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공포는 모든 생물의 숙명입니다. 그 공포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생물은 완전히 다른 존재로 바뀌어 가게 됩니다. 7만 년 전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은 처음으로 동료의 시체를 매장하며 무덤 주위를 꽃으로 장식했고, 뒤이어 나타난 호모 사피엔스가 서로 간의 사회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세상을 지배하는 현생 인류가 되었습니다. 인간은 서로를 돌보는 과정에서 인간이 된 것입니다.
이 책은 많은 이들이 인간의 길에서 엇나가는 이 잔혹한 세상에서,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해 죽은 이들을 돌보는 아름다운 삶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페이지마다 가득한 죽음의 이야기들은 마치 좌우가 반대로 보이는 거울처럼 어떻게 하면 우리가 지금 더 따뜻하게,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줍니다. 한달음에 책을 다 읽고 나서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홀로 계시는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이 더 많은 분들의 삶에 온기를 가져다줄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며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