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서울대학교와 맺은 인연은 짧았지만, 그의 일생은 서울대 구성원들에게 여러 가지 중요한 화두를 던져 준다. 19세기 말에 태어난 그가 평생토록 추구했던 교육을 통한 근대화, 근대 민주주의의 정착, 근대적 민족 정체성 확립은 오늘의 서울대인에게 여전히 시효를 다하지 않은 중대 과제이며, 그가 평안도에서 태어나 자라난 인물이라는 점은 분단극복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과제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중도’의 길을 실천하기 위해 진력한 일은 그가 충심으로 따른 도산의 정신인 동시에 오늘날 서울대라는 고등교육기관이 본받아 마땅한 정신적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