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과 지원고용』은 장애인 고용과 돌봄이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상호 연결되었음을 설득력 있게 말해 줍니다. 건강과 기능 상태에 따른 차별 없는 고용이 사회적 책임의 차원으로만 거론되지 않기를, 돌봄의 중요한 축으로 바라보기를 촉구합니다. 그래야 거동이 불편해도 경제적 자립과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돌봄 개념의 본질을 재조명하며, 돌봄은 육체적, 정서적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의미의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특히 장애인 고용을 돌봄의 일환으로 다루는 방식은 기존의 복지적 접근을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장애인이 경험하는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자는 이를 통해서 돌봄의 사회화가 왜 중요한지를, 특히 저출생과 고령화 사회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고 설명합니다.
이 책은 중증 장애인 고용에 관한 한국의 정책 변화를 깊이 분석하면서, 장애인 고용촉진법과 관련된 제도적 발전과 그 실제적 영향력을 다룹니다. 장애인이 사회적 자원으로서 가치를 창출하고, 동시에 보호자들의 돌봄 부담을 경감하며 장애인 당사자, 가족, 기업, 그리고 나아가 사회 전반이 이익을 보는 긍정적인 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지원고용 제도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며, 잘 몰랐던 중요 정보도 제공해 줍니다. 중증 장애인을 위한 지원고용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고용 기회를 창출하는 과정과 장애인의 직업 적응을 돕는 훈련 시스템의 구체적 사례 덕분에 쉽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런 제도가 미국을 포함한 여러 선진국의 장애인 고용 정책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 가능한지도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이 책을 통해 장애인 고용이 복지 차원의 요구와 반응이 아닌,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재구성되는 시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정책을 다루는 사람들, 돌봄과 정책을 공부하는 사람들, 연구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초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