸르고 조용한데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저자 소개 1

아홉 살 때 왼손잡이 친구에게 배워 공기놀이만 왼손으로 할 줄 아는 오른손잡이. 밤 9시면 버스가 끊어지는 적막한 시골 동네에서 자라며 만화책과 문학책,『새농민』잡지까지 닥치는 대로 읽다 보니 작가가 되고 싶어졌다. 밤 기차를 타고 서울로 와서 글쓰기를 배웠고 스물여섯 살부터 방송작가로 일하며 오랫동안 사람들의 이야기와 음악, 책과 문장 속에서 살았다. 좋은 문장을 받아 적는 버릇은 스물네 살 남산도서관에서 시작되어 심야 음악 프로그램에서 일할 때 꽃을 피웠다. 그렇게 모은 문장들을 삶의 여러 순간마다 꺼내 읽으며 오십 대에 이르렀다. 제32회 한국PD대상 라디오 작가상을
아홉 살 때 왼손잡이 친구에게 배워 공기놀이만 왼손으로 할 줄 아는 오른손잡이. 밤 9시면 버스가 끊어지는 적막한 시골 동네에서 자라며 만화책과 문학책,『새농민』잡지까지 닥치는 대로 읽다 보니 작가가 되고 싶어졌다. 밤 기차를 타고 서울로 와서 글쓰기를 배웠고 스물여섯 살부터 방송작가로 일하며 오랫동안 사람들의 이야기와 음악, 책과 문장 속에서 살았다.

좋은 문장을 받아 적는 버릇은 스물네 살 남산도서관에서 시작되어 심야 음악 프로그램에서 일할 때 꽃을 피웠다. 그렇게 모은 문장들을 삶의 여러 순간마다 꺼내 읽으며 오십 대에 이르렀다. 제32회 한국PD대상 라디오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지은 책으로 『어른의 이별』이 있다.

박동숙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50*220*20mm
ISBN13
9791122038507

책 속으로

이 구절에 이르면 내 안에 작은 등불이 켜졌다. 쉽게만 살고 싶은 마음에 부끄러움이 스며들고, 희한하게도 이 부끄러움이 조금 전의 서러움을 천천히 밀어냈다. 나는 부끄러움을 학비 봉투처럼 소중하게 품에 안고 화장실을 나와 사무실로, 세상으로 나갈 수 있었다.
--- 「어둠을 조금 내몰고」 중에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한테 제일 해주고 싶은 말은, 1번은 당연히 '비트코인 사!'이지만 2번은'슬퍼하지 마!'이다. 눈물과 슬픔이 무가치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나 많이 울 정도로 그 일과 그 사람이 네 인생에 중요하지는 않다고 말해줄 것이다. 너는 그걸 곧 알게 된다고 말해줄 것이다. 모든 것은 네 짐작보다 훨씬 더 빨리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그저 그리워질 테니, 최선을 다해 한 번이라도 더 웃으라고 말해줄 것이다.
---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중에서

천지가 아름답다고 사는 일까지 아름답진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새벽 밥을 짓고 돌아서다 대지에 먼동이 터오는 것을 감탄하며 바라보고, 냇가에서 빨래하다 물 위에 내려앉은 꽃 이파리에 감격하며 사셨을 것 같다.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것이 인간의 일이듯이 목덜미가 새카맣게 그을리도록 밭일을 하는 것도 인간의 일이라 생각하면서,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담담하게 받아 안으며 사셨을 것 같다.
--- 「천지가 이토록 고우니」 중에서

몇 해 전 친구가 수술을 받게 되어 간병을 하느라 병원에 잠시 머물렀다. 가벼운 수술이 아니어서 친구도 나도 마음이 무거웠다. 수술 날에 친구 어머니가 불편하신 몸을 이끌고 몇 시간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오셨다. 수술방으로 옮겨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딸에게 팔순을 앞둔 어머니는 이런 말을 하셨다.“딸아, 너무 우울해하지 마라. 곧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이 시작된단다.”
--- 「우울해하지 마라」 중에서

아버지 월급날에만 먹을 수 있는 카스텔라를 사주겠다는 엄마를 보고 신동엽 씨는 '아, 나는 유치원에 못 가는구나.'깨달았다. 그때 어린 마음에도 고민을 했다고 한다.“안 먹어!” 하며 뛰쳐나갈까, 아니면 그냥 카스텔라를 먹을까? 그는 결국 카스텔라를 선택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카스텔라는 무척 맛있었고 그는 그것이 자기 인생 최초의 잘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 「선택할 수 있다」 중에서

