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군대, 직장생활. 27년간 나의 삶은 집과 학교, 회사만 다닌 것이 전부였다가 아내와 사귀면서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했던가? 참 많이 다니긴 했으나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기 이전이라 국내 유명한 여행지가 고작이었다. 결혼 후에는 약 10년간 회사업무로 유럽, 미주, 아시아의 많은 곳을 다녔다. 아내와 꼭 다시 오기로 마음먹었는데 다행히 기회가 일찍 와서 아내와 같이 여행을 시작했다. 세월이 좀 흘러 되돌아보니, 마치 ‘나, 몇 개 나라 몇 개 도시 가 보았다’고 자랑질 거리로 수박 겉핥기식 여행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몇 년 전부터는 새로운 여행지나, 다녀왔던 곳이라도 단둘이서 느긋하게 시간을 갖고 여행을 음미하게 된다. 그러면서 욕심이 생겨 여행 다니면서 아내와 겪은 추억과 재미를 글로 써서 지인 또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공유를 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