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중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잡지사와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다가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미미일소흔경성』 『천 명의 눈 속에는 천 개의 세상이 있다』 『텐센트, 인터넷 기업들의 미래』 『이것이 마윈의 알리바바다!』 『괜찮아, 하룻밤 자고 나면 좋아질 거야』 등 다수가 있다.
보라, 이것이 바로 벌레다. 벌레의 기술과 우리의 차이는 우리와 삼체 문명의 차이보다 훨씬 크다. 인간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이것들을 박멸하려고 했다. 각종 살충제를 비행기로 분사하기도 하고 천적을 키워 뿌리기도 하고 알을 찾아 없애고 유전자 변형으로 번식을 근절시키기도 했다. 태워도 보고 수몰시키기도 하고 각 가정에 살충제를 비치해놓고 사무실 책상에는 파리채같이 그들을 없앨 무기도 준비해놓았다. 이 긴 전쟁은 인류 문명과 늘 함께했고 아직까지도 승패가 경정 나지 않았다. 벌레는 멸종되지 않았을뿐더러 예전처럼 여기저기에서 횡행한다. 그 수도 인간이 나타나기 전보다 줄어들지 않았다. 인류를 벌레로 보는 삼체인은 벌레는 한 번도 정복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컴퓨터도 있고, 당신이 연구하는 나노 소재도 있지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미시 차원의 1차원 통제에 국한됩니다. 우주의 더 고급 문명 이 보았을 때 횃불과 컴퓨터, 나노 소재 등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는 같 은 단계입니다. 이것이 그들이 인류를 벌레로 보는 이유입니다. 유감스럽 게도, 그들이 맞습니다."
인류는 통합된 하나의 주체로 외계 문명과 접촉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런 접촉이 인류 문화에 일으키는 효과와 반응은 융합이 아니라 분열이며 인류의 다른 문명 간 충돌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격화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일단 접촉하면 지구 문명의 내부적 차이는 더 벌어지고 그 결과는 재난이다. 가장 놀라운 결론은 이런 효과는 접촉 정도와 방식(한 방향 또는 쌍방향), 접촉한 외계 문명의 형태와 진화 정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삼체 세계 사람들은 사신일의 희생 색 빛을 뿌렸다. 환호성이 이 서쪽 우주로 사라지는 것을 말없이 지켜보았다. 그들은 이번 생애에 서결말을 보지 못하리라. 하지만 400~500년 뒤에 그들의 후손은 신세계 에서 온 소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삼체 문명의 새 생명일 것이 다. 왕먀오는 1000개의 별이 하나의 별이 되고, 그 별이 다시 서쪽 하늘로 사라질 때까지 말없이 하늘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