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위대하게’란 제목 앞에 잠시 머물게 됩니다. 이는 동명의 영화를 떠올려서가 아니라 ‘은밀하게 위대하게’란 말이 주는 원초적인 힘 때문입니다. 이는 겨자씨처럼 세상 속에 흩어져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태도를 표현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주기도는 한 알의 겨자씨가 땅에 떨어지는 것과 같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한 알의 겨자씨가 썩는 것은 한 알로서는 끝이지만 나무로서는 시작이며, 은밀함의 끝이지만 위대함의 시작이다.”라는 저자의 말에 깊은 울림을 얻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주기도가 우리의 삶에서 체화되고, 우리 각자가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 우뚝 서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주님께서 주신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이란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살아내는 방법에 대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주기도문’으로 하나씩 풀어 나갑니다.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는 매우 소중합니다. 주기도문이 “이렇게 기도하라”는 지침이 아닌 “이대로 살라!”, “살아 내라!” “내일 거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를 살아 내라!”는 기도문임을 깨닫게 합니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는 ‘은밀하며 위대한 기도’입니다.
우리는 사람에게 보이며 기도하기를 좋아하기보다 은밀하게 기도하기를 즐거워해야 합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기도와 예배의 회복을 경험하길 바랍니다. 작은 씨앗에 담긴 생명력처럼 그리스도인에겐 복음의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한 알의 영성이 신실하다면, 생명의 싹을 틔워 온 천지에 노란 겨자꽃을 피울 것입니다. 그것은 은밀하고 위대한 주님의 계획 중 하나입니다.