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마치 천체 망원경이 밤하늘에 숨겨진 별들의 비밀을 드러내듯,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단순한 윤곽이 아닌 그 심연까지 파고든다. 저자는 복음을 피상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거부하고, 그 안에 감추어진 섬세한 진리들을 꿰뚫어 보며, 이미 우리 안에 임한 하나님 나라를 실감하도록 이끈다. 그 하나님 나라는 더 이상 먼 곳에 있지 않다. 성령을 통해 지금 이 자리에서 충만하게 누릴 수 있는 실재임을 강력하게 선포한다. C. S. 루이스가 『영광의 무게』에서 연필 스케치와 실제 풍경의 차이를 비유한 것처럼, 저자는 복음의 ‘굵은 선’ 뒤에 숨겨진 하나님 나라의 ‘원본 그림’을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복음에 대한 개념적 설명을 넘어서, 실재하는 하나님 나라의 경험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 책은 ‘이미와 아직’의 긴장을 넘어,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 나라가 성취되었으며, 그 실재를 우리의 일상에서 온전히 체험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순히 복음의 이론을 넘어서, 20세기 복음주의 교회의 한계를 뛰어넘고, 우리가 놓쳤던 생수를 성경의 깊은 우물에서 길어 올린다. 교리와 사변의 틀을 깨고, 삶의 한복판에서 하나님 나라가 어떻게 살아 움직이고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증언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하나님 나라의 신비와 깊이를 일상 속에서 한껏 누리며, 제자도의 삶을 더욱 열망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