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사는 너에게, 나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찰나의 순간일지 몰라. 그럼, 네 영혼에 새겨넣어 줄게. 내 한순간을, 나츠키 스바루라는 남자가 영원이라는 시간 속에서도 빛이 바라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남자였다는 걸!나를 선택해, 베아트리스! 누군가 밖으로 데리고 나가 주길 원하니까! 넌 항상 문 앞에 앉아 있던 거잖아!
뭐라는지, 알 수가 없는 부자 관계였다.도대체 무엇이 그렇게까지 시키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바로 한순간 전까지 로우안에게 품은 희미한 기대― 최강으로 취급되는 존재의 아버지라는, 자신과 같은 입장에 있는 상대에게 품은 공감 비슷한 감정이 단숨에 흐릿해지다가 지워졌다.볼라키아 황제의 암살을 꾀한 끝에 자기 자식의 배신으로 목적에 실패하고, 죽었다는 취급을 받아 최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