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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중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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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중
국내작가 문학가
1968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2007년 『현대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결코 안녕인 세계』 『생환하라, 음화』가, 저서로 『현대 시론의 역학적 구도』가 있다. 현재 대구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뭇 생명들이 살아온 위대한 시간과 생이 다하고 흘러갈 다음 세상에 대해 생각한다. [향내 한 점]은 죽음에 대한 비애의 표상을, 아프게 아름다웠던 생의 궤적을 현시한다. 영겁회귀하는 만상의 흐름을 계시한다. 생의 끝자락을 노래하는 시인의 시가 때로 아프게 진동한다. “살고 싶다 살고 싶다”는 “맹목의 푸른 절규”가(「바랭이풀」), “막장 끝판다워/더 아름답게 저무는” 벚꽃의 종언이(「벚꽃 엔딩」) 뭉클하게 몸을 훑고 지나간다. 삶과 죽음에 대한 서늘한 증언에는 즉자적 진경과 자유로운 상상이 거침없이 물결친다. “이제 그만 너덜너덜해진 옷은 벗어 버리고” “물이나 바람 한 줄기 기(氣)로 되돌아가/건곤을 자유로이 누비”고자 하는 소망에도 그러한 모습이 잘 드러난다(「와병이 깊고 보니」). 그러고 보면 죽음 이후에 펼쳐질 상상의 장면들은 역설적이게도 장쾌하고 역동적이며 활달하다. 죽음은 저 “십만억 평 광활한 하늘”로의 도약이므로, ‘대동’ 세계로의 진입이므로 슬퍼할 건 없으리. 한 생의 소멸은 결국 “일망무제 다음 세상”으로 나아가 “수수만 분해된 원자들로” 떠도는 과정이자 끝없이 몸을 바꾸는 과정이기에.(「끈」) 그리하여 여기 무한히 열린 ‘으늑한 절집 한 채’ 지어진다(「찬 꽃 한 채」). 그 속에서는 세속의 집착에서 벗어난 자유가, 영겁회귀의 시간이, 생의 열락과 허무, 생에의 긍정이 뒤섞인 채 무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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