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경제이론과 법리, 그리고 경험적 증거에 기반해 금산분리의 정당성을 찾고 정책과제를 도출하는 작업은 어려우면서도 매우 값진 일이다. 이 일을 이 책이 해내고 있다. 더 나아가 당대 최고의 무역 강대국이었던 중세기 베니스에서 시작된 금산분리의 역사적 연원을 찾고 영국, 미국, EU 등에서 금융정책의 일반원리로 발전된 과정도 담고 있다. 디지털금융 환경에서도 금산분리가 금융정책의 핵심 근간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법리의 전개는 귀담아들어야 하는 메시지다. 그간 잘못된 주의와 주장으로 얼룩졌던 한편의 오류를 씻어내고 엄밀한 논리와 증거에 기반한 정책으로 나아가는 데 이 책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