나는 나의 젊음을 후회하지 않는다. 한때는 후회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 일하고, 사랑하고, 시간을 허비하고, 상처를 주고받고, 또 일하면서 살아와 여기에 이른 나를 차마 미워할 수 없다. 그저 어느 날씨 맑은 날 아침에 이 시를 왼손으로 천천히 받아 적으며 희미하게 웃고 싶을 뿐이다.
--- 「저렇듯 푸르고 조용한데」 중에서

삶은 힘들고, 아마 계속 힘들 것이다. 무기력은 쉼 없이 우리를 덮칠 것이다. 하지만 무기력에 눌려 호떡처럼 납작해진 순간에도 희미하게 떠올렸으면 좋겠다. '맞아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이 세상에 왔지.' 이왕이면 글로 써보면 좋겠다. 당신이 정말 기력이 없다면, 이 글은 오른손으로 써도 괜찮다.
---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30여 년 방송 원고를 써온 작가가 인생의 고비마다 붙들었던 문장들

오랫동안 방송 원고를 써온 저자는 특히 열두 해 동안 심야 음악 프로그램에서 매주 산문 한 페이지와 시 한 편을 소개했다. 늘 문장을 곁에 두고 살아온 그에게, 방송을 위해 읽고 골랐던 글들은 어느새 힘든 날에도 꺼내 읽는 문장이 되었다.

화장실에서 눈물을 닦으며 외웠던 시, 지나온 날들이 후회될 때 읽었던 글, 멀리 도망치고 싶을 때 마음을 붙잡아준 한 구절. 이 책에는 그렇게 오랜 세월 삶의 고비마다 힘이 되어준 문장들이 담겨 있다.

이번 책을 쓰며 저자는 오래전에 밑줄을 그었던 곳에서 다시 멈추기도 하고, 무심히 지나쳤던 구절을 뒤늦게 발견하기도 했다. 젊은 날에는 자신을 다그치는 말로 읽었던 문장에서 이제는 단순하고 평온한 삶의 풍경을 발견한다. 같은 문장을 다시 읽는 사이, 지나온 삶을 바라보는 눈도 조금씩 달라졌다. 문장을 따라 쓰는 일은 그 문장에 기대어 살아온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되었다.

왼손으로 쓰면 마음이 달라진다

저자에게 필사는 오래된 습관이자 힘든 시절을 견디는 방법이었다. 낯선 도시에서 글쓰기를 배우며 주눅 들어 살 때도,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지겨운 일상과 사투를 벌일 때도, 인생의 큰 고비를 넘나들 때도 수많은 문장에 밑줄을 긋고 따라 쓰며 그 시간을 버텼다. 하지만 사는 게 좀 나아졌다 싶을 무렵 무기력이 찾아왔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무엇도 해낼 힘이 없다고 느꼈을 때, 저자는 가장 익숙한 방법으로 무기력을 상대하기로 했다. 마지막 힘을 짜내 평소 좋아했던 글들을 한 자씩 다시 썼다. 왼손으로.

왼손으로 써보니 많은 것이 낯설었다. 한 획을 긋는 것조차 쉽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그 순간에 오롯이 집중하게 되었다. 무심히 읽었던 문장도 더 사무치게 다가왔다. 아무리 애써도 초등학교 1학년 수준에 머무는 글씨를 보며 저자는 깨달았다. 우리는 허투루 2학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수없이 연습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저자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왜 내가 하는 일은 다 쉬워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왜 내 삶의 문제들은 금방 해결되어야 한다고 믿었을까?”

오래 품은 문장 곁에 따뜻하고 담백한 삶의 이야기를 놓다

이 책에서는 좋은 문장과 함께 그 말이 필요했던 순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 시절의 기억부터 최근의 치열한 고민까지, 버거운 시간을 견디며 살아온 저자의 고백이 총 63편의 에세이로 담겼다. 힘든 이야기를 하다가도 문득 웃음이 난다. 과거의 자신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로 ‘비트코인 사!’를 먼저 꼽고, 그다음에야 ‘슬퍼하지 마!’를 건네는 식이다. 오래 슬퍼해 본 사람의 솔직함과 유머가 글 사이에 머문다.

저자는 자신이 기대어 온 문장과 그 곁의 일상을 담담하게 나누며 독자가 지금 필요한 한 줄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힘든 시간을 견디는 누군가가 그 한 줄에 기대어 오늘을 살아낼 수 있기를, 무기력에서 천천히 걸어 나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사락 별점0

혜택 및 유의사항

첫번째 별점을 남겨주세요.

첫번째 밑줄을 남겨주세요.

17,100원
총 1개 17,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