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경북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혼란했던 십대와 이십대를 건너는 수단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2004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폭설」이 당선되어 소설과 에세이를 쓰고 있다. 낸 책으로 소설집 『라요하네의 우산』 (문학의문학, 2016), 일천글자 미니에세이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 (아시아, 2018) 등이 있다. 『라요하네의 우산』은 세종우수도서에 선정되었다.
수몰민으로 대도시에 버려진 채 십 대와 청춘을 버겁게 앓았다. 그 시절의 트라우마가 글쓰기의 자양분이 되었다. 아픈 어제가 모여 꽃핀 오늘로 거듭나는, 치유로서의 글쓰기에 매혹을 느낀다. 여전히 바닷가 도시(경북 포항)에서 좋은 사람들과 책 읽기의 즐거움과 글쓰기의 괴로움을 나누며 살아간다. 책장을 넘기는 횟수만큼 감사하고, 백스페이스나 딜리트 키를 누르는 횟수만큼 용서를 바라는 그러저러한 나날이다.
“쓸 수 있음에 늘 감사한다. 낯선 곳을 동경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해 여차하면 곁지기를 꾀어 새벽길 떠나기를 즐긴다. 어설프거나 쌈박한 여러 경험이야말로 계속 쓰게 하는 힘이라고 믿는다. 사람을 좋아해 자주 어울리지만 그보다 더 자주 사람들로부터 숨고 싶어 한다. 불온한 평화에 중독된 혼자만의 그 시간에 기꺼이 쓰고 이따금 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