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한 저를 좀 더 명쾌하게 바라볼 수 있는 밝은 거울을 보기도 하고, 차가운 심장을 녹이는 따스한 치유의 미소를 보기도 했습니다. 분노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나직한 위로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고, 지쳐있는 나를 만져주는 부드러운 격려의 손길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에서 제가 느꼈던 저자의 그 마음을 함께하셔서 온전한 자신을 받아들이고 더 좋은 사랑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구윤영의 글을 읽으며 줄곧 용기, 성장, 기쁨, 이런 단어들을 생각했다. 자기의 회색빛 시절을 용기 있게 다 드러내놓고, 그 실체를 객관화하여 들여다보고 이겨내고 그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글쓴이는 그 성장의 열쇠를 자존감에서 찾았다. 추상적인 덕목의 나열이 아니라, 스스로 고뇌하고 겪어낸 절실함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이 돋보인다. 진정성은 독자들에게도 쉽게 스며들고, 스스로를 알아차려 ‘어른스러운 어른’으로 살아가는데 큰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 고백성사를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 사순절의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