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쌍계사에서 원정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양산 통도사에서 고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시 「뜨겁고 싶었네」로 등단, 시집 『정녕, 꿈이기에 사랑을 다 하였습니다』와 『누워서 피는 꽃』을 펴냈다. 산문집 『우짜든지 내캉 살아요』 『사랑하는 벗에게』와 경전 번역 해설서 『보리행경』 『연기경』도 펴냈다. 현재 불교신문」에 ‘시인 도정 스님의 향수해’를 연재 중이며, 월간 「해인」 편집장을 맡고 있다.
여러 가지 차를 마셔봤지만, 묘덕 스님의 아홉 번 덖음차만한 차맛을 본 적이 없다. 아홉 번이란 말은 그저 그런 차솥의 온도에서 덖는 흉내만 낸 차가 아니다. 차솥이 터질 것 같은 고온에서 아홉 번 제살된 찻잎의 거듭 태어나 만난 필연이다. 또한 아홉 번을 견뎌내야 차가 되는 억센 야생의 찻잎은 어떠한가. 그러고 보면 덖는 이나 덖이는 찻잎이나 죽을 맛이다. 그 죽을 맛이 탄생시킨 극한의 차향, 그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차맛 이야기가 이 책에 시적 필력으로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